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장 혼돈마공
마운룡이 혼돈마공을 펼친 것을 알 리 없는 태양마.
그자는 아연실색했다.
[ 이........ 이 괴물같은 놈!]
그자는 경악하며 이를 부득 갈았다.
그자의 시뻘건 머리카락이 극도의 분노로 인해 뻣뻣하게 곤두섰다.
그 모습은 가히 공포스러웠다.
[ 오냐! 네놈이 태양천푹괴의 공격 아래서도 무사한지 보자!]
태양마는 잡아먹을 듯 노려보며 기마의 자세로 쌍장을 가슴 앞에 모았다.
그러자.
쩌저정........
콰아아아.......!
순간적으로 장내는 뜨거운 용광로에 든 듯 무섭게 달아올랐다.
그와 함께.
태양마의 쌍장 사이에서 휘황한 빛의 덩어리가 푹소되어 나왔다.
그것은 처음에는 짙은 주황색을 띠며 이글거렸다.
그리고.
다음에는 청백색으로 변했으며, 마침내는 눈부신 백색으로 변했다.
직후.
푸스스... 퍼퍼퍽!
주위의 바윗덩이가 그대로 재로 화해 부서져 나갔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함인가?
지금 태양마의 장심 사이에서 이는 양극지기의 온도가
용암의 온도보다 오히려 높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마운룡은 그 광경에 내심 감탄을 금치 못했다.
( 정말 대단하다!)
그의 전신도 타들어가는 듯한 지독한 열기로 인해 괴로웠다.
하나.
슥!
그는 그 와중에서도 욕정으로 광란하고 있는 흑옥독황모의 앞을 가로막았다.
행여 그녀가 태양마의 태양강기에 다칠 것을 염려해서였다.
한 순간.
[ 죽..... 어랏! 태양...... 천폭뢰!]
태양마는 사나운 폭갈을 내지르며 마운룡을 향해 맹렬히 쌍장을 내쳤다.
동시에.
쿠와앙!
쩌저정 ------!
그자의 장심에서 눈부신 백색폭류가 벼락같이 폭사되어 마운룡에게 작렬했다.
푸아악!
고오오.......
굉렬한 폭음이 짓터져 오름과 함께 삽시에 사위는 백색섬광에 휩싸였다.
그리고.
정적......
갑자기 장내는 숨막힐 듯한 정적 속에 빠져들었다.
[ .......!]
태양마.
그자는 여전히 원 위치에 우뚝 선 채 두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그자는 태양천폭뢰를 내치는 자세 그대로 우뚝 서 있었다.
그때.
[ 크으.......!]
문득 허공중에서 한소리 괴로운 신음성이 들려왔다.
이어.
스으.......
한 쌍의 남녀가 허공에서 훌훌 떨어져 내렸다.
마운룡.
그리고 그 뒤에 무형강기에 감싸인 모습의 흑옥독황모였다.
이윽고.
쿵!
바닥에 닿은 마운룡은 무너지듯 털썩 주저앉았다.
그의 전신은 온통 타는 듯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또한 그의 전신 근육은 터질 듯 무섭게 팽창한 모습이었다.
마운룡은 태양마가 전력을 다해 내친 태양천폭뢰의 극양지기를
순간적으로 혼돈마공으로 흡수했다.
하나.
그것의 기운은 너무 강대하여 전신심맥이 타들어 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만일 그가 미리 열화천패마강을 연마하지 않았다면
아무리 혼돈마공이 오묘하다 해도 그의 내장과 심맥은 재로변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만큼 태양마의 마지막 일격은 가공할 것이었다.
태양마 ---
그자는 불운하게도 상대를 잘못 만났을 뿐이었다.
태양마는 마운룡이 지금껏 만난 고수자들 중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때.
푸스스스........!
주저앉은 마운룡의 몸에 변화가 일어났다.
아..... 보라!
그의 전신 모발이란 모발이 모조리 재로 화해 부서지는 것이 아닌가?
머리카락과 눈썹.
그리고 사타구니와 겨드랑이의 체모들까지
털이란 털은 모조리 재가 되어 부서져 내렸다.
태양강기의 가공할 화기가 그의 모근을 통해 토해졌기 때문이었다.
이윽고.
[ 후우.......!]
마운룡은 억지로 태양강기의 기운을 억누른 후 길게 안도의 환숨을 내쉬었다.
그 순간.
퍼억........!
