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물

보물 (제2114-2호) 고려사<2>

오늘의 쉼터 2023. 4. 12. 19:17

 

종     목 보물 (제2114-2호)
명     칭 고려사 (高麗史)
분     류 기록유산 / 전적류 / 활자본 / 금속활자본
수량/면적 98권 32책
지 정 일 2021.02.17
소 재 지 서울특별시 관악구
시    대 조선 1482년(성종 13)
소 유 자 국유
관 리 자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일반설명

『고려사』는 정인지(鄭麟趾‚ 1396∼1478), 정창손(鄭昌孫, 1402∼1487) 등이 1451년(文宗 1)에 기전체(紀傳體)로 찬진한 고려의 정사(正史)로서, 『삼국사기』와 더불어 우리나라 2대 정사 중 하나이다. 고려시대 연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사료로서 고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자료로서, 세가(世家) 46권, 열전(列傳) 50권, 지(志) 39권, 연표(年表) 2권, 목록(目錄) 2권 등 모두 139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려사』는 고려 말 문신 이제현(李齊賢), 안축(安軸) 등이 편찬을 시도했으나, 완성되지 못했고 조선 건국 후 태조 이성계의 명으로 정도전(鄭道傳), 정총(鄭摠) 등『고려국사(高麗國史)』를 편찬했으나, 현재 전하지 않고 있다. 이후 1414년(태종 14) 태종이 변계량(卞季良), 이숙번(李叔蕃) 등에게 명해『고려국사』의 수정편찬을 명하였으나, 완성되지 못해 결국 세종이 즉위해 『고려국사』의 오류를 지적해 편찬을 지시했고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쳐 1449년(세종 31) 편찬에 착수해 1451년(문종 1) 완성하였다. 이것이 오늘날 전해지고 있는 『고려사』의 내용이다.

『고려사』는 1455년(세조 1) 을해자(乙亥字)로 간행된 금속활자 판본과 그 뒤 중종 연간(1506∼1544) 을해자 판본을 목판에 다시 새겼다고 하나, 지금은 1482년(성종 13)에 을해자로 간행한 판본, 1613년(광해군 5)에 을해자본을 번각(飜刻)해 새진 목판본의 초간본, 1613년에 을해자본을 번각한 목판본의 후대 간행본(17∼18세기 추정)이 전하고 있다.

이러한『고려사』는 고려의 정사(正史)로서 고려의 역사를 파악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원천 사료라는 점, 비록 조선 초기에 편찬되었으나, 고려 시대 원사료를 그대로 수록해 사실관계의 객관성과 신뢰성이 뛰어나다는 점, 고려의 문물과 제도에 대한 풍부한 정보가 수록되었다는 점 등에서 역사‧문화사‧문헌학적 가치가 탁월해 보물로 지정해 보존하고 연구할 의의가 충분하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고려사’ 32책 98권은 을해자로 간행된 활자본이다. 전체 139권 가운데 41권이 없는 영본(零本)이다. 제1책에는 ‘목록상(目錄上)’, ‘목록하(目錄下)’, ‘고려세계(高麗世系)’‚ ‘범례(凡例)’, ‘진고려사전(進高麗史箋)’‚ ‘수사관(修史官)’이 실려 있다. 현재 전하는 부분은 권9∼권16(2책∼3책), 권23∼권25(4책), 권29(5책), 권35(5책), 권40∼권52(6책∼10책), 권56∼권70(11책∼15책), 권75∼권76(16책), 권79∼권82(17책∼18책), 권86∼권124(19책∼29책), 권129∼권137(30책∼32책)에 해당한다.

32책 가운데 권101과 권104 등 일부 책에서 약간의 손상이 확인되나, 전체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책의 표지 상태 및 서체를 청구기호 ‘奎貴5553’(131권 43책)과 비교할 때 동일한 양상이 확인된다. 이는 각각 전해지던 판본을 모아 가장 상태가 좋은 책을 중심으로 한 질을 만들고, 다른 책들은 비록 한 질은 되지 않으나 별도로 모아둔 때문으로 보인다. 책등에서 ‘日’과 함께 ‘共四十三’이란 묵서가 확인되고 있어 본래 43책으로 구성되었음을 보여준다.

보물 '고려사' 을해자 판본(청구기호 奎貴5554)은 비록 일부만이 남아 있으나, ‘奎貴5553’에 없는 권81, 권82를 보완할 수 있으며 동시에 일부 권에서 확인되는 몇 글자씩 탈락된 면을 상호 비교하여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

 

보물 제2114-2호 고려사_권수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