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물

보물 (제2245호) ‘천수원’명 청동북

오늘의 쉼터 2024. 6. 8. 16:11
종 목
보물 (제2245호)
명 칭
천수원’명 청동북 (‘薦壽院’銘 金鼓)
분 류
유물 / 불교공예 / 공양구
수량/면적
1구
지 정 일
2024.02.21
소 재 지
충청남도 아산시 충무로 123 (권곡동, 온양민속박물관)
시 대
1162년(고려 의종 16)
소 유 자
(재)구정문화재단
관 리 자
온양민속박물관
문화재설명
사찰에서 사용하는 청동북은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시각화한 것으로 둥근 형태 및 표면의 둥근 선들은 불법과 광명의 확산을 의미하는 것이다. 청동북은 각종 의례나 법회 등에서 대중을 규합하는 용도로 치기도 하지만, 그 울림소리를 통해 인간이 지은 잘못을 뉘우치게 하여 결국 깨달음에 이르게 해주는 종교적 기능도 가지고 있다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천수원’명 청동북은 표면을 굵고 가는 선을 통해 중심에서부터 당좌구→내구→외구 3구역으로 구획하고 각 구역을 문양으로 장식하였다. 내구의 경우 꽃술들을 삼각 형태로 쌓아 삼각형과 역삼각형 형태로 교대로 반복시켰는데 이러한 표현은 고려시대 청동북에서 처음 보이는 사례로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지정 대상의 이 청동북은 몸체 측면에 ‘正豊七年壬午十一月日牙州地薦壽院禁口一座重拾參斤捌兩造納棟梁道人練如謹記’라는 36자의 명문이 음각되어 있다. 이를 통해 1162년(의종 16) 아주(현재의 아산) 천수원의 청동북을 13근 8량의 중량으로 만들었다고 동량도인 연여가 기록하고 있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청동북은 12세기 중엽의 중요한 편년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천수원’명 청동북은 뒷면의 공명구가 좁게 뚫려 있는데, ‘금구(禁口)’라는 명문 기록을 통해 뒷면에 공명구가 좁게 뚫려 있는 청동북을 금구라고 명명한 사실을 알 수 있다. 금구명(禁口銘) 청동북으로는 보물로 지정된 함통6년명 청동북(865년)에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미술사적으로도 중요하다. 더불어 고려시대에 제작된 기년명 청동북의 대다수가 출토지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상태인 것에 반해 이 청동북은 봉안처 부근에서 발견된 것으로 출토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역사적 가치가 높다.

천수원명 청동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