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아하루전

<205> 34화 상봉(6)

오늘의 쉼터 2014. 6. 14. 16:47

 

 

 

<205>  34화 상봉(6)

 

 

"크헉"

나달에 의해 만신창이가 된 샤크라는 결국 자신에게 행해진 고문을 이기지 못했다.

 

벌써 그녀의 몸은 이곳 저곳이 베이고 찔리고 또한 채찍에 얻어 맞은 자국으로 가득차 이었다.

"그...녀는... 저기..."

"썅년아 네년이 함부로 부를 이름이 아냐"

나달이 다시 한번 납덩이가 달린 채찍으로 샤크라의 음부를 내리쳤다.

 

이미 여러대를 얻어 맞은 듯 엉망이 된 샤크라의 그곳에서 다시금 피가 터져 올랐다.

 

샤크라가 몸을 뒤틀 힘조차 없었는지 그저 나약한 비명만 겨우 짜낼 뿐이었다.

"말해"

"그..그분은 이미 봉사관으로..."

샤크라가 그렇게 말하고는 축 늘어졌다.

 

벌써 네번째 기절하게 된 것이었다.

 

나달은 물을 끼얹으려는 용병을 눈짓으로 제지하고는 아하루를 바라보았다.

 

샤크라가 지금 까지 피투성이가 되어가는 모습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던

 

아하루 역시 샤크라의 말을 듣지 못햇을 리 없었다.

"봉사관이 어디지?"

아하루가 겁에 잔뜩 질려 있는 아직 어린 사제에게 물었다.

 

그녀 역시 심적인 제약이 되어 있는 듯 보였지만 봉사관의 위치는 제약을 주는 말은 아닌 듯

 

순순히 답을 들을 수 있었다.

"봉사관... 두곳입니다.

 

대신전의 봉사과는 여기서 레테의 관을 지나 오르테미스 방 너머 두번째 방에 있습니다.

 

소신전의 봉사관은 소진전 내부에 커다란 두개의 벽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아하루의 눈살이 잔뜩 지푸려졌다.

"마리안"

"네 주인님?"

"가서 소신전을 조사해줘 지금 어서"

아하루의 말에 마리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몸을 돌려 급히 밖으로 달려 나갔다.

 

마리안의 뒷모습을 눈으로 ?던 아하루가 다시 고개를 돌려 나달을 바라보았다.

"나달."

"말씀하십시요"

"저 년에게서 좀더 알아 낼것을 알아내고 여기를 정리해줘"

"맡겨주십시요"

나달이 자신있다는 듯 힘찬 말로 응답했다.

"나머지는 나를 따라와줘 대신전 봉사관으로 간다"

아하루가 그렇게 말하고는 서둘러 남은 인원을 데리고 방을 나섰다.

아하루들이 모두 방을 나서자 나달이 다시금 눈을 천천히 샤크라에게로 향했다.

"개 같은년 감히 대장의 심기를 거슬리게해?

 

그것 만으로도 넌 결코 편하게 죽지 못해.

 

네년이 이때껏 해왓던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을 당하게 해주지..

 

하지만 마지막 만큼은 네년이 좋아 하던 방식대로 처리해 주지

 

네년을 갈갈이 찢어서 저기 있는 개우리에 처넣어 주겠어"

나달이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천천히 샤크라의 곁으로 다가갔다.

"이년을 깨워 또 뭘 알고 있는지 물어보자구"

나달의 말에 용병이 바닥에 놓여진 물통을 들어 샤크라에게 뿌렸다.

 

샤크라의 몸이 움찔거리며 이내 샤크라가 콜록 거리며 정신을 차다.

 

샤크라의 눈은 처음에는 멍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암울한 절망감에 물들어 가기 시작했다.

"이 개년아 푹 쉬었니? 이제 슬슬 또 시작해 보자구"

나달이 여러가지 기괴한 도구들이 놓여 있는 테이블 위에서 여성의 성기만을

 

전문적으로 괴롭힐 양으로 만들어진게 분명한 우툴두툴하게 생긴 남자의

 

그것모양을 닮은 도구를 손에 쥐었다.

샤크라의 눈이 다시금 공포로 물들기 시작했다.

"제...제발..."



신전의 이부는 비교적 많은 수의 신전 병사 혹은 신전 기사들에 의해 지켜졌지만

 

신전 안에는 병사들의 모습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것은 이미 한 나라의 국교가 된 작금에 이르러서는 감히 신전을 향해

 

칼을 들거나 등을 돌릴 만한 그런 사람은 잇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바하무트의 성산 지척에 위치한 이곳임에야 하지만 그러한 오만과 자만이

 

오늘 신전의 준공 이래로 최악의 치욕을 당하게 만들었다.

이미 아나크온의 신전 곳곳에 있는 간혹 보이는 신전 병사들은 차디찬 주검이 되어 쓰러져 있었고

 

신을 모시는 사제들은 한쪽 구석에 정신을 잃은체 바닥에 누워져 있었다.