마운룡의 앞에 굳게 버티고 서 있던 태양마의 거구가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아아!
끔찍했다.
그자의 육신은 마치 타고 남은 한줌의 재처럼 흩어지는 것이 아닌가?
혼돈마공에 의해 되돌려진 태양강기의 일부가 그의 내부로 역류하여
그자의 전신을 재로 만들어 버린 것이었다.
푸스스.....
삽시에 태양마의 모습은 형체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하나.
그 자가 걸치고 있던 붉은 장포만은 부서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다.
아마 보기드문 보의인 듯 했다.
마운룡은 한줌의 재로 흩어진 태양마의 잔해를 바라보며 나직한 한숨을 내쉬었다.
[ 휴. 정말 무서운 강적이었다!]
이어.
그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태양마의 시테에 대로 합장했다.
[ 나를 원망할 수는 없는 일이오!]
그는 침중한 안색으로 태양마의 극락왕생을 빌었다.
이어.
그는 태양마가 남긴 적포를 집어들었다.
[ 나중에 태양마의 후손들을 만나면 유물로 전해줘야겠다.
우선 당장 내 몸을 가릴 의복도 필요하고......!]
한데.
딸랑......!
태양마의 적포를 집어드는 순간
한소리 금속성과 함께 하나의 동패가 적포 속에서 떨어졌다.
[ ........!]
마운룡은 흠칫하며 그 동패를 집어들었다.
그것은 전에 조마황에게서 받은 것과 똑같은 모양과 크기를 지닌 동패였다.
< 구마제오령!>
동패의 앞면에는 그 같은 글이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뒷면.
아주 심오한 구결이 전자체로 적혀 있었다.
< 구마류 제칠마결 태양심법!>
구결의 이름은 그러했다.
마운룡은 그 내용을 읽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태양심법------
그것은 거화마결과 여러모로 흡사했다.
하나.
다소 차이는 있었다.
열화천매마강은 신랄무쌍한 것이 특징이었다.
반면.
태양심법은 마공이면서도 중후하고 장쾌한 면이 담겨 있었다.
만일 열화천패마강과 태양심법을 상호보완하면 그 위력을 몇배로 증폭될 것이다.
마운룡은 태양심법의 구결을 살피며 침중한 안색으로 내심 중얼거렸다.
( 만일 태양마가 태양심법을 팔성 이상 연마했다면 죽은 것은 내쪽이었을 것이다!)
그렇다.
태양마는 호색하여 태양심법의 화후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그자는 그 중 겨우 오류성 정도의 성취를 얻었을 뿐이었다.
만일 그자가 이삼성 더 강했다면 마운룡은 사오성의 화후에 접어든
열화천패마강으로 그것을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다.
비록 그가 혼돈마공의 도움을 받았다 해도.......
마운룡은 그같은 사실을 생각하며 내심 전율했다.
( 서열 오위의 마인이 이럴진대
구대천마의 상급마인들은 얼마나 더 강하단 말인가?)
그는 침중한 안색으로 신음성을 발했다.
바로 그때.
[ 흐윽....... 아아....... 제발 어떻게 좀........!]
마운룡의 뒤에서 열에 달뜬 여인의 신음성이 들려왔다.
마운룡은 그 소리에 흠칫했다.
흑옥독황모.
그녀가 차마 보기 민망할 정도로 전신을 뒤틀며 광란의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그것을 본 마운룡은 당혹함을 금치 못했다.
( 간악한 놈들! 최음제를 투여했군.)
그는 이를 갈며 중얼거렸다.
그는 흑옥독황모가 당한 최음제가 보통 최음제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 해독하려면 결합하여 저 분의 비소 속에 녹아든
최음제의 기운을 태워 없애야 한다!)
방법은 그것밖에 없었다.
마운룡은 그것을 알기에 더욱 난감해졌다.
하나.
[ 하아....... 흐윽....... 제발....... 나..... 나를........ 아흐윽.......!]
흑옥독황모의 뜨거운 신음성은 더욱 급박해지고 있었다.
마운룡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 도리가 없군. 죄를 지을 수밖에.....)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이어.
그는 울며 겨자먹기로 흑옥독황모의 앞으로 다가갔다.
[ 흐윽..... 어서...... 어서...... 나를!]
흑옥독황모는 두 다리를 활짝 벌린 채 안타깝게 사내를 갈구하고 있었다.
그녀의 그런 모습은 실로 자극적이었다.
