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설명 수능엄경(首楞嚴經)은 한국 불교의 근본경전 중의 하나로, 현재 강원 사교과(四敎科) 과목으로도 채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소화엄경(小華嚴經)’이라고까지 불릴 정도로 숭상을 받는 경전인 만큼, 조선시대에도 여러 차례 간행되어 배포되었으며, 현재 남아 있는 판본도 다양하다. 이 책의 판본 가운데, 현재까지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판본은 1236년에 판각한 경판이 해인사에 남아 있다. 그밖에 ‘1372년 안성 청룡사(靑龍寺)본’과 ‘1443년 전라도 화엄사(華巖寺)본’, ‘1457년에 을해자로 간행본’, ‘1462년 간경도감에서 세조의 명으로 번역하여 간행한 언해본’이 있다. ‘1488년의 충청도 무량사(無量寺)본’, ‘1489년 황해도 자비령사(慈悲嶺寺)본’, ‘1547년 황해도 석두사(石頭寺)본’, ‘1559년 황해도 성숙사(星宿寺)본’, ‘1609년 송광사(松廣寺)본’, 1672년 울산 운흥시(雲興寺)본, 1682년 묘향산(普賢寺)본, 1692년 전라도 용흥사(龍興寺)본 등이 있다. 「수능엄경」 경판이 남아 있는 것은 해인사판 이외에도 1609년 송광사에서 판각된 것과 1635년 태인 용장사에서 판각한 것이 남아 있다. 본 조사자료(本書)에서는 명확한 간행 기록(刊記)은 찾아 볼 수 없다. 하지만, 그 인쇄 상태 및 형태서지적인 내용들을 두루 살펴본 결과, 17세기에 간행한 것으로 판단된다. 본문 변란에 시주자들이 수록되어 있고, 그 인출 및 보관상태가 양호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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