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봄철 알레르기 질환과 대처법

오늘의 쉼터 2011. 6. 22. 14:59

 

    봄철 알레르기 질환과 대처법 밖엔 주룩주룩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소리 없이 주말아침을 장식하고 있다. 밤새 내리던 고속도로의 폭설도, 추위도, 겨울과 함께 모두 가버린 지금. 방사능 황사를 몰고 오는 꽃샘바람은, 아이들의 얼굴을 가린 하얀 마스크사이로 몰래 숨어들고 있다. 아침저녁 살랑 이는 봄바람이 거리의 벚꽃을 피우고, 고향의 복숭아꽃을 피우고, 과수원의 배꽃을 피우노라면, 어느덧 사람들은 봄나들이를 준비한다. 그러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봄이 그리 달갑지 않을 수 있다. 꽃가루에 의한 화분증과 중국에서 온 황사 현상이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코감기 증세를 더욱 악화시킨다. 진료실을 가득 메우는 기침과 콧물, 눈물을 흘리는 호흡기 환자들. 이는 알고 보면 감기가 아니고 봄철에 발생하는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인 경우가 많다. 사실 알레르기 질환은 주위에서 흔히 접하면서도 일반인들에게 막연히 알려져 있고, 계속해서 재발하는 현상으로 인해 난치병이라고 인식이 되기도 한다. 최근 국내 알레르기 환자 수는 거의 6백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서구화된 생활환경, 각종 공해 및 흡연, 매연 그리고 다양한 화학물질 사용의 증가로 계속 증가되는 추세이다. 특히 새 주택이나 아파트에 입주할 때 생기는 “새집 증후군”도 일종의 화학물질(포름알데히드)에 대한 알레르기 질환이다. 봄철에 특히 유행하는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성 천식과 알레르기 피부염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기도 하고 재채기가 나기도 해서 흔히 감기 증상과 비슷하지만 열이 나는 일은 드물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이유 없이 눈물이 나고 눈이 가렵고 심한 경우 눈이 충혈 되기도 한다. 또 알레르기 비염을 그냥 방치한 경우에는 숨이 차고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와 함께 가슴이 답답하며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알레르기성 천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피부에 심한 소양증을 유발하며, 때로는 심한 소양증 때문에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심하게 긁어 상처가난 피부에는 2차적 감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봄철에 많이 날리는 꽃가루는 주로 나무 꽃가루로 오리나무, 포플러, 버드나무, 참나무, 벚나무, 소나무 등이다. 이때 도시 중심에 있거나 집주위에 꽃이나 나무가 없다고 해서 안전한 곳은 아니다. 이유인즉 보통 꽃가루들은 바람과 함께 멀리 날아다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중국대륙에서 오는 황사와 방사능 물질도 그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그러므로 환자 개개인이 우선 조심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그 대처 방법으로는 첫째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고 목에 묻은 꽃가루들을 잘 씻어 내도록한다. 둘째는 바람이 많이 불거나 꽃가루가 날아다니는 계절에는 창문을 닫아서 실내로 화분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셋째는 증상이 심한 경우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외출 시에는 마스크 등을 착용하여 되도록이면 화분에 적게 노출되도록 해야 한다. 선진국 경우에는 문제시되는 화분의, 대기 중 빈도와 풍향에 따른 이동 방향등을 TV나 라디오를 통해 방송하므로 환자들이 외출 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당면한 문제들이 너무나 만연한 관계로, 아쉽게도 아직 이런 질환까지는 보도가 되고 있지 못하는 형편이다. 넷째 수분 섭취를 많이 하는 것도 보조적으로 좋은 방법이 되고 있다. 다섯째 황사나 찬 공기 노출, 날씨가 흐린 저기압의 상태, 정서적 불안정과 불행감은 알레르기 증상을 더욱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행복한 마음으로 기분을 즐겁게 하는 것도 보조적인 좋은 방법이 되고 있다. 장미꽃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가 장미가 그려진 그림만으로도 천식 발작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장미꽃향의 향수만 맡아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경우도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가끔씩 환자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선물하는 꽃도 한번 정도는 재고 해봄직도 필요하다. 여섯째 집 먼지 진드기는 특히 봄철 알레르기를 더욱 악화시키므로, 집 먼지 진드기가 서식하기 쉬운 카펫이나 두꺼운 커튼, 천으로 된 소파, 담요 등을 집에서 제거하며, 매트리스와 베개, 이불 등의 침구는 55℃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을 하는 것도 좋다. 일곱 번째 하루 중 집안공기를 1시간이상 은 꼭 환기를 시키며, 여덟 번째 물걸레로 깨끗하게 집안 먼지를 닦아 내도록한다. 아홉 번째 집안 청소는 필터가 효과적인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며, 환자는 청소를 직접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청소한 후 약 20분이 지나서 먼지가 가라앉은 후에 집안에 들어오도록 한다. 열 번째 이러한 방법으로 심한 알레르기 증상이 약화되지 않으면, 약물 요법과 면역요법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하며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는 천식의 경우에는, 환자와 의사와의 긴밀한 관계유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히 요즘 중국대륙에서 오는 황사의 경우, 단순한 먼지 외에 많은 세균들이 섞여서 이동하기 때문에, 2차 감염으로 인한 고열과, 기관지염, 노인들처럼 면역이 떨어지거나, 심한경우에는 폐렴이 동반되기도 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성질환은 특히 자신의 면역과 기분에도 많이 좌우가 된다. 사랑하는 연인이랑 행복하게 거리를 활보할 때는 괜찮다가도 누군가의 심부름으로 밤을 새워 거리를 헤맨다면, 안타깝게도 감기가 걸리고 만다. 우리 이번 봄에는, 목마른 사람에게 생수 한 병을 건네주는 배려의 마음과 배고픈 이웃에게 빵 한 조각을 건네주는 자비의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떠실 런지요? 하여 세상의 면역력을 높이고,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동행을 실천함은 또 어떠실 런지요? <소화기내과 전문의 박언휘 종합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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