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가무형문화재

국가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오늘의 쉼터 2008. 2. 7. 11:51


종     목

국가무형문화재  제4호

명     칭

갓일 (갓일)

분     류

무형문화재 / 전통기술 / 공예

수량/면적

개인

지 정 일

1964.12.24

소 재 지

기타

시     대

조선시대

소 유 자

기능보유자

관 리 자

기능보유자

일반설명

갓은 조선시대 성인 남자들이 외출할 때 반드시 갖추어야 할 예복중의 하나로 원래는 햇볕, 비, 바람을 가리기 위한 실용적인 모자였으나 주로 양반의 사회적인 신분을 반영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갓은 넓은 의미로 방갓형과 패랭이형 모두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흑립·칠립·평립이라고 부르며 갓일은 갓을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

갓일은 총모자, 양태, 입자로 나뉜다. 총모자는 컵을 뒤집어 놓은 듯한 갓 대우 부분을 말꼬리털 또는 목덜미털을 사용해 만드는 것을 가리킨다. 양태는 대나무를 머리카락보다 잘게 쪼개서 레코드판처럼 얽어내는 과정을 말하며, 입자는 총모자와 양태를 조립하면서 명주를 입히고 옻칠을 해서 제품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세 가지 과정은 서로 재료가 다르고 솜씨의 격차가 심하기 때문에 생산지를 달리하거나 따로 행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 민족의 의생활에서 필수품목의 하나였던 갓은 의복의 변화와 단발령 이후 점차 수요가 줄어들어 현재 통영, 예천, 제주 등지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문화재 보전차원에서 전통을 계승하고 보호하고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기능보유자로는 입자장에 정춘모, 박창영, 양태장에 장순자, 총모자장에 강순자가 있다.


전문설명 

 

갓은 조선초에 생성되어 가볍고 화사한 관모로서 세계적이라 할 수 있었으나 1930년대부터 그 착용이 쇠퇴되어 현재는 그 전통이 끊어질 우려마저 자아내게 하고 있다.

갓을 제작하는 공정은 크게 3가지 기능으로 구분한다. 갓대우 부분을 말총으로 엮는 총모자장(總帽子匠), 대올을 실낱처럼 떠서 차양부분을 얽어내는 양태장(凉太匠), 총모자와 양태를 조립하면서 명주를 입히고 옻칠해 완제품을 만들어 내는 입자장(笠子匠)이 그것으로, 서로 분업을 거쳐서 비로소 갓이 만들어진다.

최초로 보유자로 인정된 양태장, 입자장과 총모자장이 이미 고인(故人)이 되었고 1980년에 고정생, 오송죽이 추가 지정되었으나 작고하였으며, 현재 보유자는 총모자 기능에 김인, 입자 기능에 정춘모, 박창영 양태 기능에 장순자가 보유자로 인정되어 있다. 이렇듯 갓일의 장인이 급격하게 자취를 감추어가는 까닭은 갓이 우리 관모의 자리에서 물러난 데 있다고 할 것이다.

세계에서도 가장 섬세한 죽세공(竹細工)이요 마미공예(馬尾工藝)인 입자(笠子)가 두식(頭飾)의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하여 자연의 추세에만 내맡겨서 인멸케 할 수는 없다. 이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재창조하는 당대의 책임이 절실한 상황이다.

총모자의 재료는 날줄감으로는 말총이 쓰이고 절임줄감으로는 쇠꼬리털이 쓰인다. 도구로는 총모자판인 일골, 일골받침인 주개판, 절이는 데 쓰이는 쇠끌이 있으면 된다. 공정(工程)은 말총과 쇠꼬리털을 길이가 비슷한 것끼리 가려두었다가 일골 위 정면에 창호지를 바르고 아교칠을 하여 말려 날줄과 사잇줄이 흐트러지지 않게 붙인다. 일골을 세워서 윗정상에 말총 8줄을 16가닥이 되게 겹쳐서 한 묶음으로 하여 4묶음을 정자(井字)로 엮어 붙인다. 처음 날줄이 64가닥이 된다.

절임줄로 절이는 방법은 양태 절이는 방법과 같다. 한 절임줄에 4가닥으로 2줄 뜨고 1줄 넘어서 꼬아 나간다. 이 줄은 나선형으로 된다. 정상부의 나선은 면회(面回)가 되고 측면부는 2면회가 된다. 절임줄로 절어가면 날줄 사이가 생기게 된다. 정상에서 날줄 사이사이에 4번 사잇줄을 넣는다. 측면으로 내려갈 때는 사잇줄이 합쳐져서 날줄이 아래와 같이 도합 512줄이 된다. 원날줄수와 사잇줄수의 합계는 다음과 같다. 첫번째는 64가닥에 64가닥을 더하여 128줄이 되고 두번째는 128가닥에 128가닥을 더하여 256줄이 되고 세번째는 256가닥에 128가닥을 더하여 384줄이 되고 네번째는 384가닥에 128가닥을 더하여 512줄이 된다.

다 절인 총모자는 쇠끝의 칼같이 납작한 부분으로 사잇줄을 넣을 때나 절임줄을 이을 때 나온 가닥을 끊어내고 쇠끝의 송곳 굽은 것 같은 부분으로는 절임줄 사이사이의 간격을 고르는 데 쓴다. 총모자를 골에서 뺀 다음에 이를 뒤집어서 먹칠을 하면 완성이 되고 그 다음은 입방(笠房)으로 보내져서 입자장(笠子匠)의 손으로 갓이 모아진다.

숙련된 솜씨로 총모자 하나를 완성하는 데 5일에서 10일이 소요되는데, 노쇠가 심한 오늘날에는 20여 일이 넘게 걸리는 것이 실정이다. 양태(凉太)의 재료는 마디 사이가 40cm 내외의 대나무(분죽(粉竹))로서 대마디를 양태칼로 잘 다듬고 내피와 외피를 가리어 외피부를 사용하는데, 머리카락보다 잘게 쪼갠 대오리(죽사(竹가))를 양태판 위에서 날대와 절대로 엮어 나가는 세공에 속하는 작업이며 양태 한 장을 저는 데는 능숙한 솜씨로도 1∼2주일이 소요된다.




총모자 제작과정-강순자

총모자-강순자

총모자-강순자

입자-박창영

입자-박창영

입자-박창영

입자-박창영

양태-장순자

양태-장순자

양태-장순자

입자-정춘모

입자-정춘모

입자-정춘모

갓일(총모자 절기)

갓일

총모자 절기

양태절기

진사립

총모자의 정꼭대기 보판절기

사죽펴기

빗대 덧절기

날세우기

복판엮기

총대우

절기

돌림줄고루기

철대다리

생초 붙이기

갓모으기

양태둘레에 대나무쪽을 붙이는 철대달기

대훑기

씨올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