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사적

사적 제76호 나주대안리고분군 <해제>

오늘의 쉼터 2008. 2. 14. 15:45


종    

사적  제76호
명     칭나주대안리고분군(羅州大安里古墳群)
분     류 유적건조물 / 무덤/ 무덤/ 고분군
수량/면적 41,313㎡
지 정 일 1963.01.21 ~ 2011.07.28
소 재 지 전남 나주시  반남면 대안리 103
시     대백제
소 유 자국유, 사유
관 리 자나주시

일반설명

나주시 반남면 대안리에 있는 삼국시대 무덤들이다. 자미산 서쪽에 있는 낮은 언덕 위에 12기의 무덤이 있었으나 현재 6기만 남아있다.


현재까지 4·8·9호에 대한 발굴조사만 이루어진 상황이다. 4호 무덤은 단면사각형의 납작천장(평천정)을 한 백제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묘)으로 긴목항아리, 붉은색단지를 비롯 여러 유물이 발견되었다. 8호와 9호 무덤은 도랑을 사이에 두고 함께 있다. 8호 무덤은 4기의 독무덤(옹관묘)로 구성되어 있으며 출토유물은 단지, 뚜껑, 대접을 비롯한 토기류와 유리옥 제품 등 이다. 9호 무덤은 길이 45m내외, 너비 35m내외로 대안리 무덤 중 가장 큰 무덤이다.


시대가 다른 9기의 독무덤 안에서 금반지, 큰칼, 토기류들이 많이 출토되었다. 하나의 무덤에 시대가 다른 독무덤이 함께 나오는 것은 가족이 함께 사용한 가족무덤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덤의 형태와 출토유물로 보아 4호 무덤은 7세기 백제의 무덤이며, 8·9호 무덤은 백제가 이 지역에 진출하기 전인 5세기 마한세력의 지배층 무덤으로 볼 수 있다. 1992년 무덤정비과정에서 1·2·3호 무덤 무덤주변에 도랑(주구)이 둘러져 있음이 확인되어 나머지 무덤에도 도랑이 있을 것이라 추정된다.


무덤들의 시대분류를 통해 백제 세력이 남쪽으로 진출한 시대를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역사성과 특성을 고려한 인접지역 고분군 통합 ※ 재지정 : 사적 제513호 '나주 반남 고분군'


전문설명


나주시 반남면 대안리 일대에 군집되어 있는 삼국시대의 고분군이다. 표고 98.3m의 자미산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대안리 고분군이, 동쪽에는 신촌리 고분군과 덕산리 고분군이 형성되어 있다. 자미산 서쪽의 대안리에는 낮은 구릉상에 12기의 고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5·6·10·11·12호분은 현재 분구가 전혀 남아 있지않아 인멸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4·8·9호는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4호분은 농수로 개설로 인해 파괴되게 되어 1978년에 발굴되었는데 직경 14m 내외 크기의 원형분구를 가지고 있다. 지하식 판석조 단면사각형의 평천정석실이 조사되었고 긴목항아리·적색단지·관못·관고리 등이 출토되어 7세기대의 백제 석실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고분은 발굴 후 석실만 전남대학교에 이전복원되었다.


8호분과 9호분은 1918년에 조사되었는데 정식 보고는 이루어지지 않고 조사 내용의 일부만 알려져 있다. 8호분은 길이 10m 내외, 너비 9m 내외의 방대형에 가까운 분구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4기의 옹관과 함께 단지·뚜껑·대접 등의 토기류와 유리옥이 출토되었다. 9호분은 대안리 고분군 중 최대 규모인 길이 45m 내외, 너비 35m 내외의 장방형 분구와 4∼6m 너비의 도랑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9기의 옹관과 함께 금환<金環>·은제화형장식<銀製花形裝飾>·대도<大刀>·구리팔찌·유리구슬·토기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8호분은 1993년에 정비되었는데, 길이 12.3m, 너비 10.2m, 높이 3.2m 규모의 방대형으로 복원되었다. 9호분은 1992년에 정비되었는데 길이 47m, 너비 37m, 높이 7.5m 규모의 장방형으로 복원되었다.


1호분은 1997년에 정비되었는데, 길이 21.5m, 너비 12.3m, 높이 4m 규모의 장방형으로 복원되었다. 2호분은 1997년에 정비되었는데 길이 11m, 너비 10.7m, 높이 2.8m 규모의 방대형으로 복원되었다. 3호분은 1994년에 정비되었는데 길이 19m, 너비 18m, 높이 4.5m로 복원되었다. 7호분은 1993년에 정비되었는데 길이 16.8m, 너비 14.3m, 높이 4.3m로 복원되었다.


대안리 고분군의 분구 형태는 원형·방대형·사다리꼴 등이고 규모는 길이 11m 내외(2호분)에서 47m 내외(9호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최근 이루어진 1·2·3호분의 정비 과정에서 분구 주변에서 주구가 확인됨에 따라 나머지 고분들도 대부분 분구 주변에 주구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미 멸실되어 분구가 남아 있지 않은 5·6·10·11·12호분도 주구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고 주구 조사가 이루어지면 원래의 평면형태와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부 매장시설은 4호분과 같이 석실인 경우도 있지만 이는 극히 예외적이고 나머지 모든 고분들은 여러 개의 옹관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목관이 섞여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된다.


대안리 고분군에는 4호분과 같이 7세기대의 백제 석실분이 섞여 있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고분들은 백제의 영산강유역 진출 이전에 자리잡고 있던 마한 토착세력자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중심연대는 반남고분군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기에 해당하는 5세기 초로 판단된다.




나주대안리고분군

나주대안리고분군

나주대안리고분군전경

나주대안리고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