 

다행이도 그녀들의 목숨은 건들지 않았는지 비록 불규칙한 숨을 보여주었지만

 

그녀들은 아직까지는 살아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들을 일일이 뒤짚어 가며 뭔가를 마시우고 그리고 때때로 주문을 외우는

 

훼리아의 모습이 그녀들 사이를 훼짚고 있었다.

"그런데 그 약이 도체 뭡니까요?"

훼리아를 도우며 아직은 애띠어 보이는 사제의 몸을 붙잡은 용병 하나가

 

못내 참지 못하겟다는 듯 물었다.

훼리아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용병의 얼굴이 잠시 멍해졌다.

"이 약은 여기 신전에 있던 약인데 이 약을 얼마나 먹는냐에 따라 기억의 일부

 

혹은 전부가 지워지게 된답니다."

"에? 히익 그런 약도 있남요?"

"네, 만일 이 약이 없었다면 여기 있는 사제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겠지요. 오늘밤..."

훼리아의 말에 용병이 고개를 끄덕였다.

 

감히 신전을 공격해 놓고도 무사하길 바라는 것은 너무 지나친 오만이었다.

 

비록 위에서 하라고 했으니 하기는 하지만. 또한 평소 아나크온의 신전이 창녀들의 소굴이고

 

또 오늘 그 사실이 여실이 드러난 상태였지만 그래도 이미 불겨은 불경이었다.

거대한 제국 내의 신관들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신관을 이렇게 침탈해 놓고 난장판을 만들었으니 이단으로 몰려도 변명조차 하지 못하고

 

목을 내놓아 할 판이었다.

그러니 그들의 얼굴이나 모습을 본 이들 모두를 그냥 내둘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 모두를 죽이자니 그것 역시 부담되는 상태,

 

그런데 기억을 지우다니 용병은 마음 한켠 안도의 심정이 흘렀는지 나직히 한숨을 내셨다.

"그런데 그것이 용케 여기있는 걸 아셨네요? 만약에 없었으면..."

용병이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그런 용병의 모습을 보고 훼리아가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모를 수 없었지요. 이미 이런 약이 이 신전 안에 있다는 걸 알고 온걸요"

"네?"

"이곳에서 구출된 사람이 있어요.

 

그래서 그 사람이 당한 일들을 곰곰히 분석해 본 결과

 

이곳에 그런 약들이 잇다는 것을 알게 된거죠"

"아! 네~"

"자 서두르죠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요"

"아 네,네."

용병이 훼리아의 말에 허리를 굽히고는 사람들을 향해 호령했다.

"이봐 빨리 사람들을 옮기도록 해"



아하루들은 끝없이 이어진 복도를 따라 뛰다싶은 걸음으로 걸었다.

 

이미 요소 요소는 용병들의 손에 의해 장악되었고 힘없는 사제들은

 

용병들에 의해 한곳으로 끌려간 뒤였다.

하지만 신전 자체가 워낙 넓어 용병들이 전부를 장악할수도 또 파악할수도 없었다.

"여긴가?"

아하루가 '아나크온의 사랑으로 앞에 봉사하는 자여'란 글귀가 써진 곳을 바라보며

 

눈살을 지푸렸다.

신전에서도 비교적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이곳은 용병들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듯

 

별다른 흔적이 없이 조용했다.

 

오히려 아하루가 눈살을 지푸린 것은 안에서 흘러나오는 간헐적인 숨소리 때문이었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흔히 들을 수 잇는 그러한 숨소리. 아하루는 더 들을것도 없다는 듯이

 

문을 박차듯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복도 좌우로 길게 열댓개의 방이 늘져 있었다.

 

각 방들은 두터운 문으로 잠겨져 있었지만 그 문에는 작은 창이 나 잇어서

 

안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그 문 너머에는 화려하게 그러면서도 남자의 색감을 자극하는 묘한 분위기로

 

치장되어 있었고 방 한쪽에는 멍한 얼굴의 여자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체

 

한 구석에 배치되어 잇었다.

 

그녀들의 목에는 목걸이가 하나씩 걸려 있었는데 그 목걸이의 끝에는 사슬로 묶여져 잇었다.

 

그리고 그 사슬은 다시 한쪽 벽의 고리에 걸린체 그녀들을 구속하고 잇었다.

각기의 방 안은 한명에서 많으면 서너명의 여인들이 배치 되어 잇었는데

 

그녀들은 아하루들이 방을 들여다 보고 잇음에도 그 사실을 모르는지 아니면 알면서도

 

흥미를 보이지 않는 건지 그저 방 한쪽에 시선을 고정 시킨체 멍하나 앉아 잇을 뿐이었다.

아하루들이 방 안의 여자 들을 들여다 보며 방 하나 하나를 조사해 나갔다.

