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8篇 (5) 구변의 이에 통하는 자는 용병을 아는 자이다.

오늘의 쉼터 2018. 1. 12. 00:23

손자병법(孫子兵法) 8篇 <구변편(九變篇)>
<기에 임하고 변에 응한다>
‘구변’이란 아홉 가지 변칙을 말하며, 여기서는 상도(常道)와 변칙을 논하고 있다.

상도란 정도로서 가장 떳떳한 법칙이지만, 이 법칙만으로는 전쟁이 되지않는 수도있다.

전쟁에서는 상도보다 예외의 변칙이 더절실할 때가 있는 것이다.

전투에는 상황에 따라 정도와 기계, 원칙과 변칙을 적절히 구사해야 한다.




(5) 구변의 이에 통하는 자는 용병을 아는 자이다.


故將通於九變之利者(고장통어구변지리자) 知用兵矣(지용병의)

그러므로 장수로서 구변의 이로움에 통하는 자는, 용병을 아는 것이다.

將不通於九變之利者(장불통어구변지리자)

장수로서 구변의 이로움에 통하지 않은 자는,

雖知地形(수지지형) 不能得地之利矣(불능득지지리의)

비록 지형을 안다고 하더라도, 지리(地利)를 얻을 수 없다.

治兵不知九變之術者(치병부지구변지술자)

군사를 다스리는 데 구변의 술을 모르는 자는,

雖知五利(수지오리) 不能得人之用矣(불능득인지용의)

비록 오리(五利)를 안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씀을 얻지 못한다.

 

구변(九變)이란 이편의 제목으로도 쓰이고 있으나, 이상 설명한 아홉 가지,

즉 비지,구지,절지,위지,길,군사,성,땅을 가리키며,  최후의 군명(君命) 이란 덧붙여진

결문(結文)으로서 예외로 취급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변(變)이란 응해야 할 변화라는 뜻이다.

그런데 오리(五利)라는 문자는 아무리 생각 해도 뚜렷하지가 않다.

구변중에서 우리 편의 이해를 제약하는 ‘길’이하의 다섯이라고 하는 설과, 최초의 비지

이상 사지까지의 다섯이라고 하는설등 여러가지 견해가 있으나, 앞에서도 말한바와 같이

화,목,토,금,수의 오행에서 오륜과 오상등 무엇이든 기본적인 법칙을 다섯으로 묶던

당시의 중국 사상에서 판단 하면 이해를 규정하는 기본이라고 해석해도 좋지 않을까.


따라서, 이 글의 뜻은 이러한 구변의 이로움, 즉 당면한 정세에 응하여 자유자재로

변통할 줄 아는 사람이며, 만약 이 이론이나 방법이 몸에 배어 있지 않으면 지리와

지형에 관한 자세한 지식이 있어도 그것을 활용할 줄 모르고, 군 운영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법칙은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실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 된다.


이론과 실제의 어긋남이란

그때 그곳의 정세에 대응한 변화의 수법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생긴다.

변화수법이 없는 이론은 자칫하면 탁상공론으로 그치고 만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변화수라든가 묘수라는 것도 기초이론이 튼튼하게 몸에 배어 있어야만

생기는 것이므로, 여기에 더하여 당면하는 정세에 능한 변화수법을 만드는

요령도 익혀야 한다.

실지경험이란 것에 중점을 두는 사람들은 실전에서의 경험횟수만이 그것을

가르쳐 준다고 주장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확실히 실전 경험을 쌓음으로써

요령을 감지하는 것은 사실이나,

맞부딪치는 장면 중에는 극단적인 특별한 것이 나타날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것을 남김없이 실지로 경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상당히 폭넓은 유추력이 길러져있지 않으면 여차할 때 소용이 되지 않는다.

이 구변 편에서는 오로지 그러한 점의 중요성에 대하여 역설하고 잇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구변은 구지에서의 변화를 말한다

즉 산지(散地), 경지(輕地), 쟁지(爭地), 교지(交地), 구지(衢地), 중지(重地), 비지(圮地), 

위지(圍地), 사지(死地)에 처했을 때 어떻게 전술을 변화시킬 것인가를 잘 아는 것이다.

다섯 이로움(五利)가 무엇인지 명확치는 않다

가장 보편적인 설명은 바로 위에 나온 君命 다섯 가지 요소의 이로움이라고

하는 것이다

조조의 설명이다

()이 가까워도 매복의 위험이 있다면 가지 않아야 하는데 이것이 길의 이로움을 아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다른 설명으로는 圮地衢地絶地圍地死地 이 다섯 곳에서의 이익을 말한다고 한다

조조의 설명이 더 합리적인 듯하다. 


<조조 위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