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암벽에 신체를 선으로 새기고 머리는 따로 올려놓은 전체 높이 12.38m의 거구의 불상이다. 이러한 형식의 불상은 고려시대에 많이 만들어졌는데, 파주 용미리 석불입상(보물 제93호)도 이와 거의 같은 수법을 보여준다.
머리의 뒷부분은 거의 파손되었으나 앞부분은 온전하게 남아 있다. 머리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높이 솟아 있고,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가 흐르고 있어서 고려시대에 많이 만들어진 거구의 불상에서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미련스러움은 보이지 않는다. 머리와 얼굴 특히 입에는 주홍색이 남아 있어서 원래는 채색되었음이 분명하다.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있으며 몇 개 안되는 옷주름은 매우 도식적(圖式的)으로 표현되고 있다. 양 손은 검지와 가운데 손가락을 맞대어 왼손을 가슴에 대고, 오른손을 배에 대고 있는 모습이다.
이 작품은 고려시대에 유행하던 지방화된 거구의 불상 가운데 하나로 당시 불상 양식을 살피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전문설명
이 석불상은 높이 4.8m, 너비 7m의 거구불상(巨軀佛像)이다. 신체를 음각선(陰刻線)으로 새기고 머리는 따로 올려 놓았는데 이러한 형식의 불상은 고려시대(高麗時代)에 많이 조성되었다.
육계(肉계)가 높이 솟았고 긴 눈과 두터운 입술 등의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가 흐르고 있어 고려시대에 조성된 괴체화(塊體化)된 불상들에서 느껴지던 미련스러움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음각선으로 된 통견(通肩)의 법의(法衣) 주름은 매우 도식적(圖式的)인 것임을 알 수 있다.
오른손을 배에 대고 왼손은 가슴에 대어 중품하생인(中品下生印)의 수인(手印)을 짓고 있는데, 이러한 인상(印相)은 불상이 향한 서방이란 방위와 더불어 이 불상이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라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다. 불상의 발 아래에는 음각된 연꽃으로 대좌를 표현하고 있다.
어떻든 이 불상은 거구이면서 토속적(土俗的)인 고려불상의 지배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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