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가무형문화재

국가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

오늘의 쉼터 2008. 2. 16. 15:04


               

종     목 국가무형문화재 제62호
명     칭좌수영어방놀이(左水營漁坊놀이)
분     류 무형문화재 / 전통 놀이·무예 / 놀이
수량/면적 단체
지 정 일 1978.05.09
소 재 지 부산광역시 수영구
시     대조선시대
소 유 자좌수영어방놀이보존회
관 리 자좌수영어방놀이보존회

일반설명

좌수영어방놀이는 지금의 부산 동래에 전승되고 있는 놀이로, 어업의 작업과정과 노동요를 놀이화한 것이다. 새해를 맞아 바다에 나가기 전에 굿을 하고 놀이를 벌여 많은 고기를 잡아 만선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했다.

좌수영어방놀이는 어부들이 그물로 고기를 잡으며 여러 가지 노래를 부르는 내용이 중요부분을 이룬다. 즉 어로작업을 하면서 작업과정에 따른 앞소리, 뒷소리, 맞는소리를 맞추며 부르는 것을 말한다.

놀이의 내용을 살펴보면, 그물로 고기를 잡기 위하여 줄틀로 줄을 꼬며 부르는 내왕소리, 친 그물을 끌어당길 때 부르는 사리소리, 고기를 많이 잡은 어부들이 풍어를 축하하며 부르는 칭칭소리 세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셋째마당의 칭칭소리는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춤을 곁들인 풍어놀이라고 할 수 있으며, 금년의 풍어에 감사하고 이듬해의 풍어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노랫가락은 영남지방에서 흔히 불리는 쾌지나칭칭나네이며 가사의 일부가 바뀔 뿐이다. 어방놀이에는 좌수영어방기, 풍어기, 봉황기 등이 동원된다.

좌수영어방놀이는 어업에 따르는 노래와 풍어를 축하하는 어부, 여인들의 집단놀이가 종합된 것으로 축제와 같은 성격이 강하며, 좌수영어방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우리나라의 유일한 어업협동기구라는 점과 어방의 전통적인 놀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전문설명


좌수영은 부산시 수영강구(水營江口) 일대의 마을을 가리키며 선조 25년(1592)에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의 영을 두게 된 이후의 명칭이다. 지금은 좌수영이 폐지되었으나 당시에는 군사기지로서 남해를 지켜 왜적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어업의 중심지이기도 해서 어방(漁坊)이 있었다.

수영의 서쪽에 있는 산봉우리에 진호암이란 바위가 있고 어방에서 낙망식(落網式)을 할 때에는 수사가 이곳에 좌정해서 어민들을 격려한 바 있으며 어민들은 첫 낙망에서 잡히는 고기를 수사에 진상하여 보답하였다. 어민들은 풍어를 이루어야 하고, 바다에 나가서도 해난을 만나 생명을 잃는 일이 없어야 했다. 그래서 바다의 신에게 빌고 풍어를 기원하고 축하하는 놀이를 했다.

굿과 놀이는 어부들의 기세를 올리고 기원이 깃들인 오락으로 발달하여 어방 놀이가 생긴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여 굿으로 풍어를 빌고, 출어에 앞서 굿하고 놀이를 벌여 만선해서 돌아오기를 기원했다. 여기에 흥겨운 축제로서의 어방놀이가 성립되고 오래 전승되어 건전한 어촌의 축제로 남게 되었다.

어부들이 흥겹고 즐거울 때나 풍어를 빌 때에는 칭칭이소리를 한다. 출어에 앞서 그물을 손질하고 육지작업을 할 때에는 그물 깁는 노래가 있다. 줄을 꼴 때에는 내왕소리를 하고 바다에서 그물을 당길 때에는 사리소리를 하고 고기를 그물에서 풀어 내릴 때에는 가래소리를 한다. 이러한 노래는 직접 어로작업을 하면서 부르는 민요인데 어방놀이가 어부들의 놀이이기 때문에 신나게 불려진다.

어방놀이에는 좌수영어방기, 풍어기, 봉황기 등을 사용한다. 어방기는 어방을 대표하는 기로서 긴 죽간(竹竿) 위에 사색포(四色布)를 감고 줄을 매고 감색 바탕에 백색으로 좌수영어방(左水營漁坊)이라 쓴다. 기포(旗布)의 길이는 약 180cm이고 폭은 53cm이며 둘레에는 적색의 술이 달려 있다. 풍어기는 3m쯤 되는 죽간에 길이 2m 반쯤 되는 백, 황, 청, 적색의 포가 위에서 순서대로 기포가 달려 있어 바람에 나부끼는 모양은 매우 아름답다. 만선해서 돌아올 때에는 풍어기를 달아 육지에 알리게 된다. 봉황기는 죽간 위에 황색포로 만들며 만선이 되어 돌아오면 선주는 어부의 노고를 위로하고 풍어를 축하하는 뜻으로 봉황기를 들고 일행을 맞이하게 된다.

어방놀이에는 이러한 기가 모두 동원이 되며 민요가락에 춤추고 노래부르며 뛰놀게 된다. 이때에 사용되는 악기는 꽹과리, 징, 장고, 북이다. 어방에는 어방장, 어로장, 어구장, 악사장, 어방원 등이 있어 상하 질서가 지켜지고 규약에 의해서 유지되고 있다. 어방놀이를 통해서 서로 협동하고 새해의 풍어를 기원하게 된다.




칭칭이소리장면

사리소리장면

사리소리장면

내왕소리장면

칭칭이소리장면

칭칭이소리장면

내왕소리장면

칭칭이소리장면

사리소리장면

그물에달당김줄을꼬며부르는내왕소리장면

내왕소리장면

사리소리장면

가래소리장면

내왕소리

사리소리

칭칭이소리

가래질

사리소리장면

칭칭이소리장면

칭칭이소리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