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자들을 돕는 사람
전해져 내려오는 일화에 의하면,
어떤 로마의 귀족이 황제의 신임을 받고 있는 총독을 자기 집으로
초청하여 저녁 만찬시간을 갖게 되었다.
노예들은 맛있는 음식들을 만들고 정성을 들여 고기를 구웠다.
그런데 한 여자 노예가 그 음식들을 나르다가 엄청나게
비싼 도자기를 건드려 깨뜨리고 말았다.
그 귀족은 분노하여 그 노예를 악어의 밥으로 던지라고 했다.
그 귀족의 집에는 악어들을 키우는 연못이 있었다.
그 여자 노예는 살려달라고 몸부림을 쳤지만 화가 난 귀족은
그녀를 용서하지 않았다.
그 때 총독이 그 노예를 용서해주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 귀족은 노예들이 귀중품을 잃어버리거나 깨뜨리면
악어의 밥이 되는 것이 그 집안의 전통이자 법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그 총독은 자기 옆에 있는 도자기를 일부러 슬쩍 밀어서
깨뜨렸다. 그 광경을 보고 그 귀족은 사색이 되었다.
그 때 총독은 말했다. “나도 이 집에서 그대의 귀중품을 깨뜨렸으니,
악어 밥으로 던져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 때 그 귀족은 전통과 법에도 예외가 있다고 말했다.
총독이 깨뜨리면 결코 죄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 법은 노예들에게만 적용이 된다고 설명을 했다.
똑같은 죄를 지었는데도 힘이 없는 노예들에게만 적용되는 법이라면,
그것은 지켜야 할 의무가 없는 그릇된 악법이라고 그 총독이
그 귀족에게 말했다.
그는 그 도자기의 값을 변상해줄 것이니,
그 여자노예를 죽이지 말고 살려주라고 명했다.
그 총독의 지혜로 그 여자노예는 악어의 밥이 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해 평생을
그 총독의 집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간청을 했다.
그 귀족과 총독은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었고,
그녀는 그 총독의 집에서 노예의 신분이 아니라 자유인의 몸으로
살게 되었다는 감동적인 토막 이야기이다.
좋은 총독을 만난 덕분에 로마의 귀족에게 빼앗긴 자유를
다시금 회복한 한 여자노예를 떠올수 있었다.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남을 배려하며 약한 자들을 돕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한 사람들이 많은 공동체나 그 사회의 미래는 상당히 밝고 희망적일 것이다.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나보다 힘이 없는 자들을 먼저 생각하며,
그들을 내가 도울 수 있는 자세로 하루를 연다면 삶의 가치와 보람이 있지 않을까.
<소설가 김학규>
************************************
가족 여러분! 좋은 날입니다.
남을 무시하지 말고 배려하면서 뭔가 아주 작은 도움의 손길이라도
베풀 수 있는 선한 하루를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를 여시고
건강과 축복이 넘치는 기분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