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交友篇 芝蘭之交(지란지교)를 꿈꾸며... 子曰 與善人居 如入芝蘭之室 久而不聞其香 卽與之化矣 자왈 여선인거 여입지란지실 구이불문기향 즉여지화의 與不善人居 如入鮑魚之肆 久而不聞其臭 亦與之化矣 여불선인거 여입포어지사 구이불문기취 역여지화의 丹之所藏者赤 漆之所藏者黑 是以 君子必愼其所與處者焉 단지소장자적 칠지소장자흑 시이 군자필신기소여처자언 ☞ 공자가 말하기를, "선한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은 향기로운 지초(芝草)와 난초(蘭草)가 있는 방안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냄새를 맡지 못하니, 이는 곧 그 향기와 더불어 동화(同化)된 것이고, 선하지 못한 사람과 같이 있으면 절인 생선 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나쁜 냄새를 알지 못하나 또한 그 냄새와 더불어 동화된 것이다. 붉은 주사(朱砂)를 지니고 있으면 붉어지고, 검은 옻(漆)을 지니고 있으면 검어지게 되니, 군자는 반드시 그와 함께 있는 자를 삼가야 한다." ▷ 與 : 더불어 여 ▷ 居 : 있을 거, 살 거 ▷ 芝 : 지초(芝草) 지 *芝草 : ①초여름에 흰 꽃이 피는 다년생 들꽃 ②영지버섯 ▷ 蘭 : 난초 란 ▷ 久 : 오랠 구 ▷ 而 : ~하여, ~여서(순접) ▷ 聞 : 냄새 맡을 문 ▷ 卽 : 곧 즉 ▷ 化 : 될 화, 화할 화 ▷ 矣 : ~이다(단정), ~일 것이다(추측) ▷ 鮑 : 절인 어물 포 *脯 : 말린 고기 포, 포 포 ▷ 肆 : 저자 사, 가게 사 ▷ 臭 : 냄새 취 ▷ 丹 : 붉을 단. 주사(朱砂)=단사(丹砂)를 의미 ▷ 藏 : 감출 장, 간직할 장, 품을 장 ▷ 漆 : 옻 칠 ▷ 是以 : 이로써, 이런 까닭에 *是故 : 이러므로, 때문에 ▷ 愼 : 삼갈 신 ▷ 處 : 살 처, 곳 처 ▷ 焉 : ①종결사 겸 대명사로서 장소를 나타냄. '~여기에[於之]' ②앞의 동사와 관련된 사람이나 사물을 나타냄 家語云 與好學人同行 如霧中行 雖不濕衣 時時有潤 가어운 여호학인동행 여무중행 수불습의 시시유윤 與無識人同行 如厠中座 雖不汚衣 時時聞臭 여무식인동행 여측중좌 수불오의 시시문취 ☞ <가어>에 이르기를,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과 동행하면 마치 안개 속을 걸어가는 것과 같아서 비록 옷은 적시지 않더라도 때때로 축축함이 있고, 무식한 사람과 동행하면 마치 뒷간에 앉은 것 같아서 비록 옷은 더럽히지 않더라도 때때로 그 냄새가 맡아진다." ▷ 好 : 좋을 호 ▷ 霧 : 안개 무 ▷ 雖 : 비록 수 ▷ 濕 : 젖을 습 ▷ 潤 : 젖을 윤, 물기 윤, 윤택할 윤 ▷ 厠 : 뒷간 측 ▷ 汚 : 더러울 오 ▷ 聞 : 냄새 맡을 문 ▷ 臭 : 냄새 취 子曰 晏平仲 善與人交 久而敬之 자왈 안평중 선여인교 구이경지 ☞ 공자가 말하기를, "안평중은 사람 사귀기를 잘 하는구나, 오래되어도 그 벗을 공경하니." ▷ 출전 : <논어>공야장편(公冶長篇) ▷ 안평중 : 공자와 동시대의 인물로 제(齊) 나라의 재상 안영을 말하며, 평중은 그의 자. ▷ 善 : 잘~하다, ~을 잘하다 ▷ 交 : 사귈 교 ▷ 而 : ~하나, ~하여도(역접, 전환) ▷ 敬 : 공경할 경 相識滿天下 知心能幾人 상식만천하 지심능기인 ☞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은 온 세상에 많이 있으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몇이나 되겠는가. ▷ 相 : 서로 상 ▷ 識 : 알 식 ▷ 滿 : 찰 만, 가득할 만 ▷ 能 : ~할 수 있다(가능) ▷ 幾 : 몇 기, 얼마 기 酒食兄弟千個有 急難之朋一個無 주식형제천개유 급난지붕일개무 ☞ 서로 술이나 음식을 함께 할 때에는 형이니 동생이니 하는 친구는 많으나, 급하고 어려운 일을 당하였을 때에 도와줄 친구는 하나도 없다. ▷ 個 : 낱 개 ▷ 急 : 급할 급 ▷ 難 : 어려울 난 ▷ 朋 : 벗 붕 不結子花休要種 無義之朋不可交 불결자화휴요종 무의지붕불가교 ☞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으려 하지 말고 의리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라. ▷ 結 : 맺을 결 ▷ 子 : 열매 자, 씨 자 ▷ 休 : 그칠 휴. ~하지 말라(금지)의 뜻 ▷ 要 : 구할 요, 원할 요, 바랄 요 ▷ 種 : 심을 종 ▷ 不可 : ~할 수 없다, ~해서는 안된다 君子之交淡如水 小人之交甘若醴 군자지교담여수 소인지교감약례 ☞ 군자의 사귐은 담백하기가 물과 같고, 소인의 사귐은 달콤하기가 단술 같다. ▷ 淡 : 물 맑을 담, 욕심 없을 담 ▷ 甘 : 달 감 ▷ 若 : 같을 약 ▷ 醴 : 단술 례 *단술 = 감주(甘酒), 식혜 路遙知馬力 日久見人心 노요지마력 일구견인심 ☞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날이 오래 지내야만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 遙 : 멀 요 ▷ 久 : 오랠 구 ▷ 見 : 보일 견 *나타날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