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황금성의 무법자, 하후린(夏后鱗)
-대 황금성!
황금의 보물성!
이 이름을 아는가?
모르는 자라면 대륙인이 아니리라!
아니 그런 자라면 아예 숨을 쉴 필요조차 없는 인간이리라!
대륙 제일의 부가 모여 있는 말 그대로의 황금성!
대륙 상권의 구할이 장악되어 있는 명실공히 대륙 상맥의 대부가 바로 그 곳이었다.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회하(淮河)
대종(大宗) 시절,
회하를 기점으로 금과 국경을 그었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강이었다.
하나 당금에 있어서 그 회하 유역은 가히 신성 불가침의 성역으로까지 변모되어 있었다.
<황금성!>
바로 그 미증유의 대 황금세가 자리해 있기 때문이었다.
방원 일백 리에 걸쳐 뻗어 있는 무수한 전각군(殿閣群)!
그것은 이미 성의 범주를 벗어난 하나의 황금 제국이라 불리우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거대한 왕국이었다.
그리고
-황금제왕 나후제천(羅侯帝天)!
황금의 제왕!
대륙 상계의 대부!
대저
중원의 계급 서열의 근간은 사농공상이었다.
비록 그가 처한 위치는말석에 불과한 것이었으나
일가의 제왕위를 구축한 그를 아래로 보는 자는 지상엔 전무했다.
심지어
대륙 제황인 대며의 황제조차 그를 깎듯이 대하니.....
비록 그가 무가와는 상관없다 하나
대륙 무림계 또한 결코 그를 무시할 수 없었다.
황금성!
대풍운의 서막은 이곳으로부터 시작된다.
아주 아름답고
대단히 짖궂고
고집스럽기 이를 데 없는 말썽꾸러기로부터......
황금 보전!
이곳은 황금성 내에서도 중지(重地)중의 심처였다.
때에 따라선
공포와 전율의 최악지로 화하기도 하는 곳,
상주 인원은 정확히 일백구 인!
그 구성원의 성벽은 매우 흥미롭기 그지 없었으니......
여인 백팔에 남자가 하나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시작된다.
백팔 명의 여인과 하나의 사내로부터......
내실
화려하다.
단지 이 한 마디밖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바닥엔 새하얀 백곰 가죽이 탐스럽게 깔려 있는데
문득
"벗어!"
듣는 이의 폐부마저 청량하게 씻어 버릴 낭랑한 음성이 내전을 울렸다.
한데
기괴하지 않은가?
인간의 육성에 담긴 그 의미가?
백곰 가죽이 깔린 바닥엔 한 인영이 비스듬히 누워 있었다.
백곰 가죽만큼이나 하얀 백의를 걸친 미청년,
그의 체구는 칠 척에 달할 정도로 건장했다.
하나
그의 얼굴은 아직 치기를 벗지 못한 소년의 동안이 안니가?
한데
오오... 어찌 인간이라 하랴?
허리께까지 내려옴직한 긴 수발을 등 뒤로 흐트러뜨린 채
더우기
그의 용모를 보라!
여인보다 붉은 입술가로 흐르는 장난기에 어려 있는 그와 상반되는 위엄
그것엔 한 번 결정하면 반복할 수 없는 단호한 고집이 서려 있기도 했다..
아울러, 한쌍의 눈!
오오...... 현공의 은하가 모조리 담긴 듯한 신비안은 전율스런 마력을 내포하고 있었다.
한데, 기이하지 않은가?
두 눈에 서려 있는 양극기(兩極氣)!
일면으론 세상의 모든 것을 포용할 정도로 온유하고 부드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또다른 그의 내면,
오오... 저 극패(極覇)의 철혈기(鐵血氣)!
그것을 보는 자......
그 자리에서 심령이 박살나 버릴 듯 가공하기 그지없는 극패의 철혈기!
하나 아무도 모르리라.
그는 단지 치기어린 미소로서 그것을 감추고 있었다.
-잠룡(潛龍)!
그렇다!