 

마지막 방은 이전의 방들과는 달리 환하게 불이 켜져 잇었고 또한 남자들의 웃음소리와

 

여인네들의 야릇한 신음소리가 연신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 썅년아 허리를 좀더 돌리란 말이야"

"하하 카밀 그러다고 그년이 제대로 들을 것 같아? 저쪽에 채찍을 두고 왜 말로해?"

두런 두런 사내들의 말소리가 들리고 다시 채찍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하루가 잠시 심호흡을 하고는 불안한 얼굴로 마직막 방을 들여다 보았다.

방 안에는 네명의 사내와 그 사내들의 정액을 갈구하는 네명의 여인네들이 온갖자세로

 

사내들의 시중을 들고 잇었다.

 

사내들은 마치 눈 앞의 여인네들이 자신의 장난감인 양 그녀들을 거칠고 제멋대로 다루고 있었다.

이미 상당한 괴롭힘을 당햇는지 여인들의 몸은 온통 채찍자국으로 가득차 잇었고

 

그 채찍 자국들 사이는 하얀 정액의 찌꺼기들이 덕지덕지 달라붙어 잇었다.

방 안 구석에는 한 사내가 채찍을 들고 바닥에 여인의 마구 채찍질 하고 잇었다.

 

그런 사내의 앞에는 하얀 피부의 여인이 사내의 움직임에 맞추어 사내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 사내에게 봉사하고 잇었다.

 

그 옆의 사내는 기다란 의자에 몸을 뉘이며

 

또 다른 여자에게 자신의 하물을 빨리우게 하며 술잔을 기울이며 낄낄 거리고 있었고

 

또 다른 한쪽에는 두명의 사내가 한 여자를 두고 그 여자의 입과 뒤쪽에서 동시에 공략하고 잇었다.

아하루가 동작을 멈추었다.

 

그리고 서서히 아하루의 얼굴이 온통 분노로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저새끼들을 잡아"

아하루가 으르렁 거리듯이 나직히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 말속에는 더 할수 없는 분노가 섞여 있었다.

 

아하루의 뒤를 따르던 용병들이 묵묵히 문을 차고 안으로 난입해 들어갔다.

"앗 뭐야?"

"윽 뭐..뭐냐?"

"이..이놈들이 우리가 누군줄 알고?"

갑작스런 용병들의 난입에 방안에서 여인들을 학대하며 즐기고 잇던 사내들이

 

기겁을 하며 반항하려 했지만 용병들의 거센 움직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내 사내들은 용병들에게 난타를 당하며 제압당하고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아하루가 천천히 방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멍한 얼굴을 하고 잇는 여인들 중 아까 두명의 사내에게 당하고 있던

 

여인에게로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풍만하면서도 잘록한 허리의 여인은 아하루가 자신에게 다가오고 잇음에도

 

사내들을 받아들이던 그 자세 그대로 움직일 줄 모르고 잇었다.

여인의 몸은 사내들이 범한 흔적들이 잔인하게 몸 이곳 저곳에 남아 잇었고

 

여인의 하초와 입에서는 연신 꾸역 꾸역 남자들이 뱉어낸 정액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하루의 뒤에 잇던 르네가 조용히 자신의 로브를 풀러 내고는 여인에게 다가가서

 

여인의 나신을 덮어 주었다.

 

그리곤 손을 여인의 머리에 얹고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르네의 손이 잠시 빛을 내더니 여인의 눈이 스를 감기며 르네의 품으로 쓰러졌다.

"잠들었어요"

르네가 자신을 바라보는 아하루에게 설명하듯 말했다.

 

아하루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닥에 널부러진 네명의 사내들에게로 다가갔다.

"원..원하는게 뭔가? 돈? 돈은 얼마든지 있네"

한 사내가 몸을 일으키며 아하루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하지만 그 사내의 몸짓은 이내 다른 용병이 사내의 등을 힘껏 내리 밟은 덕분에

 

다시금 바닥에 처박히는 결과만을 만들었다.

아하루가 조용히 침묵을 하며 사내들을 노려보앗다.

 

아하루의 입가에 피가 흘러내렸다.

"죽여버려"

아하루가 그렇게 한마디 내뱉고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

"안돼~"

"이..이놈 내가 누군지 알아?"

"크악"

사내들이 발악을 해댔지만 이내 용병들의 칼이 사내들의 몸 위로 떨어져 내렸다.

 

사내들의 몸은 금새 용병들의 칼에 의해 난도질 당하며 화려한 방 이곳 저곳에

 

피와 살점만을 남긴체 다져진 고깃덩어리가 되어갔다.

"철수한다."

아하루가 이글거리는 눈빛을 잠재우지 못한체 간신히 한마디를 내뱉았다.

"크아악"

아하루가 방안 한 귀퉁이에 잇는 탁자를 발로 걷어찾다.

 

탁자가 옆으로 자빠지면서 와장창 소리를 내었다.

 

아하루가 거칠게 방을 나섰다.

르네가 여인의 몸을 로브로 감싸며 천천히 일어섰다.

 

르네의 시선이 아하루의 일거수 일투족을 뒤따르며 걱정스런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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