마운룡은 보통의 여체와는 전혀 그 느낌이 다른
검은색 피부의 흑옥독황모의 나신을 내려다보며
기이한 흥분에사로잡혔다.
이윽고.
[ 음........!]
그는 나직한 신음과 함께 몸부림치는
흑옥독황모의 벌려진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어느 새 그의 실체는 불끈 성을 내고 있었다.
그는 흑옥독황모의 비소에 묻은 갈천상의 정액을 대충 닦아냈다.
이어.
그는 거침없이 자신의 실체를 흑옥독황모의 비소로 밀어넣었다.
순간.
[ 아흑...... 아파......!]
흑옥독황모는 두 눈을 하얗게 치뜨며 자지러질 듯한 비명을 내질렀다.
압도적인 크기의 늠름한 마운룡의 실체.
그것이 수용되는 순간 그녀는
하체가 찢기는 듯한 지독한 고통을 느낀 것이었다.
마운룡은 몇 번 동굴의 입구를 출입한 후
이윽고 깊숙이 실체를 밀어넣었다.
마침내 그의 실체는 한순간 뜨거운 늪 속으로 쑥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와 함께.
[ 아악..... 아흑...... 너무 커...... 아!]
흑옥독황모는 거대한 사내의 실체에 몸이 반쪽으로 꿰뚫리는 듯한
극렬한 고통을 느끼며 몸부림쳤다.
하나.
그것은 이내 엄청난 쾌락으로 바뀌었다.
[ 아흐윽...... 아아.....!]
흑옥독황모는 엄청난 희열과 쾌감에 전율하며
광란의 몸부림으로 마운룡에게 바짝 매달렸다.
그와 함께.
그녀의 비소의 내밀한 속살은 마치
별개의 생물처럼 마운룡의 실체를 휘감아왔다.
순간.
( 헉!)
마운룡은 그 아찔한 쾌감에 자칫 폭발할 뻔한 충동을 느꼈다.
하나.
그는 이를 악물고 그 폭발의 충동을 참아냈다.
이어.
그는 열화천패마강의 구결을 운용하여
흑옥독황모의 몸 속에 있는 폭음환의 기운을 태우기 시작했다.
[ 아흐윽...... 몸이...... 타는 것 같애......!]
마운룡이 열화천패마강을 운용하자
흑옥독황모는 전신이 뜨거운 용광로 속에 빠져든 듯한 고통을 느끼며
마운룡에게서 빠져나가려 했다.
마운룡의 팔은 굳강하게 그녀를 옭아맨 채
꼼짝달싹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 아아....... 악....... 흐윽........!]
흑옥독황모의 자지러질 듯한 비명은 갈수록 높아졌다.
그와 함께.
스으....... 스으.......
두 남녀의 몸 주위로 짙은 주황빛 서기가 찬연하게 피어올랐다.
한치의 틈도 없이 뒤엉킨 두 남녀의 몸을 감싸 안으며...
동굴 안.
[ 흐윽...... 왜......... 왜 나를 살렸느냐?]
처연한 여인의 오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흑옥독황모.
그녀였다.
지금 그녀는 동굴의 바닥에 엎드린 채 참담한 오열을 터뜨리고 있었다.
그녀의 검고 미끈한 허벅지 사이.
교합의 흔적이 역력하게 엿보였다.
물론 마운룡은 그녀의 비소에 토설하지는 않았다.
마운룡은 오열하는 흑옥독황모의 옆에 난감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 용서하십시오. 후배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는 나직한 한숨을 내쉬며
태양보의로 발가벗은 흑옥독황모의 나신을 덮어주었다.
이어.
[ 변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선배님의 처분에 따르겠습니다!]
그는 흑옥독황모의 뒤에 무릎을 꿇며 침중한 음성으로 말했다.
[ 흑...... 흑.......!]
흑옥독황모의 오열이 점차 잦아들었다.
이윽고.
그녀는 상체를 일으키며 태양보의로 몸을 가렸다.
하나 그녀는 감히 마운룡을 돌아보지는 못했다.
쑥스럽고 민망한 느낌 때문이었다.
문득.
그녀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 한 가지 물어볼 것이 있다. 정직하게 대답해다오!]
[ 하교하십시오!]
마운룡은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흑옥독황모는 잠시 망설임의 표정을 짓다가 어렵게 말을 꺼냈다.
[ 내 몸에 토설한 장본인이 너냐?]