그는 여의주를 감춘 용이었던 것이다.
"소야(少爺)......그, 그것은......"
미소년의 전면,
한 여인이 양볼을 붉힌 채 서 있었다.
아름답다.
그 미감은 만주의 백국화를 보는 듯 미려한 것이었다.
이십대 후반쯤 되었을까?
갸름한 얼굴에 곧 울 듯이라도 할 듯한 커다란 봉목(鳳目).
그것은 보는 이의 모든 결심을 무너뜨릴 듯한 눈이었다.
또한 그녀의 피부를 보라!
수정!
여인의 피부는 흡사 그것과 같이 미끈하면서도 실핏줄마저 보일 정도로 투명한 것이었다.
지금
여인은 자신의 교수로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가늘게 떨리는 아미
"소야... 성주님께서 당부하실 말씀을 전하러 왔사온데......"
소야, 미소년은 여인의 말을 끊었다.
"정모(晶母) 누님!"
은은한 정감이 깔린 목소리!
"아......!"
일순
여인...... 정모의 봉목이 가볍게 파랑을 일으켰다.
'드릴 수 있어요. 당신은 제게 빛이자 영원한 주인......'
여인은 무너지고 있었다.
"크, 잊은 모양이지?
"하... 하오나... 지금은 성주님의......"
여인은 말끝을 흐렸다.
본 것이다!
저 한없이 귀하고 총명하며 아름답고,
악마적이기조차 한 소주인의 입술이 묘하게 말아 올라가는 것을.
아울러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의 양볼이 심통으로 부풀어 오르리라는 것을!
그 결과는 매우 끔찍하다는 것도 그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십 년을 곁에서 지켜 본 그녀였기에.
"입만은 놔두겠어. 그럼 되잖아?"
소야는 한쪽 볼을 불리며 투정을 부리듯 다그쳤다.
"아......"
정모는 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스르르-
여인의 옷고름이 풀어지고
툭툭-
젖가리개마저 떨어져 내린다.
출렁!
오오... 저 출렁이는 극품 육질!
그것은 비록 두 손으로 가리워져 있었으나 여인의 그것으로 다 가리기엔 너무도 풍만한 것이었다.
교수 사이로 삐죽 고개를 내밀고 있는 포도송이는 유혹적으로 떨리고,
그 아래
군살이라곤 한 점도 없는 미끈한 평원이 드러나고,
유려한 곡선을 그으며 퍼져 있는 풍염한 둔부라니......
그 가운데
아아...... 눈을 감아야 했다.
갈색의 부드러운 갈대숲이 일렁이고,
그 포근한 둔덕의 계곡은 보는 이의 심혼마저도 빨아들일 듯 깊고 신비로웠다.
"으음!"
소야는 절로 침음을 삼켰다.
'완벽하다. 천 년의 시공을 두고 만 명의 장공이 깎은 돌도 저보다 더한 아름다움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
이것은 그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수정의 조각품!
여인은 그대로 미의 여신이었다.
"정모누님!"
소야는 그대로 신음을 흘리며 손을 뻗었다.
순간,
"흐윽!"
정모는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며 기성을 발했다.
물컹-
흡사깨어질 듯 풍염한 그녀의 젖가슴이 소야의 두 손에 가려진 때문이었다.
이어
털- 썩!
여인은 넘어지듯 바닥으로 쓰러졌다.
"하아......"
등 뒤로 전해오는 부드러운 백곰 가죽털의 촉감!
하나
그것보다 더한 쾌감이 그녀의 앞가슴으로부터 전해지고 있었고
"후후, 오늘은 별미를 먹게 되었는데?"
소야는 여인의 탄력있는 나신을 짖누르며 음흉한 미소를 떠올렸다.
흡사
욕정에 몸부림치는 한 마리 야수와도 같이
분홍빛의 여린 유실이 파르르 떨렸다.
풍만하기 그지없는 수밀도에 비해 그것은 너무도 작은 것이었다.
