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물

보물 (제2241호) 복재선생집

오늘의 쉼터 2024. 6. 8. 15:53
종 목
보물 (제2241호)
명 칭
복재선생집 (復齋先生集)
분 류
기록유산 / 전적류 / 목판본
수량/면적
2권1책
지 정 일
2023.12.26
소 재 지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대로 501 (가좌동,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고문헌도서관
시 대
1446년(조선 세종 28) 판각 및 인출
소 유 자
경상국립대학교
관 리 자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
문화재설명
‘복재선생집’은 조선 개국공신인 복재(復齋) 정총(鄭摠, 1358∼1397)의 유고 시문집이다. 황보량(皇甫良)이 지은 발문(跋文)에 이 책의 간행 경위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1446년(세종 28) 그의 둘째 아들 정효충(鄭孝忠)이 수집・편차(編次)하고 손자인 정옥경(鄭沃卿)이 편집하여 강원도 관찰사(觀察使) 이선제(李先齊) 및 도사(都事) 정호연(鄭浩然)에게 ‘복재선생집’ 간행을 부탁하였고 수양양도호부사(守襄陽都護府使) 황보량의 감독으로 목판의 완성을 보았다고 한다. 이때 조성한 목판으로 인출한 초간본이 지정 대상이다.
2권 1책인 이 책의 상권에는 172수(首)의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주로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 생활을 시작한 뒤부터 1395년(태조 4) 사신으로 명나라에 가기 직전까지의 작품들이다. 하권에는 왕명을 받아 정도전(鄭道傳, 1342∼1398) 등과 함께 수찬한 『고려사(高麗史)』에 대한 서(序), 송거중(宋居中) 등의 부탁으로 지어 준 「신주향교기(信州鄕校記)」 같은 기문(記文), 정몽주(鄭夢周, 1337∼1392)의 공로를 치하하는 「교문하찬성사정몽주서(敎門下贊成事鄭夢周書)」 같은 교서(敎書), 태조 이성계의 아버지인 환조(桓祖) 이자춘(李子春, 1315∼1360)의 「정릉비(定陵碑)」 같은 비명(碑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러한 수록 내용 등으로 볼 때 ‘복재선생집’은 그 뒤에 간행되는 중간본 등의 편차에 모본(母本)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고려사』, 『고려사절요』, 『태조실록』 등의 관찬 사서를 보완할 수 있는 내용도 수록되어 있어 여말선초의 역사적・정치적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복재 정총의 문학 성격과 함께 인적 연계망 등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복재선생집’에는 황보량의 발문 다음에 간행 업무를 담당한 인물들의 역할 및 성명 등이 담긴 간행기도 수록되어 있다. 승려 혜환(恵環)과 함께 기관(記官) 자평(自平), 각수를 맡은 기관(記官) 이근(李根), 교정을 맡은 성균진사(成均進士) 출신의 김종지(金従知) 등을 확인할 수 있어 간행상황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선 전기 출판・인쇄문화의 실체와 조성 조직체계 등 연구에 있어 매우 귀중한 기록유산이다.

복재선생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