[ .....!]
마운룡은 그녀의 질문에 움찔했다.
그는 그 물음이 무슨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다.
흑옥독황모는 폭음환에 중독된 후 이성을 상실하고 말았다.
그 때문에.
그녀는 그 후에 벌어진 일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마운룡은 당혹함을 금치못했다.
곧이곧대로 자신이 도착했을 때
이미 그녀는 유린당한 후라고 실토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면 흑옥독황모는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 자명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잠시 고심하던 마운룡.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
( 도리가 없군. 내가 덤터기를 쓸 수밖에.......!)
이어.
그는 나직한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 용서하십시오. 선배님의 그곳이 너무 자극이 강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 .....!]
그이 말에 흑옥독황모는 움찔하며 몸이 경직되었다.
하나.
이내 눈에 뜨이게 그녀의 안도하는 듯한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어.
흑옥독황모는 차가운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 좋다. 그럼 이제 너와 나 사이에는 줄 것도 받을 것도 없다.
네가 폭음환을 제거한 대가로 내몸을 즐겼으니......!]
그 말에 마운룡은 내심 고소를 지었다.
( 편리한 사고를 갖고 계신 분이군!)
하나.
일면 그는 안심이 되기도 했다.
흑옥독?오는 그런 마운룡을 향해 다시 차가운 음성으로 말했다.
[ 이제 되었으니 그만 화룡지를 떠나거라.
중원맹주인 너와 사신독황전의 여자인 나는 세불양립이니.......!]
마운룡은 침중한 안색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알겠습니다. 그럼 후배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그는 몸을 일으켜 흑옥독황모의 등 뒤에 대고 정중히 포권했다.
이어.
그는 몸을 동굴 밖으로 나가려 했다.
그때.
흑옥독황모의 차가운 음성이 그의 등 뒤로 들려왔다.
[ 기다려라. 설마 그런 차림으로 활보할 작정은 아니겠지?]
말과 함께.
그녀는 자신의 몸을 가린 태양보의를 벗어 마운룡에게 던져주었다.
[ 감사합니다!]
마운룡은 미소지으며 태양보의를 받아들었다.
[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말고 꺼져라!
다시 만나게 된다면 너와 나 둘 중 하나는 죽어야만 한다!]
[ .....!]
마운룡은 고소를 지으며 태양보의로 몸을 가렸다.
이어.
그는 화룡동천을 나섰다.
어느덧.
밖은 어슴푸레한 어둠이 깔려 있었다.
[ 흐흑......!]
화룡동천을 나서는 마운룡의 등 뒤로 흑옥독황모의 숨죽인 오열이 다시 들려왔다.
회한과 처연함이 서린 나직한 오열.
그것을 뒤로한 마운룡의 가슴은 무겁기 짝이 었었다.
그는 천 근 같은 걸음으로 겨우 화룡동천을 벗어났다.
이윽고.
그는 어두워지는 주위를 둘러보며 나직한 한숨을 내쉬었다.
[ 독황림에 일차 들러봐야겠군.
화룡설련을 얻게해준 철수저에게 감사의 뜻도 전할겸.......!]
이어.
슥!
그의 신형은 동북 쪽을 향해 사라졌다.
한데.
마운룡.
그는 미처 모르고 있었다.
[ .......!]
한 쌍의 봉목.
엄청난 경악과 살기가 가득한 한 쌍의 눈이 자신을 주시하고 있음을.
( 저...... 저놈이 걸친 것은 분명 다섯째 오빠의 호신기보인 태양신의!)
경악과 충격에 부들부들 몸을 떠는 여인.
여인은 머리끝에서부터 발 끝까지를 칠흑같이 검은 천으로 휘감고 있었다.
( 저 어린놈이 태양신의를 입고 있음은 곧
태양마 오라버니가 저놈의 손에 변을 당했다는 얘기가 아닌가?)
주르르........!
여인의 봉목으로 문득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 바득...... 오냐! 네놈이 태양마 오라버니를 해친 대가로 죽도 살도 못하게 될 것이다!)
그녀는 회한과 원한의음성으로 이를 갈며 맹새했다.
( 나...... 현음마녀의 손이 네놈의 포를 뜨고 말 것이다.)
그런 여인의 주위.
기이하게도 무서운 화양강살 속이건만 한겹의 얼음이 둘러쳐져 있었다.
현음..... 마녀 -----!
이것이 흑의여인의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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