이제껏
단 한 번도 정복되지 않았던 미지의 세계.
사내는 그것을 가차없이 정봉을 허물어뜨렸다.
"하- 악! 린(鱗)......!"
여인, 정모의 소야에 대한 호칭은 어느새 바뀌어져 있었다.
린!
이것이 그의 이름인 듯했다.
사내는 수정의 봉우리를 두 손으로 감싸 안으며 그 육질을 힘껏 흡입했다.
아울러
그의 혀는 영사처럼 여인의 오토마니 솟은 유실을 간지른다.
그의 손길에 잔인하게 이지러지는 유방,
하나 그것에 비례하여 젖가슴은 더욱 팽팽하게 부풀고 있었다.
여인과 남자의 음양조화!
'아아, 린! 불쌍하신 분!'
정모는 정감이 넘쳐 흐르는 시선을 내리감으며 사내의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 안았다.
'뜻은 하늘에 닿아 있으나... 우물에 계시니... 가지세요. 다 태워 버리세요! 나의 어린 용!'
여인의 마음은 울고 있었다.
하나
스르르-
사내는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연신 젖가슴을 깨물다가 이내 하강을 시작했다.
너른 복부의 평원을 지나,
그의 좌수는 밑으로 뻗어 미끈한 정모의 허벅지를 열어 젖혔다.
갈색의 부드러운 초지!
그것에 싸인 소담스런 둔덕!
그리고
그 사이로 신비로운 계곡.
완연히 익은 석류의 그것인 양 붉은 살내음은 사내의 모든 이성을 말살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으음......!"
사내는 일순 타는 듯한 갈증을 느꼈다.
그 순간
이미 그는 한 모금의 감로수를 들이키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하악! 아아...... 흑!"
정모는 그대로 허벅지를 오므리며 봉목을 하얗게 탈색시켰다.
여인은 광란의 파도에 교구를 퍼뜩였다.
오오, 어찌 감당할 수 있겠는가?
난생 처음 겪어 보는 이 처절한 환희의 나락!
사내의 혀가 뱀처럼 영활하게 파고들며 스쳐가는 광전류!
"아아...... 흑! 아아... 당신... 학!"
여인은 미친 듯이 헐떡이며 그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
사내의 손은 여인의 젖가슴을 뻗어 주무르고
그의 또다른 손은 여인의 허벅지와 둔부를 쓸며 옆구리의 급소를 간지르니......모르리라.
어떠한 요조숙녀일지라도 이 순간 만큼은 모든 이성을 상실한 요녀가 된다는 사실을!
"하- 악! 으- 흐흑! 그... 그만!"
급기야 여인은 절규하고 말았고
사내는 자신의 하체의 일부가 끊어질 듯 아파옴을 느끼며 얼굴으 들었다.
"아아... 린! 어서......!"
찌익-
여인은 말과는 달리 사내의 머리를 부여 안으며 찢듯이 그의 백의를 벗겨냈다.
"후훗! 성주가 내게 얘기할 것이 있다며......"
소년, 린은 여인의 교구를 보듬어 안으며 그녀의 눈을 직시했다.
"그것은... 대과일이...... 아악!"
퍼덕!
정신을 추스리며 입을 열던 정모는그래도 날카로운 교성을 내지르고 말았다.
기습!
완벽한 암습에 여인의 교구는 물에서 끌어올려진 능어인 듯 펄떡이고 있었다.
"비겁... 해요... 린... 아흑!"
여인은 봉목으로 파괴의 아픔을 대변하는 이슬방울을 떨구며 바둥거렸다.
"훗! 정모 누님의 몸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은 미처 몰랐는 걸!"
소년은 한쪽 눈을 찡긋하며 허리를 율동시켰다.
"아흑! 아... 아파... 살살......"
정모는 사내의 거물이 내리찍힐 때마다 비수가 찌르는 듯한 파열감에 아미를 찡그렸다.
"헉헉!"
사내는 완벽한 폭군이었다.
