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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 計 금적금왕(擒賊擒王)

오늘의 쉼터 2008. 1. 27. 21:08

 

18計 금적금왕(擒賊擒王) -적을 잡으려면 우두머리부터 잡아라!


중국 속담에 ‘뱀을 잡으려면 머리부터 잡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뱀은 머리가 제압 당하면 아무리 몸통이 길어도 쉽게 저항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뱀의 꼬리나 몸통을 아무리 쳐보았자 뱀과 이기기란 쉽지 않다.

 이렇게 상대방의 핵심을 공격하여 적을 완전히 제압하는 전술을 금적금왕(擒賊擒王)의 전술이라고 한다.
글자를 풀면
‘적(賊)을 사로잡기(擒) 위해서는 적의 우두머리(王)부터 사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병법에서 상대방의 주력을 공격하여 적의 수장을 잡아 적을 철저하게 와해시키는 전략이다.

상대방의 최고 지도자를 사로잡거나 혹은 적의 가장 중요한 기관을 붕괴시켜 적을 혼란에 빠뜨리고 결국은 철저하게

적을 궤멸시키는 전략이다.

상대방의 몸체 부분을 아무리 건드려 보았자 적은 끄떡도 하지 않는다.

급소를 분석하여 그것을 정확하게 타격 할 때 결정적인 승리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전술의 유래는 당나라 때 유명한 시인 두보의 전출새(前出塞)란 시(詩)에서 나온 것이다.

사람을 잡으려면 그가 탄 말부터 화살을 쏘아 맞추어야 하고(射人先射馬),

적을 잡으려면 적의 우두머리부터 잡아야 한다(擒賊先擒王).’ 시구는 병법에 자주 인용되어 왔다.

그런데 이 전술의 핵심은 과연 어디를 건드려야 상대방이 무너질 것인지 정확히 분석하여야 한다.

말을 탄 사람은 말을 쏘아야 그 사람을 잡을 수가 있다.

조직마다 사람마다 가장 취약한 부분이 있다.

그곳만 무너지면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곳이 있다.

그곳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결국 상대방을 제압하기 위해서 정확하게 핵심을 꿰뚫어 보는 안목이 있어야 이 전술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36계에서 이 글의 원문 풀이는 이렇다.
‘상대방의 가장 견고한 주력부대를 부수고(摧其堅), 상대방의 가장 높은 두목을 제압하면(奪其魁),

그 조직의 본체는 와해된다(解其體). 이것은 용을 물을 떠나게 하여 들판으로 불러내서 싸우는 것이기 때문에(龍戰于野)

상대방이 선택할 길이 궁지에 몰리게 된다(其道窮).’

최(摧)는 ‘부순다’는 뜻이다. 견(堅)은 상대방의 주력부대를 의미한다.

탈(奪)은 빼앗는 것이고, 괴(魁)는 적의 두목을 의미한다.

즉 상대방의 주력부대와 최고 두령만 제압하면 마치 용을 들판으로 불러내서 싸우는 것처럼 적이 무력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상대방과 전쟁 중에 적을 이겨 놓고 조그만 이익에 눈이 멀어 완전한 승리를 놓치는 수가 있다.

그것을 소승(小勝)이라고 한다. 이 정도면 됐겠지 방심하고 소승에 안주하고 머무는 순간 그 부대는 결국 쓰러지고 만다.
오(吳)나라 부차(夫磋)도 땔나무에 누워(臥薪) 복수의 칼날을 갈아 회계산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그 조그만 승리에 방심하고 자만하여 월(越)나라 지도자 구천(句踐)을 놓아주어서 결국 대승(大勝)을 놓치고 말았다.

구천은 쓸개를 씹으며(嘗膽) 복수를 다짐하였고 결국 힘을 키워 오나라를 정복하였다. 그리고는 오나라 왕 부차(夫磋)를

완전히 제거하여 오나라를 역사 속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만드는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소승(小勝)을 이루다가 대승을 놓치고 쓰러지는 조직은 많다.

이런 조직은 일시적으로 매출이 늘고 사업이 번창하여 이 정도면 됐겠지 방심하다가 결국 쓰러지고 만다.
설원(說苑)이란 책에 ‘병은 조금 나았다고 방심할 때 깊어지고(病加於小愈),

지위는 조금 높은 자리에 이르렀을 때 태만해 진다(官怠於宦成).라는 말이 있다.
완전한 승리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종(始終)이 똑같아야 하고, 상대방의 수장(首長
)을 완전히 잡아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자신이 이끄는 조직을 생존시킬 책임이 있기 때문에 적을 완전히 제압하기까지

그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이다.

 

금적금왕(擒賊擒王) ◑ - 병법 삼십육계 (兵法 三十六計)중 제18계

▶ 장수를 잡으려면 먼저 그 말을 쏜다.

금적금왕'이란 원래 적을 잡으려면 먼저 임금을 잡으라는 뜻으로, 두보(杜甫)의 시 '전출새'에 나오는 말이다.

"사람을 쏘려거든 먼저 그말을 쏘고, 적을 잡으려거든 먼저 그 왕을 잡으라."

적의 주력을 격파하고 그 근거나 두목을 잡아 버리면 적의 전체 병력을 와해시킬 수 있다.

이것은 용이 바다를 벗어나 육지에서 싸우면 고전하게 되는 이치와도 같다.

당나라 숙종 때, 장순(張巡)은 윤자기(尹子奇)와 싸워 적진으로 쳐들어가 바로 적장의 깃발이 있는 데까지 이르렀다.

적진은 혼란에 빠져 장순은 적장 50여 명과 군졸 5천여 명을 베어 죽였다.

그런데 정작 윤자기를 죽이려 했으나 도무지 눈에 뛰지 않았다.

그는 군사들에게 화살 대신 볏짚으로 만든 화살을 쏘게 했다. 그런 화살에 맞은 적들은 장순 쪽 군사들이

이미 화살이 떨어진 줄 알고, 이 사실을 알리러 급히 윤자기에게로 달려갔다.

이렇게 해서 윤자기가 있는 곳을 알게 된 장순은 남제운(南齊雲)으로 하여금 활을 쏘도록 명령했다.

그가 쏜 화살은 어김없이 윤자기의 왼쪽 눈에 꽂혀 자칫하면 사로잡힐 뻔했다.

윤자기는 참패하여 퇴각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공격하여 승리를 거두려면 오직 한 군데에다 전력을 집중해야 하는데 그 지향점은 적의 요점이나 약점이라야 한다. 요점이란 그곳을 뺏으면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곳이며, 약점이란 공격하기 쉬운 곳을 말한다.

▶ 적장을 먼저 공격해 죽이고 난 다음에 적정이 흐트러지면 공격을 퍼 부어 승리를 하는 전투가 삼국지에는 수많은 사례가 있다.

유주목 유언이 교위 추정의 의견에 따라 의군을 모집하게 되자,

유비, 관우, 장비는 장비의 복숭아 밭에서 형제의 결의를 가지고 황건적과 첫싸움을 하게 된다.

이때, 황건적의 부장 등무는 장비의 장팔사모에, 주장 정원지는 관우의 청룡언월도에 첫 희생자가 되었다.

이에 흐트러진 황건적을 유비, 관우, 장비 삼형제와 500명의 용사들이 물리쳐 대승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