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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돌려다오◈
젊었을 때는 왜 이리 시간이 안 가는가 했는데 요즘은 왜 이리 시간이
빨리 가는지 정신을 차릴 수 없이 사정없이 흘러간다.
선현들이 '세월이 살 같이 빠르게 간다.'라든가 '세월이 유수와 같이
흘러간다.'라고 한 말들이 실감이 난다.
누가 성공한 60대에게 그렇게나 돈이 많으니 무엇이든 살 수 있는데
갖고 싶지만 살 수 없는 것은 무엇이냐고 설문 조사를 했는데 대부분
청춘이라고 답변하였다 한다.
국보문학 행사에서 김기진 시인이 "취해보니 알겠다"라는 긴 자작시를
낭송하는 것을 보고 너무 제목이 재미가 나서 원문을 구해 읽어 보니
거기에 이런 시구가 있다.
“취해보니 알겠다 /망각의 대가로 비어 버린 주머니 채울 길 막막하듯
삶도 그러하지 않을까 /허송한 세월 돌이킬 길 막막하다는 것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는 본인의
자유 의지다. 그러나 한번 흘러간 시간은 절대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하루를 4시간만 자고 열심히 살며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철저한 시간 관리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잠을 퍼 자거나 허접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도 많다.
시간은 금이고 돈이다. 나에겐 평소 이름을 대면 알만한 존경하는 분이 있다.
두주불사의 술고래였던 분이 어느 순간 금주를 선언하신다.
그분에게 들은 얘기는 내가 술 취하지 않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맑은 정신으로 살아도 아까운 시간을 왜 술을 취하여 의식을 일부러 죽이고
사느냐는 지론이시다. 취하여 보낸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하신다.
늘 시간을 아끼고 여유시간에는 서예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독서를
하는 완전히 변한 그분의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다.
청춘을 돌릴 수만 있다면 나는 시간만큼은 정말 허송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나는 많은 시간을 허송한 것 같다.
대기업에서 일할 때 진급 연한만을 채우려고 말 그대로 무덤덤하게
땜 방식으로 시간을 죽인 세월 들이 있었다.
요즘은 그런 아깝게 흘려보낸 세월을 보상이라도 받겠다는 마음으로
새벽형 인간으로 화하여 4시 반에 기상하여 하루를 연다.
시간은 정말 금이라고 마음속으로 되뇌면서 시간만큼은 아껴쓰고,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 하겠다고 결심을 해본다.
<<수필가 권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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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세월 더디가라 붙잡을 수 없고 거스를 수 없어 순응하며 살아가지만
때로는 동아줄로 꽁꽁 묶어 매달아 놓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참 많습니다.
저 또한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철없는 아이처럼 그저 헤헤 웃으며 살아오다
어느 날 거울 앞에 나타난 생경스런 중년 여인의 모습에 나 자신이 아니라고
타박하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되돌릴 수 없는 세월임을 알기에 자연을
거부하지 않고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도록 곱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거울 앞에서 일어섰지만, 솔직히 마음은 탱탱한 젊은 날을 부러워했었다는
고백을 해보는 아침입니다.
국보 가족님!
우리는 누구나 같은 분량대로 ‘하루’라는 시간을 선물 받습니다.
그러나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각자 개개인의 몫이지요.
우리 님들은 오늘이라는 세월을 가장 값지고 소중하게 보냄으로
몸과 마음이 늙지 않은 영원한 청춘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시는
고운 삶이길 소망해봅니다.
오늘도 하루 24시간이 아깝지 않은 현명함과 지혜로움으로
행복한 하루 보내십시오.
♣김미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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