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5篇 (3) 충실한 군대로 적의 허점을 찌른다.

오늘의 쉼터 2017. 12. 27. 19:13

손자병법(孫子兵法) 5篇 <병세편(兵勢篇)>
<상대의 허점을 찌른다>
병세편은 군의 세(勢)를 잘 구사하는 것이 전쟁에 매우 긴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세란 힘의 움직임이다. 정지한 곳에서는 발휘되지 않는다. 전쟁은 힘의 대결이다.

힘을 최대한으로 발휘 하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군대는 세를 부여해야 한다.

그러므로 손자는 세(勢)의 모체에 대하여, 그 형성 과정을 설명 하고 있다.




(3) 충실한 군대로 적의 허점을 찌른다.




兵之所加(병지소가)

병(兵)을 가할 때

加以碬投卵者(가이하투란자) 虛實是也(허실시야)

숫돌로 달걀을 치듯이 하는 것은 허실 이것이다.




병력을 상대에게 가할 경우, 숫돌로 달걀을 치는 것과 같다면 그 결과는 뻔한 일이다.

병세(兵勢)도 또한 그렇다.

그내용이 충실하여 조금도 빈틈이 없는 것을 결함투성이의 것에 부딪친다면

그결과는 두말할 나위도 없을것이다.

이것을 실로써 허를 찌른다고 하는 것이다.


허실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두툼하게 밀집 되어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병수(兵數)의 다소라는 점도있고,

장비가없이 무력한 병사로 조직되어 있는 것과 변변한 방비도 없이

무력한 병사로 조직되어 있는 것도 있으며, 또 충분한 훈련을 쌓고 경험이 풍부한

강력부대와 임시적으로 징집한 군사들이라는 전력의 강약도 있다.

요컨대 그실력의 판단이다.

적의약점을 재빨리 파악하여 약점을 찌른다면 숫돌로 달걀을 치는 결과가 된다.



[예화] 충실한 군대로 적의 허점을 찌른다.
兵之所加(병지소가) 加以碬投卵者(가이하투란자) 虛實是也(허실시야)
병(兵)을 가할 때, 숫돌로 달걀을 치듯이 하는 것은 허실 이것이다.


용병에 있어서 이허실의 기세를 이용하면 어떠한 상대에게도 패하지 않는다.

따라서 군(軍)을 진격시킴에 있어서 마치 단단한 돌을 달걀에다 던지듯 

사기가 왕성한 군대로 허점 투성이인 적을 때린다면 결과는 뻔하다.

조직편성이 튼튼하면 대부대는 마치 소수의 병력과 같이 관리된다.

그러므로 통신,연락,지휘소 등 전장에서 필요한 지령구(指令具)가 정비 되어 있으면

대부대를 지휘하면서도 소수의 대오를 싸우게 하듯 마음대로 지휘할수가 있다.

기책(奇策)과 정공법의 운용에 능하여 있으면 삼군이 적의습격을 당해도

진퇴를 그르치지 않는다.

충실한 군대가 겉만을 장식하고 있는 실속없는 적과 충돌을 하면 틀림없이 승리를 차지한다.


지금부터 2,500년전에 지어진 병법서가 어쩌면 이토록 신선할 수 있는가.

오늘날 눈부시게 발달된 관리사회에서<孫子>의 병법이 그대로 적용되며,

아직도 <孫子>의 붐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한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옛날부터 20만, 30만명의 인원을 동원시키고 있었다.

<史記列傳>에 의하면 대도적인 척(蹠)의 도당은 수첨 명이었고,

소진(蘇秦)이 합종을 헌책하였을 당시 국력이 약한  위(魏)나라도 무장병 20만명, 

잡병 20만명,  역부 10만명 전차 600대에 군마500두가 있었다고 한다.

또 <전국책>의 기록을 보면 전국시대에는 10만,20만 단위의 군대가 동원되었고,

100만명의 장정을 가진 진(秦)나라는 한(韓)과 위(魏)나라를쳐서 24만명을 참수하였으며,

조(趙)나라와 결전한 장평(長平)싸움(B.C.270)에서는 40여만명의 목숨을 도살하였다고 한다.

아무튼 많은인원을 관리하고 지휘한 체험에서 나온 말이므로 오늘날에도

이렇듯 확실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