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사적

사적 제77호 나주신촌리고분군 <해제>

오늘의 쉼터 2008. 2. 14. 15:51


종     목 사적  제77호
명     칭나주신촌리고분군(羅州新村里古墳群)
분     류 유적건조물 / 무덤/ 무덤/ 고분군
수량/면적 27,021㎡
지 정 일 1963.01.21
소 재 지 전남 나주시  반남면 신촌리 산41
시     대백제
소 유 자국유,사유
관 리 자나주시

일반설명

나주시 반남면 신촌리 자미산 북쪽에 위치한 마한시대의 무덤들이다.

모두 9기의 무덤이 있는데, 6·7·9호 무덤은 발굴조사가 이루어져 내용의 일부가 알려져 있다. 7·8호 무덤은 현재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이다. 6호 무덤은 5기의 독널(옹관)과 유리구슬, 토기류가 발견되었다. 봉분의 형태가 일본의 전방후원분을 닮아서 학계의 주목을 받는 무덤이다. 1997년 정비복원작업 때 일본의 전방후 원분과의 비교 조사에서 형성과정이나 구조, 내부시설 면에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7호 무덤에서는 3기의 독널과 함께 약간의 토기류, 유리구슬이 발견되었다. 길이 33m, 높이 6m의 9호 무덤에서는 12기의 독널과 함께 금동관, 금동신발, 금반지, 용봉무늬 고리자루큰칼(용봉문환두대도)을 비롯 많은 토기류가 발견되었다.

이러한 유물들로 보아 이 지역에 있는 독자적인 지배자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발굴이 안된 다른 무덤 역시 여러 개의 독널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9호 무덤의 경우 5세기말로 추정되지만 대부분의 다른 무덤은 5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제가 이 지역에 진출하기 전 이곳에 자리잡은 마한세력자의 무덤으로 이 시기까지 백제의 세력이 남쪽지역에 미치지 못하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전문설명


나주시 반남면 신촌리 일대에 군집되어 있는 삼국시대의 고분군이다. 표고 98.3m의 자미산에서 동북쪽으로 이어지는 구릉상에 9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7·8호분은 현재 분구가 전혀 남아 있지 않아 인멸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6·7·9호는 발굴조사가 이루어져서 그 내용의 일부만 알려져 있다.

6호분은 1939년에 조사되었는데, 5기의 옹관과 함께 몇 점의 토기류와 유리구슬·청동환 등이 출토되었다. 이 고분은 조사 당시부터 길이 40m 내외 규모의 거대한 분구가 일본의 전방후원분을 닮았다고 해서 주목되어왔다. 그러나 1997년 시행된 정비복원 작업시 사전에 분구의 형태와 규모를 밝히는 간단한 조사가 이루어져서 그동안 알려진 것과는 다른 사실이 밝혀졌다. 즉 조사 결과 이 고분은 두 개의 사다리꼴 고분이 단변을 접하고 이어짐으로써 장고형태를 띠고 있고 전체 길이는 31.5m이며 그 주변에는 주구가 마련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따라서 일본의 전방후원분과는 형성과정과 구조·내부시설 등 모든 면에서 다르다는 것이 밝혀지게 되었다. 아울러 반남고분군에서는 원형분과 방대형분에 앞서 사다리꼴 고분이 성행하였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7호분은 1938년에 조사되었는데 길이 20m 내외의 방대형으로 추정되었지만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3기의 옹관이 분구 정상부에서 조사되었으며 소량의 토기와 유리구슬이 출토되었다.

9호분은 덕산리 고분군과 동일한 구릉지역에 위치하며 1917-18년에 조사되었다. 길이 45m 내외, 너비 30m 내외의 방대형에 가까운 분구 위쪽에 12기의 옹관이 일부 중첩되어 안치되어 있고 금동관과 금동신발을 비롯하여 금환(金環)·용봉문환두대도(龍鳳文環頭大刀)·삼엽문환두대도(三葉文環頭大刀)·톱·창·구슬 등과 많은 토기들이 출토되었다.

1호분은 1993년에 정비되었는데, 길이 19.4m, 너비 17.2m, 높이 3.2m 규모의 방대형으로 복원되었다. 2호분은 1990년에 정비되었는데 직경 20m, 높이 5m 규모의 원형으로 복원되었다. 3호분은 1990년에 정비되었는데 직경 17.2m, 높이 3.5m 규모의 원형으로 복원되었다. 4호분은 1995년에 정비되었는데 길이 10.5m, 너비 8m, 높이 2.5m 규모의 사다리꼴로 복원되었다. 5호분은 1996년에 정비되었는데 길이 17m, 너비 13m, 높이 2.5m 규모의 장방형으로 복원되었다.

신촌리 고분군의 분구 형태는 원형·방대형·사다리꼴·장고형 등 다양한데 6호분은 사다리꼴 2개가 이어져 장고형을 이루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최근 이루어진 4·5·6호분의 정비복원 과정에서 모두 분구 주변에 주구를 가지고 있음이 확인됨으로써 나머지 고분들도 주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미 인멸된 것으로 알려진 7·8호분도 주구 조사를 통해 규모와 평면형태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촌리 고분들의 규모는 길이 10.5m(4호분)에서 35m 내외(9호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내부 매장시설은 대부분 여러 개의 옹관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촌리 고분군에는 9호분과 같이 5세기 말로 추정되는 것이 섞여 있지만 반남고분군 가운데 중간 시기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중심연대는 5세기 중엽으로 추정되며 백제의 진출 이전부터 자리잡고 있었던 마한 토착세력자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나주신촌리고분군전경

나주신촌리3,4호분

나주신촌리고분군(출토유물)

나주신촌리고분군

나주신촌리고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