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회화감상

♤ 백제문화 회화/성덕태자상 외...

오늘의 쉼터 2008. 10. 13. 20:50

 

 
 
성덕태자상(쇼도쿠태자상) 아좌태자

 
 

산경문전(山景文塼)(보물 제 343호)

 

산수문을 가득히 배치하고 나머지는 구름을 채워 넣었다.   하단은 암벽 아래로 물이 흐르고, 그 뒤로 삼산형(三山形)의 연봉(連峯)이 겹겹이 전개된다. 둥그런 산의 정상에는 역시 둥글둥글한 송림(松林)이 표현되었고, 암봉에도 가는 선으로 바위 위에 돋아난 풀을 표현하였다. 산 중턱에는 기와집 한 채가 있을 뿐인데, 그 집을 향하여 올라가는 한 사람이 보인다.   산 위에는 구름이 표현되었는데, 유러한 선들이 이루는 구름의 형상은 선경(仙景) 속의 한 장면을 보다 잘 드러내고 있다.


 

 
부여 능산리 고분 연화문
 

흐르는 듯한 구름의 무늬와 그 사이사이에 배치한 도안화된 연꽃 무늬로 구성된 벽화. 백제 특유의 유연한 움직임과 구성미가 잘 나타나 있다.


 


사신도(四神圖)

 

고분속의 벽화 사신도(四神圖)는 널방(玄室)의 4방 벽면에 청룡(靑龍), 백호(白虎), 주작(朱雀), 현무(玄武)를 주제로 한 그림이다. 이 사신도는 방위신(方位神)을 표현한 것이다. 방위신에는 본래 청룡, 백호, 주작, 현무 이외에 황룡을 포함해서 오신수(五神獸)가 있는데 벽화에서는 황룡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신격의 짐승(神獸)은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 및 28숙법(二十八宿法)과 관련되었다. 28개 별자리를 중앙, 동, 서, 남, 북의 다섯방향에 따라 나누고, 그 별자리의 모양을 따서 환상적인 신수를 만들었다. 그리고 신수를 숭배했다. 방위신은 방위에 따라 빛깔과 형태를 달리한다. 이를테면 중앙에는 황룡, 동쪽에는 청룡, 서쪽에는 백호, 남쪽에는 주작, 북쪽에는 뱀과 거북이 뒤엉킨 현무를 배치했다. 또 천정에는 상서로운 동물들과 해, 달, 별, 꽃 등을 그려넣었다.

일부 고분의 벽화에는 사신도를 각 벽면의 중앙에 배치하고 나머지 공백은 산수화, 구름무늬, 연꽃무늬, 당초무늬와 인동무늬, 불꽃무늬로 채웠다. 그래서 마치 사신도가 여러 장식무늬 바탕 위에 그린 것처럼 착각되기도 한다. 그러나 사신도는 어디까지나 사신(四神)이 주제가 된 것이다. 충남 공주시 송산리 6호분의 벽화는 중앙에 사신만을 그려 대체로 고구려 고분벽화를 연상시킨다. 부여 능산리 고분은 4방벽에 사신도, 천정에는 연꽃무늬와 구름무늬를 그렸다.

벽화는 널돌(板石)로 널방벽을 축조할 경우 직접 돌벽에 그림을 그리는 경우도 있으나 대체로 회를 바른 다음 벽면에 그렸다. 그림을 그릴 때는 묵선으로 밑그림을 먼저 쳤다. 더러는 밑그림이 없이 곧바로 색깔을 써서 그리는 백묘법(白描法)을 사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