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물

보물 (제2227호) 김천 직지사 소조사천왕상

오늘의 쉼터 2024. 5. 24. 23:07
종 목
보물 (제2227호)
명 칭
김천 직지사 소조사천왕상 (金泉 直指寺 塑造四天王像)
분 류
유물 / 불교조각 / 소조
수량/면적
천왕상 4구, 중창봉안기 1점, 후령통 1점, 묵서편 2점
지 정 일
2023.10.26
소 재 지
경상북도 김천시 직지사길 95 (대항면)
시 대
1665년(조선 현종 6)
소 유 자
대한불교조계종 직지사
관 리 자
대한불교조계종 직지사
문화재설명
사찰 입구 천왕문에 봉안된 사천왕상은 수미산 중턱에 살며 동서남북 네 곳에서 불법 및 불국토를 수호하는 호법신(護法神)이다. 사천왕은 동(지국천왕), 서(광목천왕), 남(증장천왕), 북(다문천왕) 네 방위에서 맡은 바를 수행하는데 각기 보검(寶劍), 보당(寶幢)과 보탑(寶塔), 용과 여의주, 비파 등 지물을 들고 있으며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일정하다. 부릅뜬 눈, 크게 벌어진 입 등 두려움을 주는 얼굴 모습, 갑옷을 입고 있는 신체, 발밑에는 악귀 등의 생령을 밟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김천 직지사 소조사천왕상은 조선 후기 사천왕상으로는 드물게 발원문이 발견되어 1665년에 완주 송광사를 근거로 활동하던 단응(端應)과 그의 유파 조각승을 초정하여 조성한 것임이 밝혀졌다는 점에서 자료적으로 의미가 있다. 그동안 1649년에 제작된 완주 송광사 소조사천왕상과 1676년에 제작된 수타사 소조사천왕상 사이의 작품이 없어 공백기로 남아 있었는데 직지사 소조사천왕상의 제작연대가 밝혀짐에 따라 17세기 중엽 경 사천왕상 연구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또한 발원문에는 화원들의 활동 문제와 관련된 내용이 있어 호남과 영남 조각승들의 불상 제작과 교류 문제를 다룰 수 있어 조선 후기 불교조각사 연구에 도움이 되어 학술적 가치도 매우 크다.
직지사 소조사천왕상은 조선 후기 일반적인 사천왕상 배치의 경향대로 천왕문의 진입 우측 방향에 동방지국천왕과 북방다문천왕이, 천왕문의 진입 좌측 방향에 남방증장천왕과 서방광목천왕이 배치되어 있는데, 특히 직지사 소조사천왕상에서는 방위가 적힌 묵서도 발견되어 그동안 논란이 분분했던 사천왕상의 방위 문제도 한층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였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직지사 소조사천왕상은 전체 비례에서 상체가 긴 특징을 지니며, 지물에서도 다른 사천왕상과 달리 독특한 점이 보이고 있다. 서방광목천왕이 들고 있는 당의 깃대는 대나무로 드문 사례이며 탑의 모습 역시 다른 사천왕상에서와 다른 이형탑이고, 북방다문천왕의 비파에 청사자가 올라가 있는 것도 특이한 사례이다.

김천 직지사 소조사천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