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전기에 창건된 개심사에 있던 탑이었으나,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현재는 논 한가운데에 서 있다.
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세운 모습이다. 아래층 기단은 4면마다 둥근 테두리 선을 새기고 그 안에 머리는 짐승, 몸은 사람인 12지신상(十二支神像)을 차례로 조각하였다. 위층 기단은 4면의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새겨 면을 나눈 다음 그 안에 팔부중상(八部衆像)을 새겨 놓았다. 팔부중상은 불법을 지키는 여덟 신의 모습을 새겨놓은 것으로, 통일신라와 고려에 걸쳐 석탑의 기단에 많이 나타난다.
기단의 맨 윗돌은 그 윗면에 몸돌을 받치기 위한 연꽃무늬의 괴임돌을 놓았는데, 이것은 고려시대 석탑양식의 한 특징이다. 사리나 법경을 봉안하는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이 한 돌로 되어 있다. 1층 몸돌에는 문고리 모양을 조각하고 그 좌우에 인왕상(仁王像)을 새겨 두었다. 지붕돌은 밑면에 모두 4단씩의 받침을 깎아두었으며, 네 귀퉁이에서 살짝 들려있어 탑 전체에 경쾌함을 실어 준다.
기단에 남겨진 기록을 통해 고려 현종 원년(1010)에 세워진 탑임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체감률이 매우 온화하여 좋은 비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탑이다.
전문설명
이 탑은 고려(高麗) 초기(初期)에 창건된 개심사에 부속되었던 탑으로 높이가 4.3m이다. 이중기단(二重基壇) 위에 5층의 탑신을 올렸다.
상층기단(上層基壇) 갑석(甲石) 밑에 새겨진 '통화(統和) 27(二十七) 경술년(庚戌年)'이라는 석탑기에 의하여 이 탑이 고려 현종(顯宗) 원년(1010)에 건립된 것을 알 수 있다.
밑기단 각면에는 머리는 짐승이고 몸은 사람인 12지신상(十二支神像)이 조각되었고, 윗기단 각면에는 8부중상(八部衆像)이 조각되어 있다. 또한 기단 갑석을 한 장의 판석(板石)으로 덮고 그 위에 연화문(蓮華紋)이 조각된 탑신괴임석을 끼워 놓았다.
탑신부의 체감률(遞減率)이 매우 안정되어 좋은 비례(比例)를 이루고 있는 등 고려시대의 수법을 잘 나타내고 있는 아름다운 탑이다.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 기단부 및 1층 탑신석(인왕산, 팔부중상, 12지상) 상단기단부 팔부중상 상단기단부 팔부중상 하층기단부 12지상 개심사지오층석탑 일층탑신인왕상 기단부팔부중상과십이지상 아랫 기단부 십이지신상1 아랫 기단부 십이지신상2 원경 윗 기단부 팔부중상1 윗 기단부 팔부중상2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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