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젖소가 먹는 아침이슬은 우유가 된다◆
하로동선(夏爐冬扇)이란 말이 있다.
여름의 화로와 겨울의 부채라는 뜻으로 철에 맞지
않거나 쓸모없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어떤 사람이 무더운 여름에 화로를 선물한 후 그 선물이 마음에
들었는지를 묻자 ‘무더위에 화로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며 화를 내었다.
이번엔 겨울에 부채를 선물하면서 “마음에 듭니까?”하고 물었다.
“이 사람아 겨울에 부채가 무슨 소용이 있겠나?
선물을 하려면 여름에 부채를 하고 겨울에 화로를 해야지.
겨울에 부채가 무슨 소용이 있고 여름에 화로가 무슨 소용이 있겠나?”
이번에는 다른 사람에게 똑 같이 여름에 화로,
겨울에 부채를 선물한 후 똑같이 물어 보았다.
그런데 이 사람의 대답은 달랐다.
“그래 고맙네. 잘 사용하고 있네.” 의아해서 다시 물었다.
“아니 여름에 화로를 또 겨울에 부채를 어떻게 쓰고 계십니까?”,
“화로는 여름 장마에 젖은 물건들 말리는데 사용하고,
겨울에 부채는 불 지필 때 잘 쓰고 있다네.”
맑은 아침이슬도 독사가 먹으면 독이 되고 젖소가 먹으면 우유가 된다는
말이 있다. 내가 어떻게 마음먹고 어떻게 가치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보잘 것
없어 보이던 것도 매우 요긴하고 유용한 것이 될 수 있고,
아주 값진 것도 사용법을 몰라 쓰레기 취급을 받을 수 있다.
미켈란젤로가 남 흉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파티에 초대 받았다.
다들 남의 단점을 들추어내며 낄낄거렸다.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침묵만 지
키고 있자 왜 자기들에게 동조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림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하자 다들 그림을 직접 그려 보라고 요구했다.
미켈란젤로는 화폭에 흰 물감을 칠한 후 가운데에 검은 점 하나를 찍어 놓고
그들에게 물었다. “여러분들은 지금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
“검은 점을 보고 있습니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저는 하얀 부분을 보고 있습니다.
마음이 삐뚤어진 사람은 항상 부정적인 것만 보게 되는 법입니다.”
내 집 창문이 더러우면 이웃집 빨래가 모두 지저분하게 보인다.
내 마음의 거울부터 깨끗하게 닦아야 할 것이다.
일이 잘 안된다고 푸념하고 남 탓하기 전에 내가 먼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 가야 할 것이다.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스스로 변화를 시도한다면 쓸모없어
보이던 것도 매우 유용한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화폭의 흰 부분을 보는 적극성을 키워갔으면 한다.
< 수필가 황 태 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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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을 바라보는 눈은 늘 두 가지의 모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부분을 보려는 것과 잘못된 것을 지적하며
그림속의 점하나만 보는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뿌연 안경 때문에 모든 사물이 흐려 보이지는 안았는지
마음의 안경도 닦아 봅니다.
긍정의 힘으로 바라본다면 세상은 밝아 보인다는 것을요.
가족 여러분…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때 아닌 폭설과 비 때문에 고생은 안하셨는지요.
고르지 못한 일기와 함께 3월의 첫 주를 열어 봅니다.
입학과 새 학기 시작이라 생각하니 매사가 조심스럽습니다.
오늘도 좋은 소식만 오고 가는 좋은 하루 되십시오^^*
♣ 이 규 자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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