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충남유형문화재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35호 강세황 육십구세상

오늘의 쉼터 2018. 3. 16. 00:09



종 목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35호 
명 칭

강세황 육십구세상 (姜世晃六十九歲像)

분 류

유물 / 일반회화 / 산수인물도 / 초상화

수량/면적

1점

지 정 일

2016.03.10

소 재 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시 대조선시대
소 유 자

강태욱

관 리 자

강태욱

 

설명


1781년(정조 5) 화원 한종유(韓宗裕)가 선면(扇面)에 그린 강세황(姜世晃) 초상으로 옻칠한 중국제 부챗살에 조선 한지를 붙인 후 수묵담채로 그린 초상화로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은 조선 후기 북인계 문인으로 자가 광지(光之), 호는 표암(豹菴)이며 본관은 진주이며, 강세황(姜世晃) 초상을 그린 한종유(韓宗裕)는 영조·정조 연간에 활동한 화원으로 본관은 청주(淸州)이고, 벼슬은 감목관(監牧官)을 지냈으며 동생 한종일(韓宗一)과 함께 정조대 규장각 자비대령화원으로 발탁되는 등 기량이 뛰어난 화가였으나 전하는 작품은 몇 점 되지 않는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1777년 작 정경순(鄭景淳) 초상(肖像)이 소장되어 있고, 1781년에는 신한평(申漢秤)과 김홍도(金弘道)와 더불어 <정조어진> 제작에 참여하였다. 강세황(姜世晃) 초상은 일반적인 초상화 형식과 달리 주인공이 소나무 등걸에 기대앉아 있는 산수인물도 형식으로 그렸다. 우측 상부 여백에 표암강공육십구세소상(豹菴姜公六十九歲小像)이라 묵서되어 있어 강세황(姜世晃)69세 초상화임을 알 수 있다. 또 좌측 여백에 신축년 911일 내가 어용도사 감동관으로 규장각에 나아가 화사 한종유(韓宗裕)로 하여금 부채 위에 나의 작은 초상을 그리게 했는데, 제법 비슷하니 서손 이대에게 준다(辛丑九月十一日 余以御容圖寫監董官 赴奎章閣 使畵師韓宗裕 圖余小眞於便面上 頗得髣髴 與庶孫彝大)”라는 제발이 있어 제작경위와 전승내력을 확인할 수 있다. 내용은 1781년 <정조어진> 제작에 감동관으로 참여한 강세황(姜世晃)이 어진도사를 맡은 한종유(韓宗裕)에게 자신의 초상화를 요청하였다. 그리고 완성된 초상화를 보고 꽤 만족스럽게 여긴 강세황(姜世晃)이 둘째아들 강흔(姜, 1739~1775)의 서자인 강이대(姜彝大, 1761~1834)에게 선물함으로써 그 후손가에 전해지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강세황(姜世晃)의 요청을 받은 한종유(韓宗裕)는 부채 화면을 적절히 활용해 듬직한 노송(老松) 아래 짚방석을 깔고 앉아 쉬고 있는 강세황(姜世晃)의 모습을 담았으며 약간 비스듬하게 솟은 소나무 둥치와 늘어진 가지가 만들어내는 아늑한 공간과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다. 배경을 이루는 소나무 묘사에 굳센 필치를 사용한 반면 주인공 인물은 소략한 필치로 처리하였으며 안면의 윤곽과 주름에는 갈색 필선을, 눈썹과 머리카락, 수염 등에는 거친 묵선을 써서 묘사하였고, 옷주름도 분방한 묵선으로 표현하였음. 이처럼 주인공의 일상적인 모습을 포착한 초상화 형식은 중국 명대 후기에 나타나며, 18세기 이후 조선 화단에서도 간간이 그려졌으나 현존 유물은 그리 많지 않다. 1781년 한종유(韓宗裕)가 선면에 그린 강세황(姜世晃) 초상은 주인공이 조선후기의 문인서화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일 뿐 아니라 제작을 둘러싼 제반 사실을 파악할 수 있는 사례이다.





강세황 육십구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