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전북무형문화재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1호 한지발장(유배근)(한지발)

오늘의 쉼터 2011. 3. 10. 18:18

 


종 목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1호
명 칭 한지발장(유배근)(한지발)
분 류 무형유산 / 공예기술/ 지공예/ 지공예
수량/면적

개인

지정(등록)일 2005.03.11
소 재 지 전북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919-43번지
시 대대한민국
소유자(소유단체)유배근
관리자(관리단체)유배근
상 세 문 의 전라북도 전주시 전통문화시설과 063-281-2168

설명

 

전주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한지, 한지의 우수성과 실용성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좋은 질의 종이를 가능케 하는 한지발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이 않다. 40년째 한지발을 만들어 온 유배근, 서정임 부부는 한국에서 한지발을 만드는 마지막 명인이다. 서울 인사동과 부산, 대구 등 전국의 한지공장에 발을 대주고 있는 유 명인은 아버지로부터 한지발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그에게 한지발 작업은 먹고 살 길이 막막한 시절, 든든한 가계였고, 4명의 자녀를 장성시킨 일등 공신이었다. 하지만 한지발은 세월의 변화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한지발의 모습이 꼭 늙어가는 우리네 모습과도 같네 그려” 유 명인은 사람 좋은 너털웃음을 짓지만 한지발의 미래를 생각하면 암담하기 그지없다고 한다. 특히나 한지발을 만드는 마지막 세대라는 불안함은 늘 이들 부부의 풀지 못한 숙제처럼 따라 다닌다. 한지발은 기계로 뚝딱뚝딱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 섣불리 배운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발을 만드는 초(대나무살)를 만드는 것만 해도 대나무를 고르고, 표피를 긁어 얇게 뜬 대나무를 다시 물에 불려 눈금만큼의 크기로 짜갠 뒤 모나지 않게 칼로 훑는 등 하루는 족히 넘게 걸린다. 한지발을 엮는 작업은 이보다 더하다. A4 용지 크기만한 한지발은 하루를 꼬박 매달려야 하고 대발의 경우는 한두달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부지런히 손을 놀리지 않으면 제 날짜에 물건을 넘기지 못한다. 유 명인의 바람은 이들이 일하는 전주시 동서학동 가파른 비탈길에 위치한 작업장에서 한지발을 만드는대나무 훑는 소리가 오래도록 흘러나오는 것이다.

 

 

 한지발장

 

한지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