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강화도 국화리에서 발견되었는데, 당시에 여섯조각으로 부서져 있던 것을 복원시켜 놓은 것이다.
바위 모양의 대좌(臺座) 위에 팔짱을 낀 채 작은 책상에 의지하여 오른쪽 무릎을 반쯤 일으켜 세우고 앉아 고개를 약간 숙이고 있다. 눈은 반쯤 뜨고 있는데, 눈썹과 눈이 수려하고 코는 오똑하다. 머리와 옷주름 일부, 눈썹, 눈동자, 바위대좌 등에는 철분이 함유된 검은색 안료를 군데군데 칠하였으며, 옷의 주름가에는 철분이 없는 백토를 사용하여 도드라진 점을 찍었다.
이 작품은 사색하듯 숙연히 아래를 내려다보는 자세와 책상, 바위대좌의 처리 등에서 고려시대 공예조각을 대표할 수 있는 걸작이라고 할 만하다.
전문설명
바위 좌대 위에 반쯤 가부(跏趺)하여 수의상(手倚床)에 팔짱을 낀 채로 앞으로 약간 숙여서 기대고 있는 나한(羅漢)(고승(高僧)?)의 좌상이다.
머리와 옷주름 일부 및 눈썹·눈동자·바위 좌대 등에 철채(鐵彩)가 있고, 옷주름 끝부분에 흰 퇴화점(堆花點)이 찍혀 있다. 고개를 약간 숙이고 반쯤 뜬 눈, 미목(眉目)이 수려하고 오똑한 콧날, 그러면서 엄숙하게 사색하듯 숙연히 아래를 직시하는 자세와 수의상(手倚床)·바위 대좌의 처리 등은 고려(高麗) 공예조각을 대표할 수 있는 걸작이라고 할 만하다.
발견 당시 6조각으로 부서져 있던 것인데, 머리는 온전하나 허리와 오른쪽 다리, 수의상(手倚床)의 다리, 뒷부분의 엉덩이, 바위 대좌의 일부 등이 쪼개져 있었다.
일부 작은 조각이 없어진 것도 있으나 거의 전부가 남아 있어서 복원된 것이다.
청자 퇴화점문 나한좌상 청자 퇴화점문 나한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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