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가무형문화재

국가무형문화재 (제146호) 갯벌어로

오늘의 쉼터 2023. 4. 11. 22:15

 

종    목 국가무형문화재 (제146호)
명    칭 갯벌어로
분    류 무형문화재 / 전통지식 / 생산지식
수량/면적 일괄
지 정 일 2021.12.20
소 재 지 기타
시    대 대한민국
소 유 자 기타
관 리 자 갯벌어로 공동체
문화재설명

갯벌은 예로부터 어민(漁民)들에게 ‘갯벌밭’·‘굴밭’으로 불리는 등 농경의 밭에 상응(相應)하여 ‘바다의 밭’으로 인식되어 왔다. 또한, 갯벌을 공동재산으로 여겨 마을 사람들이 함께 관리하는 등 현재에도 어촌공동체(어촌계)를 중심으로 어민들 생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갯벌은 굴, 조개, 낙지,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의 보고(寶庫)로서 한국 음식문화의 기반이 되어왔다.

우리나라 갯벌어로의 역사를 살펴보면 갯벌어로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문헌은 확인하기 힘들지만, 서·남해안에서 발굴된 신석기·청동기·철기·고려 시대 패총에서 갯벌에서 채취한 패류(참굴, 꼬막, 바지락 등)가 다량으로 확인됨에 따라 그 역사가 오래되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특히, 갯벌에서 채취되는 각종 패류·연체류 등은 조선 후기 문신인 정약전(丁若銓, 1758~1816)이 쓴『자산어보(玆山魚譜)』에 관련 기록이 구체적으로 확인된다.

갯벌어로와 관련된 생산의례와 신앙, 놀이는 우리나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고유한 문화로 대표적인 공동체 의례로는 ‘갯제’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 서남해안 지역은 풍어와 조업(潮業)의 안전을 위해 갯벌 어장(漁場)고사로 ‘도깨비 신앙’이 활발하게 전승되어 왔다.

이처럼 ‘갯벌어로’는 ① 오랜 역사를 가지고 갯벌이 펼쳐진 한반도 서·남해안전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점, ② 조선 시대 고문헌에서 갯벌에서 채취한 각종 해산물을 공납품으로 진상했던 기록이 확인되는 점, ③ 갯벌어로 기술의 다양성은 학술연구 자료로서 그 가치와 가능성이 높다는 점, ④ 갯벌어로와 관련된 생산의례와 신앙, 놀이는 우리나라 갯벌어로의 고유한 특징인 점, ⑤갯벌의 지질별 어로도구의 다양성과 지역별 갯벌어로의 특색이 뚜렷한 점, ⑥ 현재에도 갯벌이 넓게 펼쳐진 서·남해안 마을 대부분이 어촌 공동체(어촌계)를 중심으로 생업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았다.

다만, 갯벌어로는 갯벌이 펼쳐진 한반도 서·남해안 전역의 갯벌 어민들이 전승·향유하고 있는 문화라는 점에서 이미 지정된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등과 같이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았다.


 

전라남도 강진의 갯벌밭
전라남도 고흥의 갯벌밭
경운기를 타고 갯벌로 이동하는 모습
뻘배를 이용하여 갯벌로 이동하는 모습
전라남도 고흥 득량만의 밀대그물로 젓새우(김장새우)를 잡는 모습
밀대그물에 잡힌 젓새우(김장새우)
가래를 이용하여 갯벌에서 낙지를 잡는 모습
갯벌 내 굴 양식장에서 호미로 굴을 채취하는 모습
전라남도 장흥군 노력도의 갯제 지내는 모습
전라남도 장흥군 화지면 대리 갯제 상차림
경계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갯벌밭
2020년 옛 노두의 신행길을 재현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