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음택지

자라를 구해주고 얻은 명당

오늘의 쉼터 2008. 5. 14. 00:37

 

자라를 구해주고 얻은 명당

정씨 성을 가진 총각이 먹을 것도 없는데 홀어미가 중병이 들었다.

겨우겨우 마련한 돈으로 약을 지어 오다가 낚시꾼이 자라를 잡아서

탕을 끊여 먹으려고 불을 지피고 있었다.

총각은 불쌍하여 약을 사고 남은 돈을 모두 털어 자라를 사서 물에 놓아주었다.

그 후 어머니 병이 더 악화되어 죽고 말았다.

정 총각은 어머니를 묻으려고 산에 올라갔는데 자라가 나타나 묘 터를 잡아 주었다.

그 자리에 묘를 쓰고 총각은 부자가 되고 결혼을 하여 아들 8형제를 두었는데

모두 과거에 장원하여 각도의 감사가 되었다.

불쌍한 자라를 구해주고 8도감사가 나온 것이다.

 

꾀를 써서 얻은 명당

원두표가 어려서 몹시 가난하여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는데도 지관을 부르지 못하였다.

원두표는 형과 같이 고민을 하다가 꾀를 생각해냈다.

당시는 박상의가 명풍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어느 날 밤 원두표는 박상의가 지나가는 길목을 지키고 섰다가 갑자기 달려들어 박상의를 때리고

자루를 씌웠다. 부지불식간에 생긴 일이라 박상의는 꼼짝 못하고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였다.

그때 원두표 형이 나타나 원두표를 쫓아내고 박상의를 구해 주었다.

 박상의는 고마워서 어쩔 줄을 모르면서 원두표 형에게 "차림을 보니 상중인 것 같은데 보은으로

당대 정승이 날 명당을 잡아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박상의는 정승지지를 잡아주면서도 "이 사람은 정승이 될 상이 아닌데......."하며

자리와 주인이 맞지 않음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다가 상주의 동생 즉 원두표가 나타나자 자기를 때린 사람인 줄을 알아채고도

"비로소 임자가 나타났구나!"며 기꺼이 정승지지를 쓰게 하였다.

그 묘를 쓰고 원두표는 정승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