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10篇 (11) 노기를 지닌채 적과 싸우는 것을 붕이라 한다.

오늘의 쉼터 2018. 1. 16. 18:23

손자병법(孫子兵法) 10篇 <지형편(地形篇)>
<부하를 분기시키는 법>
이 편의 요지는 전투에 임할 때 승리를 위하여 반드시 알아야 할 4대 요강이다.
즉 ①지형을 알아야 하고, ②자기를 알아야 하고, ③적을 알고, ④천시(天時)를 아는 것이다.

따라서 본편의 결론은 "적을 알고 자기를 알며, 지리를 알고 천시를 알면, 반드시

백전백승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11) 노기를 지닌채 적과 싸우는 것을 붕이라 한다.


大吏怒而不服(대리노이불복) 

큰 관리가 노하여 복종하지 않고,

遇敵懟而自戰(우적대이자전)

적을 만나자 원한을 품고 스스로 싸운다.

將不知其能(장부지기능) 曰崩(왈붕)

장수는 그 능력을 알지 못하는 것이니, 이것을 붕이라 한다.


최고 지휘관에게 그럴듯한 기량이 없으면 휘하의 고급 지휘관이 분개하고 있으므로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다. 

적과 조우해도 내심 재미가 없으므로 자기 멋대로 작전을 꾸며서 싸운다.

휘하의 기능이나 능력을 살필 줄 모르고, 활용할 줄 모르는 최고 지휘관을 받들고 있으면

이와 같은 결과를 보게 되는 수가 있는 법이다.


사장, 회장, 중역등이 사업을 경영하는 지식이 부족하면 유능한 간부 사원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얼토당토 않은 방침만을 내는수가 많다.

이렇게 되면 부장이나 공장장급의 사람들은 숨어 버린다.

이쯤 되면 이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 판단으로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각 부서의 방침이 전혀 연결성없이 세워져서 제멋대로 움직이게 된다면

통제가 잡힌 운영은 되지 않는다.

이것이 붕병(崩兵)이라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