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 친절의 의미 ◈

오늘의 쉼터 2009. 11. 16. 17:48



    ◈친절의 의미◈ 인간은 그 글 뜻대로 사람(人)과 나와의 사이(間)라는 관계설정에서 人間일 수가 있다. 서양 사람의 사람과의 사이는 계약에 의해 物理的으로 맺어지는데 비해 한국 사람의 사이는 義理人情(의리인정)에 의해 化學的 (화학적)으로 맺어진다. 계약은 매듭처럼 맺기도 잘하고 풀기도 잘하지만, 의리인정은 아교같이 한 번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계약은 조건이 맞지 않으면 언제든 파기할 수 있다. 그러나 한번 맺어진 우리의 정은 그리 쉽게 버리지 못한다. 그 때문에 외국 사람은 실리추구에 의한 냉정함과 합리성이 있지만 우리는 끓고 맺음이 분명치 않은 속에서 따뜻함이 깃들여 있다고들 한다. 그러나 현대 우리 사회는 이 따뜻한 정마저 메말라 가는 느낌이다. 사실 인간이 사는 사회에서 정답게 살 수 있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다. 우리가 생활하는 이 사회구성이 人間으로 된 이상 주어진 범주 내에서 더욱 기분 좋게 산다는 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그런데 요즘의 아교는 가짜가 많아서인지 붙었다가도 쉽게 떨어지는 것이 많아 의리인정도 세월 따라 많이 변색하는 것 같다. 날이 갈수록 인심은 야박해만 가서 입으로만 이웃사랑, 친절을 부르짖을 뿐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에겐 친절이나 情 주기가 지나치게 인색한 것이 특히 도시생활에서 일반적 통념이 된 지도 오래다. 지난 방학 때 모교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모교를 찾아간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고향을 떠나온 나그네가 반겨줄 사람이 없어도 고향을 그리워하듯이 졸업생에게 모교는 마음의 안식처이다. 無言(무언) 속에 기쁨과 반가움의 의미를 부여해 주는 石塔(석탑)은 예나 이제나 새 시대의 창조적 역할을 담당하는 그 모습이 당당하여 흐뭇하기만 하였다. 영하 기온에 방금 눈송이라도 내려 白花를 꽃피울 것 같은 날씨였지만 마음은 봄처럼 따뜻이 교정을 거닐며 혼자의 대화 속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같이 불혹의 나이에 一人三役으로 새 시대에 새 기틀을 구축할 유능한 교육자가 되기 위해 실천적, 응용의 학문과 새로운 교육 기술의 연마를 한 졸업생에게는 모교에 대한 애착과 긍지가 그 누구보다도 크다고 자부한다. 재학 중 어려움은 많았지만 흐뭇하기만 한 옛 추억을 생각하며 은사님들과 우리를 위해 애쓰셨던 직원들에게도 인사를 드릴 겸 교학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방학 중이라서 그런지 사무실엔 안경 낀 20대 여직원 한 분만이 난로 가에 앉아 있었다. 졸업생임을 밝히고 전에 계시던 분들의 소식을 물었다. 그러나 대답이 퉁명스럽고 불친절하기만 하여 실내온도는 난로 때문에 따뜻한데도 냉랭한 바람이 이는 것 같았다. 무슨 기분이 언짢은 일이 있었는가 보다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다시 말을 건넸다. 모교에 온 김에 우리 지역의 동문 모임 체에 책임도 지고 있어 우리 지역에서 금년에 모교에 합격한 분들이 몇이나 되는지 물어보았다. 우리는 매년 모교에 새로 합격한 분들을 환영해 주고 있다. 합격자 발표는 몇 일전에 있었기 때문에 발표된 명단을 보여주는 것은 특별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아주 못마땅한 귀찮은 표정을 짓는 것이었다. 한창 바쁜 업무를 보는 때 협조를 요청했다면 모르지만 한가하게 난롯가에 앉아 있으면서도 그렇게 불친절할 수 있을까 의아스러웠다. 모처럼 찾아온 모교에서 한 여직원으로부터 뜻하지 않은 냉대를 받고 보니 모교에 대한 인상이 차갑게 느껴지고 씁쓰레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자기 직장을 이해관계로 찾아온 것도 아니고 더욱 모교를 찾아온 졸업생에게 불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직장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일 이어짐) <<시인, 수필가 양태영>> ************************************************** 지역별로 비와 눈 소식이 있었던 주말과 휴일, 가족님 모두 잘 지내셨는지요? 에람이는 노랑방석을 깔아 놓은 듯 차곡차곡 쌓여 있는 은행나무 이파리를 밟으며 마지막 떠나는 가을을 담으러 카메라를 챙겨 들고 밖으로 나왔다가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과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아쉬운 휴일오후를 보냈습니다. 친절의 의미란 무엇일까? 고향을 찾아가듯 아련한 그리움과 즐거움을 안고 찾아간 모교에서 따순 정을 느끼기는커녕 여직원의 불친절한 태도에 씁쓸한 기분이 될 수밖에 없었던 작가님의 글을 보면서 참 친절에 대해 생각을 해봅니다. 국보가족님! 날마다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정을 나누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낙엽처럼 스치는 수많은 사람에게 다 친절을 베풀 수는 없겠지만,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불평과 투정 대신 미소로 응대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품고 사는 우리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11월도 절반을 보내고 또 다른 한 주를 새롭게 출발하는 월요일입니다. 추색으로 물들었던 가슴에 고운 추억과 꿈을 그려가는 멋진 한 주 보내시고 온기 있는 오늘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미옥 드림♣

    ♡녹차 한 잔에 사랑을 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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