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팔은 없어지고 발목 아래는 땅에 묻힌 불완전한 불상이지만 세부묘사는 생동감을 충실히 보여주고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은 머리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큼직하게 솟아 있고, 세련된 이목구비를 갖춘 얼굴은 둥글고 우아한 모습이다. 신체는 몸에 꼭 붙은 오른팔이나 쳐진 어깨 등에서 다소 어색하고 해이해진 모습이 보이지만, 넓은 어깨와 잘록한 허리, 양감있는 다리에서 생동감이 그대로 드러난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으며, 옷깃은 굵은 선으로 둥글게 표현하였다. 특히 양 다리에서는 각각 동심타원형의 주름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삼국시대 불상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표현기법이다.
동심타원형의 주름이 삼국시대 작품인 장창곡불보다는 형식적이면서,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함안대산리석불(보물 제71호)보다는 덜 형식적인 점을 볼 때, 만들어진 시대는 통일신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은 다소 이완되고 형식화되어 가는 면도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긴장감 넘치고 우아하며 세련된 특징을 보여주는 훌륭한 작품이라 하겠다.
전문설명
이 석불입상은 광배(光背)와 왼팔이 없어졌고 발목 이하는 땅에 묻혀 있다.
둥글고 우아한 얼굴, 세련된 이목구비, 굵직한 나발(螺髮), 큼직한 육계(肉계) 등에 생동감 있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이 점은 넓은 어깨, 잘록한 허리, 양감(量感) 있는 다리 등 신체의 묘사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몸에 꼭 붙인 오른팔이나 쳐진 어깨 등에서는 다소 어색하고 해이된 표현도 보이고 있다. 또한 통견(通肩)의 불의(佛衣)가 양 다리에서 각기 동심타원형(同心楕圓形)의 주름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것은 삼국시대(三國時代)의 삼화령불상(三花嶺佛像)에서부터 가끔 나타난 특징이다.
어쨌든 이 불상은 다소 이완되고 형식화되어 가는 면도 보이지만 긴장감 넘치고 우아하고 세련된 특징도 보여주고 있는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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