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물

보물 (제2238호) 청자 음각앵무문 정병

오늘의 쉼터 2024. 5. 28. 14:04
종 목
보물 (제2238호)
명 칭
청자 음각앵무문 정병 (靑磁 陰刻鸚鵡文 淨甁)
분 류
유물 / 생활공예 / 토도자공예 / 청자
수량/면적
1점
지 정 일
2023.12.26
소 재 지
서울특별시 중구
시 대
고려시대(12세기)
소 유 자
이***
관 리 자
이***
문화재설명
정병은 깨끗한 물을 담는 수병(水甁)으로 불교에서 사용된 기물이다. 수행하는 승려가 지니는 물건 중 하나였으며, 부처 앞에 깨끗한 물을 담아 바치는 불교 공양구이다. 볼록한 배 모양의 몸체 옆에 물을 담는 주구(注口)가 있으며, 몸체 위로는 물을 따르는 첨대(尖臺)가 있는 구조이다.
고려시대 정병은 왕실에서 민간에 이르기까지 여러 계층에서 사용했을 뿐 아니라 관청, 도교 사원, 불교 사찰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었다. 따라서 품질도 다양하였고 금속, 청자, 도기 등 여러 재질로 제작되었다. 청자로 정병을 제작한 것은 12세기 이후의 일이다.
‘청자 음각앵무문 정병’은 보수된 부분 없이 보존 상태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유색, 유면 등의 상태가 좋아서 조형적으로 수준이 높다. 동시에 현존하는 다른 정병들과 비교해 볼 때 첨대가 짧지만 양감이 풍만하다는 조형적 차이점이 주목되므로, 향후 고려청자 정병 변천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학술적 자료라 할 수 있다.
‘청자 음각앵무문 정병’에는 몸체 세 곳에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앵무새가 음각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정병에 앵무새가 음각된 매우 희소한 사례이다. 고려청자에서 앵무새가 문양 소재로 사용되는 시기는 12세기 이후로 주로 발, 접시류에 사용되었고 그 외에 합, 주자류, 매병 등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 작품의 희귀성은 주구를 덮는 뚜껑에서도 찾을 수 있다. 다른 현존 정병들의 경우 주구를 덮는 뚜껑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데 반해, 지정 대상은 원형의 주구 뚜껑이 남아 있는 무척 드문 사례로 자료적 의미도 크다고 할 수 있으므로 보물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있다.

청자 음각앵무문 정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