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음택지

조상님 묘소와 로또 1등 당첨

오늘의 쉼터 2008. 6. 14. 22:48

2004년 9월 중순 S씨는(50세) 추석을 앞두고 고조할아버지의 묘소에 당신의 아버님과 함께 벌초를 하러간다.
이곳 산에서 S씨가 관리해야할 묘는 고조할아버지 이하 할머니까지 5基가 있다
간단한 제를 올리고 따가운 햇살에 어머님은 나무 그늘에서 쉬게 한 후, 자신은 아버님과(73세) 함께 조상의

묘소를 손질하기 시작한다.
 
당시 S씨는 25년 동안 한 직장에 종사하여 어느 정도 위치에 올랐지만,

이제는 구조조정의 회오리에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하루하루가 불안하기 짝이 없는 상태였다
며칠 전에도 다른 부서의 입사동기가 명예퇴직을 강요당했다 하여 밤늦도록 술을 함께 하며 위로해

주었던 기억이 난다
長男에 長孫의 신분으로 연로하신 부모님,

그리고 대학생 남매의 교육걱정에 S씨는 낫을 쥔 손에 맥이 풀릴 지경이다
 
이때 불현듯 요즈음 성행하고 있는 로또복권에 생각이 미치자·····
S씨는 벌초하는 묘소마다 돌아가면서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원을 한다.
 
 



고조할아버지··· 할머니 요즈음 제 처지가 매우 불편합니다.
제가 아직까지 집안의 장손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는데, 걱정이 많습니다.
고조할아버지!
부모님께 정성으로 효도하겠습니다.
그리고 1등에 당첨된다면 당첨금의 절반은 어려운 친척들을 돕는데 쓰겠습니다.
제가 로또에 당첨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하루 종일 아버님과 묘소 5기의 벌초를 마친 S씨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한다.
돌아오는 차중에서 S씨는 자신이 실제로 1등에 당첨된다면 누구누구에게 나누어 줄 것인지

상상을 하면서 오니 피곤한 줄도 모른다.
 
S씨 다음날 출근하면서 어제의 기억을 되살리며 로또를 1만원어치 구입 하지만,

결과는 모두가 꽝일 뿐이다 그러나 애초부터 큰 기대는 안했기에 실망도 없다
그보다 자신이 일주일 동안 마음속으로나마 형제와 친척들에게 積德을 하였다는

생각이 미치자 오히려 뿌듯한 것이다
 
그리고 다시 며칠 후 추석날을 맞이하여

아버님 댁에서 형제 친척이 모두 모여서 조상님께 차례를 모신다.
이번에도 S씨는 차례상에 절을 하면서 지난 벌초 때와 마찬가지로 기원을 드린다.
조상님! 진실한 마음으로 부모님을 공경하겠습니다.
그리고 형제 친척들도 도울 것입니다 
제게 복을 베풀어 주십시오.
 
추석 연휴가 끝난 다음주 금요일
S씨는 인근 은행에서 다시 한번 만원어치의 로또를 자동선택으로 구입한다.
그리고 며칠 깜박 잊고 있었는데, 월요일 오후 친구로부터 흥분된 목소리의 전화를 받는다.
친구야! 우리가 그저께 복권을 산 은행에서 1등이 나왔다고 하더라. 
네 것 확인해 봤냐?
그 말에 비로소 생각나 맞추어 보는데·····
소설 속에나 있을 법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
 
 06, 07, 14, 15, 20, 36 
 
실제로 자신의 복권이 1등에 당첨된 것이다
조상님 정녕 이것이 꿈이 아닌 현실입니까?
당시의 1등 당첨자는 모두 9명인데, 세금을 제외한 실 수령액이 11억에 이른다.
예전의 몇 백억 당첨금에 비하면 결코 큰 액수는 아니지만,

조상님이 자신의 애틋한 간청을 실제 들어 주셨다는 사실에 전율과 함께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이때 見物生心이라고 자신의 약속을 누가 들은 것도 아니므로 모른척 하고 있을 수 있겠으나,

S씨는 상당액의 당첨금을 애초의 생각대로 어려운 친지들에게 골고루 분배해 주는 것이다.
 ·····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인데, 참으로 아름다운 약속이 아닐 수 없다
2005년 7월 솔직히 부러운 마음과 풍수적 궁금증이 더해져서 그곳의 묘소를 답사해 보았다
 
 




