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1篇 (25) 안일하면 수고롭게 만든다.

오늘의 쉼터 2017. 12. 20. 19:21

손자병법(孫子兵法) 1篇 <시계편(始計篇)>
시계편은 <손자> 13편의 총론으로 병법의 기본서이다.

<시계>란 최초의 근본적인 계획이란 뜻이다.

여기서는 전쟁에 대비하는 다섯가지 기본요건을 제시하였고,

다시 이 기본 요건의 어느 쪽이 더 우수한가를 분석, 검토하기 위한

일곱 항의 비교 기준을 설정하였다.




佚而勞之(일이노지)
안일하면 수고롭게 만든다.


상대가 평온무사하게 지내고 있을 때는 뭔가 일을 꾸며서 분명하게 만들어

기진맥진하게 한 후에 공격한다.
평범한 말 같으나 잘 음미해 보면 깊은 뜻이 내포되어 있다.

상대방의 사업이 일정한 궤도에 올라 극히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을 때는

싸움을 해도 승산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불가불 싸워야 할 때는  어떻게든 술책을 써서

상대를 아주 분주한 상태로 몰아넣고 적당히 지쳐 버렸을 때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다. 

구체적인 전법으로 말하자면 저쪽도 찌르고 또 이쪽도 찌르고 하여 눈코 뜰 새 없이 만든다.

물론 쉴새 없이 계속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는 것은 뻔한 일이다. 

예를 들어 상대의 판매망 등에 큰 문제는 되지 않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냥 버려둘 수 없는 문제를 일으킨다거나 하는

귀찮은 일을 수 없이 발생시키는 것이다.

그것도 한 곳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방에 사건을 발생시키도록 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원료공급선을 교란시키거나 인접지에까지 손을 뻗쳐서 문제를 야기시킨다.

종업원을 충동질한다든지 수단과 방법은 얼마 든지 있다.

그러한 소동을 상대방이 기진맥진해 질 때까지 계속한다.

그리고 약해진 틈을 타서 정면에서 공격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