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현고 학생 OO 신위

오늘의 쉼터 2009. 5. 15. 09:47



    ◈현고 학생 OO 신위◈ 세상은 요지경이라더니 요즈음 메스미디어를 통하여 전해지는 소식들을 보면 요지경이다 못해 절로 육두문자가 튀어나올법한 이야기들이 비일비재하다. “시골의 어수룩한 농부가 뭘 알겠느냐?” 반문하던 것이 엊그제인데, 엄청 좋은 차(?)를 타고 과속을 하다가 딱지 떼이고, 교도소구경까지 덤으로 하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한 세상이다. 잘난 사람 잘난 척 안 하기 어렵고, 권력의 그늘에 있는 사람이 그 권력을 휘두르지 아니할 수 없도록 만들어진 사회구조, 어떤 이는 주변에서 자꾸만 떠받드는 통에 본의 아니게 권력의 노예가 되었다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떻든 병든 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만 작금의 세태는 누가 봐도 혀를 끌끌 찰 이야깃거리이다. “빛나되 눈부시지 않기를”이라는 책이 있었다. 요즈음도 가끔 꺼내 보며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로 삼고자 애쓰는 책이다. 좋은 말들이긴 하지만 한문으로 되어 있어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어떤 멋진 분이 쉽게 풀어서 보통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준, 그래서 그냥 읽는 것만으로 한두 가지씩 좋은 이야기가 마음에 새겨지는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제목에 먼저 매료되었었다. 세상 사람들은 겸손보다는 자만을 먼저 배운다. 어릴 적부터 조금 잘하면 과다한 칭찬에 노출되었던 삶, 잘했는데 칭찬을 해주지 않거나 알아주지 않으면 너무 서운하여 화가 날 정도로 자식 자랑, 칭찬이 넘치는 세상이다. 미장원에서 머리를 멋있게 볶았는데, 퇴근한 남편이 그것을 알아보지 못해 머쓱해하는 광고도 있었으니, 자기 PR 시대라는 현대 사회가 겸손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과시하는 사람들을 보면, “빛나되 눈부시지 않기를……”이라는 문구가 자꾸만 떠오른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 보면 자주 눈에 뜨이는 것이 과도한 자기과시이다. 남을 가르칠 만한 위치도 아닌 사람이 남을 가르치겠다고, 남의 글을 뜯어고쳐 더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다든지, 이름도 없는 상을 가지고 나라에서 주는 대단한 상인 양 대서특필, 자랑하는 사람이라든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등단 시인이 수십 년 글 밭을 일구어온 대 선배님에게 자기 자신을 시인이라 소개한다든지, 물론 자신감은 좋은 거지만 한편 씁쓰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모습을 볼 때가 가끔 있다.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스스로 돌아보며 나는 그러하지 아니한가, 혹여 남에게 눈꼴사나운 행동을 하지는 않았는가, 반문하게 되고, "빛나되 눈부시지 않기를"이란 말을 되뇌게 된다. 언제쯤 스스로 시인이라 칭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부끄럼 없이 이름자 뒤에 시인이라 칭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까지 공부하는 학생의 신분임을 잊지 않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이다. 어쩜 영원히 그날이 오질 않을 수도 있기에, 제사상의 지방문에 “현고 학생 oo 신위"라 고 쓰는 것은 아닐까 반문해 본다. <<시인, 수필가 이기은>> ***************************************************************** 오늘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에 마음을 내려놓고. 무엇하나 내세울 것 없고 잘난 것 없어 자랑은커녕 명함도 못 내밀고 살아온 나지만 타인의 눈에 비쳐는 내 모습은 어떠했는지 자신을 돌아봅니다. 혹여 분위기 파악도 못 하고 조용해야 할 자리에서 참새처럼 조잘조잘 떠들지는 않았는지, 작은 칭찬에 겸손함을 잃어버린 채 자만하지는 않았는지 이런저런 생각으로 조용히 고개를 숙여보는 아침입니다. 국보 가족님! 우리 님들은 언제 어디에서든 자신을 높이지 않아도 빛이 나고 스스로 나서지 않아도 누군가가 먼저 알아주어 자신의 이름 석 자가 새겨진 명함을 떳떳하게 내밀 수 있는 님들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청보리 풋풋함을 전해 드리고 싶은 오늘도 미소만 간직하시고 평안함 속에 행복한 하루를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김미옥 드림♣

    한 주도 수고하신 고운님! 연둣빛 물결 속에 마음을 내려놓고 가족 모두 미소 짓는 아름다운 주말이길 빕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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