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인생전략

제 21 計 금선탈각(金蟬脫殼)

오늘의 쉼터 2008. 1. 27. 21:19

21計 금선탈각(金蟬脫殼) -금빛 매미는 허물을 벗어야 만들어진다.  


여름은 매미 울음소리에 시작되고 그 울음이 그치면 끝난다.

매미가 성충으로 살아 있는 기간은 일주일, 길어봤자 한 달이라고 하는데, 그 기간을 위하여 적게는 6년에서 많게는

17년이라는 기간을 애벌레로 지낸다고 한다.

기껏해야 한 달의 시간을 지상에서 보내기 위하여 애벌레로 몇 년이고 참고 기다릴 줄 아는 매미는 생존을 위하여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인내와 인고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지를 잘 가르쳐준다.

애벌레에 불과하던 매미가 성충이 되어 금빛 날개를 가진 화려한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은 영역과 경계를

구분하지 않고 자유롭게 넘나드는 무계신선(無界神仙)의 유연함과 분방함을 느끼게 한다.

 

옛날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매미의 화려한 변신을 보았고, 그 속에서 생존의 원칙을 보았다.

그것을 생존 전략으로 이용한 것이 21계(計) 금선탈각(金蟬脫殼)의 전술이다.

금빛(金) 매미(蟬)가 껍질(殼)을 벗는(脫) 것은 새로운 상황에 대한 적응이고, 인내하고 기다린 자의 화려한 변신의 성공이다.

매미에게 완성과 끝은 없다.

끊임없이 자신의 모습을 포기하고 버림으로서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지나간 내 모습에 집착하여 새로운 상황을 받아들이는 일에 주저하였다면 매미는 지구상에서 벌써 멸종된 개체가 되었을 것이다.

매미의 생존 비결은 새로운 상황에 대하여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대기업에서 고위 임원을 지내다가 호텔 웨이터로 변신에 성공한 분은 금선탈각의 전술을 완전히 이해하신 분이다. ‘

내가 누군데. 왕년에 대기업에서 임원으로 수많은 직원들을 거느리던 내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는가?’하며 지나간 자신의

모습에 집착하여 다가온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과 조직은 영원히 생존에서 실패할 것이란 것이 자연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충고다.

 

손자병법에서는
‘군대의 모습은 물을 닮아야 한다(兵形象水).’
고 강조한다. 물은 높은 곳을 피하여 아래로 흘러내린다.

물의 움직임은 순리(順理)다. 다가오는 상황을 거부하거나 역류하지 않는다.

애벌레가 순리면 애벌레로 존재하고, 금빛 날개의 매미가 될 상황이면 지나간 껍질에 미련을 두지 않고 훌훌 털어 버릴 줄 안다.

‘물이 지형에 따라 물줄기를 바꾸듯이 군대도 적의 상황에 따라 승리의 방법을 변화시켜야 한다.’

세상엔 바뀌지 않는 상황이란 없다. 따라서 승리의 전술도 한가지가 아니다.

 한번 승리한 전술로 또다시 승리를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어제의 상황과 오늘의 상황이 틀리듯 승리의 전술도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바뀌어야 한다.

‘물에 일정한 모양이 없듯이 군대에도 일정한 형세가 없다.’ 영원히 잘되는 조직도 없고, 영원히 잘 되는 아이템도 없다.

모든 것이 잘 되어 나갈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오늘 유행하는 품목에 집착하지 말고 내일 상황에 맞는 품목을 준비해야 한다. 이것이 영원한 승리를 얻는 조직의 모습이다.

 

손자는 이렇게 상황의 변화에 따라 나를 변화시켜 승리를 쟁취하는 군대를 귀신같은 군대라고 말한다.

 

누구나 예측 가능한 전술을 사용하는 조직이면 순간적인 승리밖에는 얻지 못한다.

귀신같은 조직은 누구도 예측하거나 짐작하지 못하는 영원한 승리를 추구하는 조직이다.

어려울 땐 처음을 돌아봐야 한다. 고정된 나는 없다. 성공한 지금의 나도 실체는 아니다. 나는 매일 허물을 벗을 때 존재한다.

매미를 보면 생존이 보인다.


영원히 내 껍질에 집착하지 말라는 ‘금선탈각’의 정신은 일신(日新) 우일신(又日新)의 생존 전략이다.    

 

 ◐ 금선탈각(金蟬脫殼) ◑ - 병법 삼십육계 (兵法 三十六計)중 제21계

▶ 원형을 그대로 두고 알짜를 빼낸다.

글자의 원뜻은 매미가 허물을 벗는다는 것으로, 진지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위세를 보임으로써 우군에게는 두려워하거나

염려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고, 적에게는 침공할 용기를 갖지 못하도록 한다.

그리고 이쪽에서는 은밀히 주력을 딴데로 옮김으로써 적을 어리둥절하게 한다는 계략이다.

진영을 그대로 두고 주력을 딴 곳으로. 진지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원래 방어적인 기세를 그대로 유지하여 우군으로

하여금 의심하지 않도록 하고, 적들은 감히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여 적이 혼돈에 빠진 틈을 이용하여 비밀리에

그 주력 부대를 이동한다.

그것은 고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 항우(項羽)에게 성을 포위당한 유방(劉邦)의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항우군에게 성을 포위당해 꼼짝도 못하고 항복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항우에게 잡히는 몸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한 꾀를 생각해내고, 동쪽 성문으로 부녀자들을 나가게 하였다.

그러자 적병들이 구경하려 우루루 몰려든 틈을 타서 서쪽 문으로 탈출했다.

항우가 성안에 들어왔을 때는 이미 유방은 도망을 치고 난 뒤였다.

▶ 오장원에서 사마의는 제갈공명이 죽은 것으로 알고 급히 추격하였으나, 제갈량의 마지막 계책인

나무로 만든 공명상을 얹은 수레가 공격해 오는 것을 보고 사마의는 꽁지빠지게 후퇴를 하였다.

이를 이용해 양의와 강유는 촉으로 무사히 후퇴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