그의 두 손은 여인의 젖무덤을 주무르며 압박했고
격렬하게 일렁이는 허리가 가속될 때마다 여인은 문득 이상한 감을 느꼈다.
동시에 전신으로 번져오르는 야릇한 희열감.
오오......
그것은 그녀가 이십여 년을 살아오면서 느낀 초유의 희열이었다.
"아아... 흑! 아아......!"
여인의 수정같이 미끈한 허벅지가 자연스레 곧추세워지고
"이번... 대과에 장원했음에도... 헉헉! 만약 성주가 나의 제왕혈(帝王血)을 짖누른다면......"
파츳!
오오..... 광기!
그것은 감춰졌던 극패의 철혈기였다.
대자연조차 박살내 버릴 미증유의 잠력!
"크, 선지자를 기다리며 때를 기다리라고?
여인제왕과 천문제왕이 되며 기다리라고?"
그의 철혈기는 더욱 공포스럽게 가열되고 있었고
그와 비례하여 그의 허리는 가속을 더해가니......
"학! 아아흑! 아... 아......"
정모는 전신의 모세혈관까지 뻗어가는 가공할 쾌락에 미칠 지경에 이르고 있었다.
"나... 하후린, 이루었다! 여인제왕과 천문제왕따위는 벌써...."
-하후린!
이것이 소년의 이름이었다.
황금성의 소성주이자,
대륙 제일 미남이며, 최고의 축복 받은 행운아!
당년, 십오 세!
그의 몸은 이미 성인에 필적해 있었다.
황금성의 문제아!
황금성의 여인은 모두 그의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울러 황금성의 여인들 치고 그의손길을 기다리지 않는 사람 또한 없었으니!
하나
그의 이름을 아는 자는 천지에 백을 넘지 않았다.
아울러
그 소수의 인물들은 알고 있었다.
하후린!
이 이름을 가진 인물이 얼마나 가공할 위인인지를......
한데
이 부러울 것 없는 귀인이 요즘 심통이 대단하다는 것이었다.
공포!
몸은 성인이되 성인이 아닌,
이 십오 세 소년인 이 잠룡의 말썽에 황금성은 홍역을 앓고 있는 중이었다.
특히 아름답다고 하는 여인들은......
"헉! 도대체...... 헉헉! 누굴 기다리른 건가?
또 그까짓 대과는 봐서 무얼 한다고 헉!"
하후린은 툴툴거리면서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여인!
"아아..... 린... 더... 더... 아학!"
정모,
수정의 여신은 두 손으로 그의 등을 할퀴며 그의 어깨죽지를 깨물었다.
이미
그녀의 허벅지는 한껏 개방된 채 그의 허리를 휘감아 갔고
'가져요..... 린... 당신의 가슴에 쌓인 앙금이 없어질 때까지......
당신이 창천을 웅비하는 대창룡(大蒼龍)이 되실 때까지......'
정모는 아늑한 나락의 늪으로 추락해 갔다. 아울러
"헉!"
사내의 몸이 그대로 경직되며 더욱 으스러지게 여인을 끌어 안았고,
"아아, 린......"
여인은 모공으로 흘러넘치는 희열 속에 그의 머리를 보듬어 안았다.
희열,
그 전율적인 쾌락 속에 여인은 문득 하나의 싯구절을 떠올리고 있었다.
-힘은 산을 뽑을 듯하고
그 지닌 기세는 세상을 덮을 만하나,
시운(時運)이 불리하니,
오추마(烏騶馬)가 나아가지 않는구나.
오추마가 나아가지 않으니 어찌하리오.
우미인(虞美人)이여... 우미인이여...... 어찌해야 옳은가?
사랑하는 님이여!
비록
초패왕은 자신의 불리(不利)를 운명에 돌렸으나
당신은 그 모든 것을 떨쳐 이길 지존제왕혼!
아아......
이 내 한 몸으로서도 오추마는 못될지언정
우미인의 시녀쯤이야 못되오리까?
여인!
사랑을 아는 여인은 위대했다.
이곳 황금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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