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뚜껑이 있는 그릇(합)으로 높이 9.9㎝, 아가리 지름 18.3㎝의 크기이다.
고려시대에 크게 유행한 은을 박아 장식(은입사)하는 기법을 사용하여 제작한 그릇으로, 아래 몸통과 뚜껑의 크기가 같아 안정감 있게 보인다.
뚜껑과 몸통 위·아래 가장자리는 모를 깎아 둥글게 처리하였는데, 이러한 형식은 고려시대 철기, 자기, 상자, 합들에서 많이 보이는 양식이다. 뚜껑 윗면 중앙에 봉황이 있고, 그 주위에 꽃무늬와 덩굴무늬로 장식하였다. 바깥 가장자리의 경사면에는 은입사 기법으로 덩굴무늬를 장식했다. 뚜껑과 몸통의 측면에는 양식화된 덩굴무늬가 있다.
전면을 가득히 채워 정교한 수법으로 은입사한 것을 보면, 은입사 기법이 한창 성행하고 있던 11∼12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문설명 전면< 全面 >에 녹이 파랗게 슬었으며, 입사< 入絲 > 부분만 은색< 銀色 >이 잘 보존되어 있다. 통형< 筒形 >의 합< 盒 >인데, 뚜껑과 몸통의 형상과 크기가 거의 같다. 뚜껑과 몸통 위아래의 가장자리를 모를 죽였는데, 이러한 형식은 고려< 高麗 >시대 칠기< 漆器 >·자기< 磁器 >·상자< 箱子 >·합< 盒 > 등에 많이 보이는 양식이다. 뚜껑 윗면에는 중앙에 봉황문< 鳳凰文 >을 두고 그 주위에 여의두문< 如意頭文 >을 돌리고, 다시 그 주위에 보상당초문< 寶相唐草文 >을 돌린 다음, 바깥 가장자리 사면< 斜面 >에 은입사< 銀入絲 > 당초문대를 돌렸다. 뚜껑과 몸통의 측면에는 양식화된 초화문대< 草花文帶 >가 있다.
청동 은입사 봉황문 합 청동 은입사 봉황문 합 청동 은입사 봉황문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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