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물

보물 (제2240호)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

오늘의 쉼터 2024. 5. 28. 14:08
종 목
보물 (제2240호)
명 칭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 (慶州 瑞鳳塚 出土 金製 銙帶)
분 류
유물 / 생활공예 / 금속공예 / 장신구
수량/면적
1점
지 정 일
2023.12.26
소 재 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시 대
신라시대
소 유 자
국유
관 리 자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설명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는 신라시대 고분인 서봉총(瑞鳳塚)을 일제강점기인 1926년 조선총독부박물관이 발굴했을 때 출토된 것이다. 쌍무덤[瓢形墳]의 북분에 해당하는 서봉총은 무덤 내부에 직사각형의 구덩이를 파고 덧널[槨]을 설치한 신라 특유의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墳]으로 발굴 당시 금관(보물), 금제 귀걸이, ‘연수원년신묘(延壽元年辛卯)’ 기록이 있는 은제 합 등 당시 신라 고분문화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유물들이 대거 출토된 중요한 무덤이다.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는 목관 안에서 피장자가 허리에 착용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서봉총의 피장자는 황남대총 북분과 더불어 고리자루 큰 칼[環頭大刀]이 발견되지 않아 일반적으로 여성으로 여겨진다. 버클에 해당하는 띠고리[鉸具], 띠꾸미개[銙板], 띠끝꾸미개[帶端金具], 드리개[腰佩]로 구성되는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는 원래 가죽이나 천과 결합된 허리띠였으나 오랜 시간을 거치며 이것들은 삭아 없어지고 금제 장식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에는 신라 금제 허리띠의 전개과정이 잘 반영되어 있다.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황남대총 남분 출토 금제 허리띠 이후 띠꾸미개[銙板] 중심 문양은 투각 삼엽문이 유지되었는데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의 띠꾸미개[銙板]는 중심엽의 형태가 첨엽형으로 금관총 출토 금제 허리띠의 띠꾸미개[銙板]와 더불어 가장 화려한 장식성을 보여준다. 또한 다른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금제 허리띠의 드리개[腰佩] 장식에는 유리나 옥 등의 재질이 혼용되어 있는데 반해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의 드리개[腰佩] 장식 대부분은 금제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제작 당시 허리띠 고유의 의장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금제 허리띠 중 드리개[腰佩] 길이가 가장 길다는 점에서 예술적 가치를 지닌다.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는 출토지가 명확하며 띠꾸미개[銙板] 내부 문양, 드리개[腰佩] 장식의 기법 등으로 볼 때 신라 금제 허리띠 중 가장 먼저 제작된 황남대총 남분 허리띠와 가장 마지막으로 제작된 금령총 허리띠 사이에 위치해 신라 금제 허리띠 제작기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어 학술적 의미도 높다.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