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보

국보 제68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靑磁象嵌雲鶴文梅甁)

오늘의 쉼터 2008. 1. 24. 15:28



종     목국보  제68호
명     칭청자상감운학문매병(靑磁象嵌雲鶴文梅甁)
분     류 유물 / 생활공예/ 토도자공예/ 청자
수량/면적 1개
지 정 일 1962.12.20
소 재 지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시     대고려시대
소 유 자전성우
관 리 자전성우

일반설명


고려 매병(梅甁)은 중국 송(宋)나라 매병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12세기경에 이르러서는 고려만의 풍만하면서도 유연한 선의 아름다움이 나타난다. 이러한 고려 매병의 양식은 이 작품에서 세련미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높이 42.1㎝, 입지름 6.2㎝, 밑지름 17㎝의 크기의 매병의 구연부는 작고 낮으며 밖으로 살짝 벌어져 있다. 어깨는 넓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구연부의 아랫부분에는 꽃무늬를 둘렀으며 굽 위로는 연꽃무늬를 둘렀다. 몸통 전면에는 구름과 학을 새겨 넣었는데, 흑백상감한 원 안에는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학과 구름무늬를, 원 밖에는 아래쪽을 향해 내려가는 학과 구름무늬를 새겼다.

학의 진행방향을 다르게 표현한 것은 도자기 표면이라는 일정한 제약을 넘어 사방으로 공간을 확산시켜 짜여진 구획으로부터의 자유로움을 추구한 듯하다. 이같은 표현상의 변화 추구와 함께 문양처리의 능숙함에서 고려 도자기의 우수함과 고려인의 창의력을 엿볼 수 있다.


전문설명


고려(高麗) 매병(梅甁) 양식의 원형은 원래 송(宋)나라 매병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이미 12세기경에는 고려적인 독특한 선으로 한국화(韓國化)되어, 풍만하면서도 유연한 선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게 되었다. 이런 고려(高麗) 매병의 양식은 바로 이 작품에서 세련미의 극치를 보여, 고려식(高麗式) 매병의 본보기를 보는 느낌이다.
넓고 부드러운 어깨에 비해 조그마한 주둥이가 기품있게 마감되었으며, 헌칠하고 매끄러운 하반신의 유선(流線)도 너그러이 자리잡혀 있다. 주둥이 가장자리에는 여의두문(如意頭文)을 백상감(白象嵌)했고, 굽에는 흑백상감(黑白象嵌) 병행선으로 그린 연판문대(蓮瓣文帶)를 둘렀다.
어깨에서 굽에 이르는 몸체에는 6단으로 나누어 흑백 쌍선으로 상감한 동심원문을 어긋나게 배치해 놓았다. 이 원문(圓文) 속에 상감한 각각 1마리씩의 운학(雲鶴)은 모두 위를 향해 날고 있으며, 이 원문 밖의 여지에 상감한 학들은 모두 땅을 향해 날도록 잘 정리된 표현을 하고 있다. 병 전체에는 광택있는 회청색의 맑은 유약이 고르게 씌워져 있고, 성긴 식은테가 몸체를 감싸고 있다.
호사스러움으로 보나 크기로 보나 고려(高麗) 상감청자 매병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다.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