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전북무형문화재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8호 호남 넋풀이 굿(넋건지기 굿)

오늘의 쉼터 2011. 3. 10. 18:26

 

 

종 목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8호

명 칭

호남 넋풀이 굿(독경 하진순)

분 류 무형유산 / 전통연행/ 의식/ 무속의식
수량/면적개인
지정(등록)일 2007.07.27
소 재 지

전북 군산시 동흥남동 139

시 대대한민국
소유자(소유단체)하진순
관리자(관리단체)하진순
상 세 문 의 전라북도 군산시 문화체육과 063-454-3274

 

일반설명

 

호남넋건지굿 보유자 하진순(여)은 1948년 전북 남원읍 신정리에서 하판계와 모친 이이순 사이에서 3남 6녀 중 셋째 딸로 태어났다. 1962년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를 따라 진안으로 이주하여 살다가 16살 때 군산으로 이주하였다. 어려서부터 원인모를 병을 앓았는데 21살 되던 해 바느질을 하다가 신이 들려 법사였던 아버지의 권유로 전북 완주출신의 양영자 무녀로부터 내림굿을 받아 무녀가 되었다. 23세 되던 해인 1972년, 대전 중앙시장 대형화재를 예언하여 그의 영험함이 알려졌다. 하진순은 조상해원경의 대가 김원식 법사와 넋건지기굿에 유명했던 양영자 무녀에게 호남 정통 무속의례를 전수받았다. 이 후, 조상해원경과 넋건지기굿에 능했던 박복선 법사와 넋건지기굿의 대가 고동심 무녀에게서도 학습하였다. 한편, 하진순의 부친 하판개는 호남일대에서 이름 석자를 널리 떨쳤던 세습 법사로써 신장굿의 대가였으며 그녀의 쌍둥이 삼춘도 유명 법사로 활동하였다. 따라서 하진순은 어려서부터 무속집안 영향으로 인해 굿판의 이것저것을 눈으로 익혔으며 특히 아버지의 굿소리를 많이 익혔다. 1999년부터 호남넋풀이굿보존회를 조직하여 전통 호남굿을 전수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2007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한편, 호남 지역의 굿은 크게 두 부류 집단에 의해 전승되어 왔다. 하나는 무속 집안의 혈통에 의해 대물림하여온 당골집단이다. 이 집단의 구성은 친인척 혈연관계에 의해 이루어지며, 남자들은 바라지(악사)를 맡고 여자들은 선거리 굿을 하게 된다. 이 처럼 세습에 의한 당골집단은 의례에만 전념하기 때문에 강신적 영험력이나 미래 예언은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 이들의 무업이 활성화될 수 있었던 것은 영적인 힘을 갖고 있는 점쟁이 집단이 존재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례만을 전담하는 당골들과 점만을 담당하는 점쟁이들은 각 자의 기능을 갖고 상호 보완적 관계에서 무업을 이어왔던 것이다. 당골ㆍ점쟁이 집단과는 달리, 호남 지역의 또 다른 무속 집단은 법사ㆍ무녀집단이다. 법사는 세습적으로 집안 혈연에 의한 남자들로 대물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자는 강신이 되어야 무녀의 길을 걷게 되는데 이들도 주로 법사 집안의 자녀들이 많다. 의례 역할분담에서는 남자가 독경을 하고 여자가 선거리 굿을 하는데 독경을 하는 남자 법사가 악사 역할을 겸하게 된다. 강신된 무녀는 영적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굿을 하면서 신의 뜻을 말하는 공수와 같은 화답(和答)을 하게 되며 평상시에는 점을 보게 된다. 전라북도가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넋건지기굿’은 법사 무녀 집단으로 전승되어온 것이다.

 

 


독경 하진순

호남 넋풀이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