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뭍이 된 섬 여행

오늘의 쉼터 2009. 7. 29. 08:24



    뭍이 된 섬 여행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발안IC에서 빠져나왔다. 목적지는 매향리. 전쟁 이후 수십년간 미공군사격장이었던 고은리 사격장. 숱한 민원과 원망이 난무했고 시위가 끈질지게 일어났던 곳. 지금은 폐쇄되었다. 바다 출입을 막는 철조망이 모든 것을 막고 통제했다. 키를 훌쩍 넘게 쳐 진 철조망 틈새로도 갯바람도 빠져나가지 못할 것처럼 모든게 답답해 보였다. 드너른 갯벌 해안이 철조망 틈새로 내다보였다. 자물쇠. 낮에는 여닫이문을 빠곰히 열어놔서 갯벌 안으로 오갈 수 있고, 일몰 이후에는 군인들이 문을 잠궈 통제한다고. 갯벌 안에는 대머리가 된 섬이 보였다. 과거 미군 전투기 폭탄투하는 훈련사격장은 피해를 유발했고.... 그 흔적들이 조금씩 지워지고 있었다. 폐탄피는 수거하여 다 팔았기에 현재에는 남은 게 별로 없다면서도 민간 횟집 처마밑 한구석에는 육중한 폭탄피 두 개가 방치되어 있었다. 빠곰히 열린 문 안으로 들어섰다. 시멘트로 된 도로가 길게 바다 안쪽으로 향했다. 어구와 굴을 따 담는 그물망을 잔득 실은 화물차가 뭍으로 빠져 나오고, 리어카와 손수레를 끌고 나오는 갯아낙들도 많았다. 나처럼 빈 손으로 무한으로 펼쳐진 갯벌을 바라보는 외지인도 이따금 눈에 띄었다. 최근에 개통된 화성 화웅방조제로 향했다. 매향리 바다 건너편에 있는 화성시 궁평리 간에 화옹방조제에 진입했다. 화웅방조제는 시화호방조제(12km)보다는 조금 짧은 길이 9.8km. 개통된지 얼마 안 되어 방조제 로면 상태는 깨끗했다. 오른쪽 방조체 아래에서는 커다란 덤프차량이 숱하게 들락거리면서 객토작업을 하는 토목공사의 현장. 광활한 땅이 새로 조성되고 있었다. 방조제는 많은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주지만 그 이면에는 숱한 것들이 생략되었다. 바다와 갯벌이 삶이었던 숱한 해양생물이 사라지고, 바다와 갯벌을 터전삼아 살았던 갯마을 사람들도 떠나야 한다. 바다도 땅이다. 바다나 육지나 면적으로 계산하면 하등의 차이가 없는데도 바다를 훼손하고 심지어는 죽인다. 갯것 대신에 인위적인 數値와 價値의 차이일 뿐. 어민의 처지에서 보면 이러한 것들이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더 생각해야 한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생태사상이 깃들어야겠다. <수필가 최윤환> ************************************************************* 가족 여러분... 자연을 생각하는 하루가 되고 싶습니다. 인간의 욕심이 자연을 개발하여 어느 날 갑자기 골프장이 생겨나고, 위락지가 나타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개발과 환경 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지만 위정자들이 최선을 다하는 마음 가짐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멋진 수요일 되세요. ♣임수홍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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