                            위 사진은 主山, 아래는 朝山의 모습 
 
 
묘소는 主峰으로부터 남쪽으로 길게 뻗은 낙맥에 군데군데 있지만,

고조할아버지의 묘소는 正脈이 아닌 곁가지에 쓰여 져 있다
예로부터 이곳 산에는 玉女織錦의 명당이 있다는 소문 때문인지, 이미 여러 묘가 위치한 까닭이다
즉 이곳에 자리한 S씨 조상의 묘소들은 흔히 말하는 혈이나 명당과는 거리가 먼 곳이다
몇몇의 묘는 광중의 흙도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증언한다.
더욱이 일반적으로 꺼리는 역장의 형태로서 선대의 묘가 아래에 위치해 있다
아무튼 그래도 그중 가장 나은 곳이 高祖父 묘로서 癸坐丁向의 양지바르고 평범한 곳이다
(고조할아버지는 1953년에 이곳에 묻히셨으며, S씨는 1955年 生 이곳의
묘소를 쓰고 2년 후에 태어난다.)
 
묘소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풍수적으로 단서가 될만한 것은 없다
그렇다고 우연의 일치라 하기에는 너무나 극적인 상황이고 보니·····
믿기 어렵지만 조상님과의 영적인 교감이 이루어진 것이라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때 S씨 말하기를 “약 2년 전만 해도 묘소의 전망이 후련했었는데,

느닷없이 새로운 도로가 건설되면서 논 가운데로 지나고 있습니다.
전보다 갑갑한 형상이 되었는데 묘소에 탈은 없겠지요?
 
그 말에 문득 물의 흐름을 살펴보니
도로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좌우로 길게 논이 펼쳐져 있고, 물은 좌에서 우로 흐르는 형태였던 것이다
어쩌면 실마리를 찾은 것인지도 모른다.
 

  혹시 지난 50년 동안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았습니까?
  사실입니다
  3대 독자이신 조부님은(2000년 85세로 卒,) 唱을 좋아하시면서 적지 않은 땅을 처분하셨고,

  아버님은 안정된 직장을 사퇴하시고 운수사업을 하시다가 큰 낭패를 보셨습니다.
  그리고 작은 아버님 2분은 모두 환갑 전에 사고와 병으로 할아버님보다 일찍돌아가셨으며,

  사촌 형제들 또한 형편이 여의치 않은 편입니다.
  저희들 5남매 또한 여기까지 오도록 많은 고난이 있었습니다.
 
대충 들어보아도 고조할아버지의 묘를 쓴 이후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

아마도 묘소 앞 물이 무정하게 빠지는 모습이 무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2년 전에 국도가 논을 가로지르며 만들어지면서 인위적으로 白虎겸 下水砂가 형성되었으며

水口가 좁게 交鎖되었던 것이다
 
 




                            새로 건설된 국도와 水口의 모습 (左旋水)
 
 
人子須知 水口砂편에서·····
 
 水口之砂 最關利害
 水口間有大橋, 林木, 佛祠, 神廟亦關禍福
 或水冲損橋梁, 惑伐木, 毁廟則凶禍之來不可救助
 水口間奇石高洲忽然露出則此方富貴驟至
 寥金精 云
 忽然水口洲灘出 士薦 遷秩 水口之所係如此也
 
“水口砂는 利害가 가장 밀접한 것이다
 水口에 있는 큰 다리, 숲, 사당 등도 역시 화복에 관계있는 것이니
 혹 수해로 인하여 교량이 손실되고, 나무를 베어 버리거나, 사당을 헐어 버린

 다면 흉화가 닥칠 것이니 구조치 못한다.
 水口에 기이한 바위나 모래톱이 갑자기 생기게 되면, 이곳에 부귀가 갑자기
이를것이다
 寥金精 말하기를 홀연히 수구에 모래톱이 생기면 벼슬이 천거되고 관직이 높아지게 되니,

 수구의 매인 바가 이정도이다”
 
그러나 비록 고서를 인용하여 유추 해석해 보았지만, 그때 그 시점에 여러 묘의 많은 자손들 중에서

오직 S씨만이 혜택 받은 불가사의한 행운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하겠다.
실제로 水口 모습이 바뀜으로서 어떠한 영향을 준 것인지,
아니면 조상님과의 영적인 교감에 의한 것인지,
하늘이 S씨의 지극한 효성에 감읍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단순한 우연의 일치인지····· 
 
S씨의 끝말이 기억에 남는다.
아마도 큰 금액이 당첨되었다면 마음대로 돌아다니기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혜로운 조상님들께서는 제가 교만해지거나 또는 불편하지 않을 만큼만 복을
주신 것 같습니다.
조상님의 뜻을 잘 받들어 어려운 이웃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덧붙임>
 나도 오랜만에 부모님 묘소에 다녀와야겠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