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장수만세 ◈

오늘의 쉼터 2009. 10. 1. 11:30



    ◈장수만세 ◈ 장수만세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요즘은 평균수명이 거의 80에 육박해 고령화 사회가 되었지만 몇 십 년 전만 해도 70수를 하면 장수하였다고 프로그램에 초 청되어 푸짐한 선물을 받고 존경과 부러움을 사던 기억이 새롭다. 당(唐)나라 시인 두보는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시를 썼는데 그 당시 평균수명이 30세였다니 70이면 희기(稀奇)한 고물이라고 노래하였다고 한다. 50년대엔 평균수명이 40세로 50세만 되면 어르신 대접을 받았는데 요즘은 평균수명이 79.1세로 2005년 평균수명 78.5에서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80세는 돼야 노인 축에 낀다고 한다. 실제로 어느 구청의 노인대상 프로그램에 노인들이 몰렸는데 65세 이하는 애들이라고 잘랐다고 한다. 또 경로당에서 70세는 노인 축에도 끼지 못해 잔심부름을 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세계의 유명한 인류학 석학들의 공동된 견해는 인간수명이 120세라고 인정하였다고 한다. 60세는 인생의 절반을 산 셈이니 인생 이모작으로 보면 애들임에 불과하다. 실제적으로 정년을 퇴임하고 새로운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으며 일전에 산행 길에 만난 분은 실제로 80세인데 근력이 여전하였으며 항상 60세라고 말한다며 웃으시는 모습이 건강하시다. 일전에 감동적인 기사를 보았는데 오재경 전 공보부 장관의 구순(九旬)잔치에 관한 소식이었다. 잔치는 김옥길기념관 1층 교회에서 열렸는데 사회를 맡은 81세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성경 마태복음의 한 구절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라고 읽어 내려갈 때에 희끗한 머리의 오 전 장관이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으고 기도했다는 기사였다. 예배가 끝나고 정원에서 냉면으로 점심을 들면서 김 교수가 “장관님 95세 생신 때도 제가 이곳으로 초대해 냉면 파티를 열겠다”고 약속해 특유의 재치로 하객들에 웃음을 선사했다고 한다. 장수화시대의 아름다운 단면을 보는 것 같다. 넥타이를 단정히 매고 단장을 팔에 낀채 너그로운 미소로 두 손을 모으고 앉은 그 모습이 머릿속에 오래 각인 되었다. 장수화시대에 이모작을 어떻게 할 것인지 누구나 새로운 계획을 짜 봄직 하다. <수필가 권영이> :::::::::::::::::::::::::::::::::::::::::::::::::::::::::::::::::::: 가족 여러분.... 추석 명절이 시작됩니다. 그동안 떨어져있던 가족들도 만나는 정겨운 시간들이 기다려집니다. 한가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김미옥의 세상사는 이야기는 내일부터 일요일까지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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