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3篇 (4)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공성전을 하지마라.

오늘의 쉼터 2017. 12. 25. 09:52

손자병법(孫子兵法) 3篇 <모공편(謀攻篇)>
‘모공’이란 모계(謀計)로써 적을 굴복시킨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외교전이다.

전쟁은 전투를 하지않고 적국을 굴복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무력전의 승산은 적을 알고  자기를 아는 일이다. 

이렇게 되면 백 번 싸워 백 번 이길 수가 있다는 것이다.





(4)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공성전을 하지마라.


其下攻城(기하공성) 攻城之法(공성지법) 爲不得已(위부득이)

그 하(下)는 성을 치는 것인데, 그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修櫓轒轀(수로분온) 具器械(구기계) 三月而後成(삼월이후성)

방패와 병거와 수레를 수리하고, 기계를 갖추는 것이 3개월 후에 이루어 진다.

距闉又三月而後已(거궐우삼월이후이) 

거인 또한 3개월 후에 그치게 된다.

將不勝其忿(장불승기분) 而蟻附之(이의부지) 殺士卒三分之一(살사졸삼분지일)

장수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이에 의부하여 사졸 3분의 1을 죽이고도,

而城不拔者(이성불발자) 此攻之災也(차공지재야)

발성하지 못하면 이는 공략의 재앙이다.

 
하책(下策)은 공성전(攻城戰)으로 이것만은 만부득이할 때 쓰는 공격법이다.

공성전에 쓰기 위하여 분온의 정비나 개수, 기타 기계, 도구류의 준비만 해도 3, 4개월은 걸린다.

성벽에 돌입하기 위한 길을 만드는 것만 하더라도  적전에서 하는 방대한 토목공사이므로,

그 완성만이 또 3,4개월은 걸린다.

물론 상대가 대비하고 있는곳을 공격하는 것이므로 저항도 상당히 강할 것이다.

이에 좀이 쑤셔 성벽으로 개미떼 같이 군사들을 돌진시켜서 공격하려면

병력의 3분의 1정도는 손실할 각오가 필요하다.

이만큼의 희생을 치러도 성을 함락 시키지 못한다면 말이 아니다.

이 역시 공성전은 공격군으로서는 조건이 나쁘기 때문에 하책인 것이다.


성이란 수비 태세가 완벽하다고 보아야 한다.

공성(攻城)이란 공격으로서는 가장 불리한 조건으로  도저히 어떻게도 할 수 없는

불가피한 경우에만 쓰는 방법이다.

성을 공격 하려면 만전의 태세와  특수한 도구를 준비해야 하며,

그것을 준비 하는데 드는 비용이 필요 하다.

특히 준비에 걸리는 시간은 군사를 오랫 동안 전지에 머무르게 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에 위배되는 점이다.

더욱이 참다못해 육탄의 투입작전이라도 쓰게 된다면 어마어마한 희생이 강요되므로

어느 쪽으로 보나 불리한 전법이다.


이 공성전을 우책(愚策)이라고 생각하는 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견고한 방비태세가 되어있는 상대에게 싸움을 건다는것은 손해라는 점이다.

싸움이 장기화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금물이므로 물량작전, 장기작전은

극히 부득이 할 경우가 아니면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렇다고 반드시 편하게 싸우는 것 만이 전쟁이라는 것은 아니다.

손자 시대에는 그야말로 일각의 방심도 불허하는 배후의 여러 세력이 득실거리고 있으므로

이 점이 강조되고 있다는 것을 참고삼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은 유명한 전술가  클라우제비츠도 말하고 있다.

"요새중략전이란 전국(戰局) 전체의 승부가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  하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시기에는 공격측에서 불리하여 그위기를 더하게할 위험이 있다.

요새 공격만큼 병력을 소모하는 것은 없다..."




<분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