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떳떳한 삶

오늘의 쉼터 2011. 6. 10. 23:46

    떳떳한 삶 최근 보도에 의하면 멀쩡한 이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로 유명연예인 MC몽이 불구속 입건되었다. 이와 같이 현역입영대상자였다가 재검에서 치아가 없다는 이유로 병역을 감면받은 이가 지난 4년간 392명이라고 한다. 이들은 애초에는 치아에 아무런 문제가 없던 현역 입영 대상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에 대한 최소한도의 의무자체를 기피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타락한 모습을 접하면서 '사회지도층 자녀나 연예인에게는 그 신분만큼의 도덕적 의무가 따르고, 조국을 수호하는 일은 우리의 생존권을 얻는 일임을 잊지 말라' 는 당부를 하고 싶다. 영국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가 미국 헐리우드에서 한창 인기를 누리며 잘 나가던 무렵, 세계 제2차 대전이 일어났고 영국도 참전을 하게 되었다. 영화사측에서는 돈을 잘 벌어주는 배우가 고맙고 예쁘기 마련이고 상품가치가 있는 동안은붙들어 두고 싶게 마련이어서 「조국 영국이 참전을 했는데 내 나라로 가겠소.」하는 올리비에를 달랜다. "이거 보라고, 정히 그렇게 조국을 위해 싸우고 싶다면 우리가 자네 몫으로 전투기를 한 대 사서 영국에 주겠네. 그러면야 자네는 조국을 위해 누구보다도 힘을 보태준 것이 되지 않겠나?” 이 때 올리비에 대답은 단호했다. "말씀은 고맙습니다만 소총을 들고라도 제가 직접 전선을 지키는 것이 아무래도 떳떳할 것 같습니다.” 누구나 생명은 아까운 것이다. 그러나 「조국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바로 이것이다」라는 확고한 사명감으로 조국전선으로 달려간 로렌스 올리비에와 같은 수많은 영국인들의 정신무장이 결국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6.25전쟁 당시 유엔군 사령관을 지낸 크라크 장군은 휴전직후 시카고의 한 여인으로부터 항의편지를 받았다. "당신 아들을 한국 전쟁 중 본국으로 귀환시킨 것은 배후에서 권력이 작용했느냐?”는 것이었다. 크라크의 아들은 단장의 능선에서 중상을 입고 특별무공훈장, 은성무공훈장 2개를 받고 귀환한 것이었다. 크라크는 답변했다. "한국전쟁에서 사망, 실종, 부상한 14만 2천명 중 장군이나 장군의 아들 사상자는 1백 42명이었으며 이중 35명이 사망이나 중상자였다.”고 밝혔다. 그중에는 북한 폭격 중 미귀환환 8군사령관 벤 플리트 장군 아들도 있었다. 우리의 지도자 정치인들도 크라크처럼 떳떳이 아들의 군력, 자신의 군력을 밝힐 수 있어야 한다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文友 朴정선 시조시인은 어느 잡지에서 「소시민의 아들들아」제목의 수필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잘난 분들의 아들들은 촌음을 아껴 공부하기에 바빠, 군대 갈 시간이 없다. 해외유학이니 각종 학위취득이 조국보다 더 중요한 그들은 학위가 바로 조국이며 나라는 서민들의 자식들이나 목숨을 걸고 지키는 것으로 충분히 생각한 것이다. 이 땅에 태어난 소시민의 아들들아 실망하거나 분개할 것 전혀 없다. 서민인 부모 탓에 병역의무에 충실한 것은 지극히 축복임을 알아야 한다.(중략) 소시민의 아들들아! 너희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너희야말로 당당한 이 나라의 주인이며 이 나라는 바로 너희 때문에 존재함을 잊어선 안 된다. 그들에겐 불행하게도 조국이 없다. 대한민국은 결코 그들의 조국일 수가 없다. 그들은 학위와 힘을 끌어안고, 너희는 조국 대한민국을 끌어안고 그렇게 각자 살아가는 것이다」 朴시인의 말처럼 사람이 한 세상 살아가면서 자기가 태어난 조국을 위해 젊음을 바칠 기회가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엘리트란 「선택된 사람」이다. 영국의 산업혁명이나 프랑스 혁명, 미국의 독립 혁명을 거쳐 민주주의를 성취한 후에도 각국에 귀족이나 상류계급이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그 귀한 신분(Noblesse)의 사람들이 민중위에 군림하지 않고 한 치의 땅을 생명보다도 중히 여기며 신명을 바치는 사회적 의무(Oblige)를 앞장서 해왔기 때문이다. 국가에 대한 충성 중 유사시 목숨 바치는 병역의 의무만큼 확실하고 떳떳한 삶은 없다. <시인/수필가 차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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