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왕의 대당(對唐) 무력시위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壬申誓記石. 신라화랑의 맹세가 새겨져 있다. 「삼국사기」를 보면 문무왕은 674년 9월 영묘사 앞 광장에서 거행된 대대적인 열병식에 임석했다. 여기서 아찬(관등 제6위) 설수진(薛秀眞)은 육진병법(六陣兵法) 시범을 실시했다. 그 직전, 唐고종은 문무왕의 관작을 취소하고 유인궤를 총사령관으로 정벌군을 충돌시켰는데, 육진병법의 시범은 그에 대한 무력시위와 군사연습이었다. 육진병법은 唐의 병법대가(兵法大家) 이정(李靖)이 對돌궐戰에서 실행한 육화진법(六花陳法)의 신라판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왜냐하면 唐은 對신라전에서 한병(漢兵) 이외에 기마전에 능숙한 말갈·거란병을 대거 투입했던 만큼 신라 전쟁지도부로서도 육화진법이 유용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