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 야망(7)
(1211) 야망-13
홍지숙이 손바닥으로 조철봉의 허벅지를 쓸었다.
“저도 꽤 되었어요. 한 일년쯤.”
손바닥이 허벅지 안쪽까지 밀려왔다가 돌아갔으므로 조철봉은 길게 숨을 뱉었다.
“생각은 났지만 참았죠. 매일 여자애들 노는 꼴을 보면 역겹기도 해서.”
“나하고 비슷한데요.”
조철봉도 손을 뻗쳐 지숙의 허벅지 위에 손바닥을 올려놓았다.
그러고는 코트를 젖히고 스커트까지 치켜 올리자 지숙이 몸을 비틀었다.
“아이, 저기.”
지숙이 눈으로 운전사를 가리켰다.
“참으세요.”
낮게 속삭였지만 운전사가 들은 모양이었다.
갑자기 라디오 볼륨이 높아졌으므로 조철봉은 빙긋 웃었다.
“좋아요, 참지. 하지만.”
조철봉이 지숙의 손을 잡아 자신의 철봉 위에 놓았다.
“어머.”
놀란 지숙이 손을 움츠렸지만 떼지는 않았다.
“만져봐요, 지숙씨.”
라디오 볼륨을 키운 차 안에는 노랫소리가 울리고 있었으므로
조철봉이 지숙의 귀에 대고 거침없이 말했다.
“지숙씨를 기다리고 있어.”
“어머, 커.”
지숙이 철봉을 끝부분까지 쓸어내리며 말했다.
“진짜 크네요.”
“그럼 가짜인 것 같아?”
“이게 어떻게.”
“어떻게 다 들어가느냐구?”
“아이. 참.”
지숙이 눈을 흘기면서도 철봉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전 남편 물건은 작았던 모양이지?”
조철봉이 귀에 대고 묻자 지숙이 상반신을 붙이더니 철봉을 꽉 쥐었다가 놓았다.
그때 조철봉의 손은 지숙의 팬티를 쳐들고 숲속을 향해 더듬으며 전진하는 중이었다.
“아.”
조철봉의 검지가 샘 끝에 닿았을 때 지숙의 입에서 짧은 신음이 터졌다.
“아아, 그만.”
하면서 지숙은 이맛살을 찌푸렸지만 몸은 반대로 나갔다.
손가락의 활동이 용이하도록 두 다리를 벌린 것이다.
몸이 반대로 움직였다.
덕분에 조철봉의 검지는 거침없이 샘 안으로 진입했다.
“응.”
하고 다시 지숙의 입에서 신음이 새나왔다.
차 안의 음악은 꽝꽝 울렸으며 친절한 운전사는 모처럼의 장거리 손님을 위하여
어느새 백미러도 뒤집어 놓고 있었다.
팁을 두둑하게 줘야 마땅한 행위였다.
“아유, 그만.”
지숙이 헐떡이며 말했을 때 숨결에서 단감 냄새가 났다.
조철봉이 좋아하는 냄새였다.
여자가 달아오르면 꼭 이 냄새가 나는 것이다.
샘 안으로 들어간 조철봉의 검지는 그야말로 주인 잘만나 호강하는 머슴 꼴이었다.
왜소한데다 머리통도 없는 주제에 노는 꼴은 귀동냥 눈동냥으로 배운 터라
좌우, 상하 뒤집기를 하는가 하면 깜냥에 강약과 고저, 시간차 공격까지 하려고 들었다.
“아아아아.”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그 왜소한 검지놈의 지랄 염병짓만으로도 지숙이 온몸을 오그리면서 올라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차는 아직 용인까지 가려면 멀었다.
심호흡을 한 조철봉이 친절한 운전사의 뒤통수를 보았다.
“기사님, 잠깐 여기서 섭시다.”
(1212) 야망-14
퍼뜩 머리를 든 운전사가 길가에 차를 세웠는데
이곳은 한적한 국도였고 차량 통행도 뜸했다.
“예, 손님.”
하고 나이든 운전사가 머리를 돌려 조철봉을 보았다.
수전산전 다 겪은 모범택시 운전사여서 시선은 아래쪽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저기, 우리가 급해서 그러는데.”
조철봉이 정색하고 말하고는 지갑에서 10만원권 수표 한장을 꺼내 내밀었다.
“택시비는 별도고 이건 팁입니다. 그러니까 잠깐 자리를 비워 주실 수 있겠어요?”
“아, 그럼요.”
예의 바르게 대답부터 하고 난 운전사가 두손으로 수표를 받았다.
“히타 켜 드리지요. 그리고 실내등은 꺼 놓으시는 것이.”
운전사가 시선을 위쪽으로 한 채 말을 이었다.
“제가 뒤쪽에서 차 봐 드릴테니까 미등만 켜 놓으시면 됩니다.”
“이거 밖은 추울텐데.”
미안해진 조철봉이 다시 수표 한장을 꺼내 내밀었다.
“미안합니다. 나도 이런 일이 첨이라.”
“천만의 말씀입니다.”
시선을 올린 채 눈동자도 굴리지 않고 말하는 운전사는 마치 장님 같았다.
다시 수표를 받은 운전사가 말을 이었다.
“거시기 끝나시면 크락숑 울려 주십시오. 사장님.”
“그러지요.”
운전사가 실내등을 끄더니 밖으로 나가자 지숙이 큭큭 웃었다.
실내등은 껐지만 계기판의 불빛이 비쳤고 지나가는 차량 불빛이
들어와 지숙의 웃는 얼굴이 잠깐 드러났다가 지워졌다.
“챙피해 죽는 줄 알았네. 증말.”
“뭐가?”
“운전사한테 말야.”
지숙이 어느새 반말을 했다.
“세상에 어디 이런 법이 있어?”
“왜?”
“택시 타고 가다가 길가에서 운전사 내리라고 하고는.”
“급하면 버스도 세워놓고 할거다.”
“나아, 참.”
운전사하고 엄중한 상담을 하는 동안에 제각기 몸이 떨어져 있었으므로
조철봉이 먼저 지숙의 허리를 당겨 안았다.
“밑에만 벗어.”
“뒷자석에서 하게?”
지숙이 건성으로 묻더니 엉거주춤 일어나 스커트를 벗었다.
“어떻게 하려고?”
하면서 다시 팬티를 내렸는데 그때 차가 지나가면서
지숙의 아랫도리가 잠깐 비쳤다가 없어졌다.
“당신이 내 위로 올래?”
조철봉이 앉은 채 바지를 끌어 내리면서 물었다.
“이런 곳에서 이런 자세로 해봤어?”
“아니.”
어느새 하체는 알몸이 된 지숙이 조철봉의 위로 앉으면서 말했다.
“첨이야, 난생 첨.”
“흥분돼?”
“응, 막 떨려.”
하면서 지숙이 조철봉의 철봉을 두손으로 쥐었다.
“나, 지금 급해. 철봉씨, 넣어도 돼?”
“응, 운전사가 추워서 떨테니까.”
“나, 금방 할거야.”
지숙이 철봉을 넣으려고 엉덩이를 들면서 서둘렀지만 세번이나 빗나갔다.
서로 자세가 어긋났기 때문이다.
“내가 할테니까 가만 있어.”
조철봉이 말하자 지숙은 말 잘 듣는 아이처럼 가만 있었다.
꼼짝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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