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가무형문화재

국가무형문화재 제61호 은율탈춤

오늘의 쉼터 2008. 2. 16. 13:27


종     목 국가무형문화재 제61호
명     칭은율탈춤(殷栗탈춤)
분     류 무형문화재 / 전통 공연·예술 / 연희
수량/면적

단체

지 정 일 1978.02.23
소 재 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시     대

조선시대

소 유 자은율탈춤보존회
관 리 자은율탈춤보존회

일반설명

탈춤이란 한사람 또는 여러 사람이 가면으로 얼굴이나 머리 전체를 가리고 다른 인물, 동물 또는 초자연적 존재(신) 등으로 분장하여 음악에 맞추어 춤과 대사로써 연극하는 것을 말한다. 탈춤은 조선 전기까지 각 지방에서 행해지던 가면놀이이다. 17세기 중엽에 이르러 궁중의 관장하에 “산대”라 불리는 무대에서 상연된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의 형태로, 조선 인종 12년(1634)에 궁중에서 상연이 폐지되자 민중에게 유입되어 전국으로 전파되었다.

은율탈춤은 단오에 2∼3일 동안 행해지고 그 밖에 석가탄신일과 7월 백중놀이로도 행해진다. 약 200∼300년 전에 난리를 피하기 위하여 섬으로 갔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때 얼굴을 내놓기가 부끄러워 탈을 쓴 데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놀이는 사자춤·상좌춤·8목중춤·노승춤·영감과 할미광대춤의 6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놀이에 앞서 숲에 모여 탈에 제사를 지내고 공연장소까지 탈과 의상을 갖추고 행렬하는 길놀이를 한다. 상좌·목중·말뚝이·맏양반·둘째양반·새맥시·셋째양반·원숭이·노승·최괄이·영감·할미·무당·사자·최괄이 아들 등 24명의 인물이 등장하며 파계승에 대한 풍자, 양반에 대한 모욕, 일부처첩(一夫妻妾)의 삼각관계와 서민생활상을 보여준다. 다른 탈춤에 비해 호색적인 표현이 심하며, 파계승보다 양반을 모욕하는 대목을 강조하고 있다. 팔목중춤 다음으로 양반춤이 나오는 것은 강령탈춤과 은율탈춤 뿐이다.

은율탈춤은 황해도 탈춤에서 나누어진 봉산탈춤과 해주탈춤의 상호교류와 영향관계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문설


황해도탈춤은 대사, 가면, 의상, 무법(舞法) 등의 유형으로 보아 봉산탈춤형과 해주탈춤형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 중 은율탈춤은 서부평야지대의 끝부분에 위치한 지리적 조건으로 보아 봉산탈춤형과 해주탈춤형과의 상호교류와 영향관계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황해도탈춤형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들 탈춤은 1920년대까지 황해도 내에서 동부의 봉산탈춤, 서부의 은율탈춤, 남부의 해주탈춤으로 손꼽혔다고 한다.

은율탈춤도 다른 황해도탈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북의 큰 명절인 단오에 2∼3일 계속하여 놀았고, 그밖에는 사월초파일 놀이와 칠월 백중놀이로도 놀았다. 단오놀이에는 봉산에서 처럼 낮에는 씨름과 그네뛰기 대회가 열리고, 밤에는 불을 피워놓고 탈놀이를 하였다.

탈판은 원형의 야외무대로 위쪽에 악사석이 있고, 가운데가 탈판이고, 둘레에 관람석 다락을 만들어 자리세를 받았다. 일반관람객은 다락 앞 탈판 둘레의 땅바닥에 멍석을 깔고 구경하였다. 놀이는 보통 저녁먹고 어두워서 시작하면 자정이 되어야 끝났는데, 구경꾼들이 함께 뛰어들어 소리하고 춤을 추노라면 짧은 초여름밤이라 4시가 되면 날이 새는데 그때까지 놀았다고 한다.

놀이마당은 제1과장 사자춤, 제2과장 헛목(일명 상좌(上佐))춤, 제3과장 팔목중춤, 제4과장 양반춤, 제5과장 노승춤, 제6과장 영감과 할미광대춤의 여섯 마당으로 구성된다. 개장(開場)의 벽사(벽邪)춤인 사자춤으로 놀이를 시작하는 것은 강령탈춤과 같으며, 제2과장에 헛목춤, 제3과장에 팔목중춤이 오는 것은 다른 가면극과 마찬가지이나, 팔목중춤 다음으로 양반춤이 오는 것은 강령탈춤과 은율탈춤뿐이다. 팔목중춤에 이어서 노승 과장이 오는 것이 가면극으로서는 보통이나 그 순서가 바뀌어져 있다. 내용에 있어서도 다른 가면극에서는 노승과장에서 소무가 취발이 아이를 낳게 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나 은율탈춤에서는 양반과장에서 아씨역인 새맥시가 원숭이와 음란한 수작을 하여 아이를 낳으면 최괄이가 자기 아이라고 받아 어른다. 이것은 파계승보다 양반을 모욕하는 대목을 강조하여 양반과 상민간의 대립을 더욱 날카롭게 한 것이다. 또 모든 가면극에서 노승은 시종 무언이나 은율탈춤에서만은 노승이 국화주를 취하도록 마시고 비틀거리며 등장하여 중타령과 진언(眞言)을 소리내어 왼다. 대사도 내용에 있어서는 다른 가면극에 비해 호색적인 표현이 심하다.

은율탈춤의 주제도 다른 가면극과 마찬가지로 첫째 벽사의 의식무, 둘째 파계승에 대한 풍자, 셋째 양반에 대한 모욕, 넷째 일부처첩의 삼각관계와 서민생활상을 보여준다. 이 놀이에서는 향토적인 소리로서 최괄이가 아이를 어르는 꼭뚝이타령이 있고, 노승을 곯려주기 위해 부르는 대꼬타령과 병신난봉가가 있고, 영감과 미얄광대가 대면할 때의 나니가타령 들이 특징적이며, 춤사위는 봉산탈춤과 비슷하며 큰 차이가 없다.

가면은 헛목 이하 24종이 쓰이며, 귀면형의 목탈과 인물탈로 나눌 수 있는 것은 다른 황해도탈과 유사하나 역시 도안에 지방색이 있다. 의상은 봉산탈춤과 동일형이나 악사가 고깔을 쓰고 푸른 쾌자(快子)를 입고 노랑띠를 매며 목중들도 흰색 고깔을 쓰고 한삼을 단 더거리에 노랑띠를 매는 것이 다르다.



8목중춤

영감,할미,새맥시(아씨역)놀이

양반춤

목중춤

사자춤

양반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