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 사슴의 뿔로 적군을 막는다.

오늘의 쉼터 2009. 9. 10. 15:16



    ◈ 사슴의 뿔로 적군을 막는다. 살다보면 작은 다툼이 의외로 아주 나쁜 결과를 가져올 때가 많다. 직선적이고 상처주는 말을 삼가고 곡선적이고 완곡한 표현법을 사용한다면 삶이 훨씬 더 재미있고 아름다워 질 것이다. 부인이 옆집 아줌마의 생일파티에 다녀온 후 남편에게 화를 내며 말했다. "옆집 여자는 생일 선물로 남편한테 최고급 화장품을 선물로 받았다고 하는데, 당신은 내 생일 때 통닭밖에 더 사줬느냐?." 남편이 ‘그 남자와 결혼하지 그랬느냐’는 식으로 같이 화를 낸다면 의외로 서로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고 갈등의 골이 깊어 질 수 있다. 그러나 남편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그 여자 참 불쌍하네." 마냥 부럽기만한 여자를 불쌍하다고 하니 너무 의외라 부인이 그 까닭을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씩 웃으며 말했다. "그 여자가 당신처럼 피부가 곱고 예뻐 봐. 화장품이 뭐가 필요하겠어?" 화장품이 갖고 싶었던 부인도 지지않고 말했다. “ 요즘처럼 험한 세상을 살아가자면 나 같은 미모를 화장품으로 살짝 가려줘야 하지 않겠어.” 속보이는 얘기같지만 이쯤되면 기분나쁜 일이 있었더라도 모두 화가 많이 누그러지고 다시 다정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기도 하고, 말 한마디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한다. 담언미중(談言微中)이라는 말이 있다. ‘대담하는 가운데 미소’라는 뜻으로 완곡(婉曲)한 말로 정곡(正鵠)을 찌르는 것을 말한다. 진(秦)나라의 우전은 부드러운 말속에 깨우침을 주는 도리가 들어 있어 진시황도 그를 좋아하였다. 어느 날, 진시황은 황제의 수렵림을 동서로 매우 많이 넓히고자 하였다. 군사 요충지에 수렵림이 들어서면 전투에 지장이 있을 수 밖에 없었지만 아무도 왕에게 직언을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마침내 우전이 나서서 왕에게 간언하였다. "참으로 좋은 생각이십니다. 수렵림을 넓혀 많은 짐승들을 길러 평시에는 사냥을 즐기시고 적군들이 침범해 오면 사슴들을 앞세워 뿔로써 적을 막아내게 하시면 될 것입니다." 진시황은 이 말을 듣고 한바탕 웃은 후 자신의 계획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여 실행을 중단하였다. 흔히들 큰소리치고 모진 말을 잘해야 자신의 권위가 서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겹고 결국은 바다에 이르듯 부드럽고 완곡한 말들이 상처줌이 없이 더욱 손쉽게 목적을 달성하곤 한다. 아름다운 생각을 하는 동안은 생각하는 사람도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아름다운 말을 하는 하는 동안은 말하는 사람도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아름다운 생각, 아름다운 말들로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존중해야 할 것이다. <시인, 수필가 황태영> ********************************************************* 가족 여러분... 오랜만에 귀한 손님을 사무실에서 만났습니다. 어떻게 보면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입니다. 그래도 부족한 저와 함깨 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국보문학에 많은 도움이 있으리라 믿으며 협회 상임부회장님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임수홍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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