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설명
성주 심원사에 소장되어 있는 이 책은 중국 명나라 萬曆(1573∼1620)本을 底本으로 하여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百戰奇法』이다. 『武經七書』와 각종 正史에서 군사와 戰法 관련 내용을 발췌하여 100개의 조목으로 나누어 논술한 중국 고대 병서로서, 10권 2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에는 고종 연간에 간행된 2종의 목판본이 전래되고 있으나, 선조 연간 간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개된 적이 없어 현존 가장 앞서는 판본이다. 아울러 중국 병법의 수용사례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며 임진왜란 이전에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병법을 익히기 위해 인출한 것으로 조선시대 전법의 발전상을 유추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ㅇ 명 칭 : 백전기법(百戰奇法) 卷1-10
ㅇ 소유자(관리자) : 심원사
ㅇ 소 재 지 : 경북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산 65-1
ㅇ 수 량 : 10권 2책
ㅇ 규 격 : 29.3×18.1cm
ㅇ 재 질 : 저지(楮紙)
ㅇ 판 종 : 목판본(木板本)
ㅇ 형 식 : 선장(線裝)
ㅇ 제작연대 : [16세기말]
선장(線裝)의 장정(裝幀) 형태로 앞표지 상하에 일부 충식된 곳이 있고, 제1책의 본문에 부분적으로 물이 스며든 흔적이 있으나 책의 본문과 전체적인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지질(紙質)은 전통적인 저지(楮紙)로 세로발끈폭은 2.2-3.0cm로 조선 전기의 책지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서지사항은 다음과 같다.
木板本, 10卷 2冊, [16世紀末]刊
四周雙邊, 半匡: 18.5×12.1cm, 有界, 9行 17字, 上下內向3葉混入黑魚尾
線裝, 楮紙.
卷首題: 百戰奇法
版心題: 百戰
序: 隆慶元年春正望日 賜進士第文林郞巡按直隸監察御史前行人司行人嶺南蒙詔書
卷末墨書: 癸巳年都元帥權慄得於 明遊擊將軍宋大彬郞 令僧軍大將惟政壽榟于 伽倻山龍紀城印出百本表獻 御覽此其餘也前征南書記 志
「백전기법(百戰奇法)」은 기이한 100가지 전법(戰法)을 수록한 병서(兵書)로, 중국의 손자(孫子), 오자(吳子) 등의 「무경칠서(武經七書)」 중에서 치병(治兵)과 용병(用兵)의 요점들만을 뽑아 100가지 항목으로 재편집하고, 거기에 역사적 사례를 덧붙인 것으로서 동양의 병학 사상 및 병법(兵法)과 그 실례를 담고 있는 병서이다.
전법 100개중 인용된 내용은 「무경칠서(武經七書)」에서 총88건, 「논어」 「서경」 등에서 5건 기타 7건이다. 100개 사례는 춘추시대부터 송나라 때까지 내용이 광범위하다.
이 책은 명나라의 유학자 장황(章潢, 1527-1608)이 편집한 것으로, 그가 저술한 도서편(圖書編)에 수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장황은 1527년에 출생한 남창인(南昌人)으로서 字는 본청(本淸)이고, 문덕선생(文德先生)이라고 하는데, 그는 일생동안 예에 어긋나는 언행도 아니하고, 예에 어긋나는 友人도 없었으며, 예에 어긋나는 서적은 읽지도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는 등원석(鄧元錫), 류원경(劉元卿), 몽천벽(蒙薦辟) 등 3인과 더불어 강우(江右)의 사군자라고 세칭하였다. 이 책 외에도 「주역상의(周易象義)」, 「시경원체(詩經原體)」, 「서경원시(書經原始)」, 「춘추절의(春秋窃義)」, 「예기차언(禮記箚言)」, 「논어약언(論語約言)」 등을 저술하였다.
이 책의 내용 중 50개의 항목은 1599년경 명(明)의 왕명학(王鳴鶴)이 펴낸 「등단필구(燈壇必究)」에도 실려 있고, 조선초 1655年(孝宗6)에 이온(李蘊), 최국량(崔國亮) 등이 「등단필구」를 요약한 「단구첩록(壇究捷錄)」에도 전재되어 있다.
소장본의 권수에는 ‘간백전기법서(刊百戰奇法敍)’라 하여 서문이 있으며, 이 서문의 마지막에는 ‘융경원년춘정망일(隆慶元年春正望日) / 사진사제문림랑순안직예감찰어사전행인사행인영남몽조서(賜進士第文林郞巡按直隸監察御史前行人司行人嶺南蒙詔書)’라 하여 융경 원년인 1567년(明宗 22)에 전 행인사행인 몽조(蒙詔)가 썼다고 하였다.
특히 제2책의 뒤표지의 내면에는
“계사년도원수권율득어(癸巳年都元帥權慄得於) /
명유격장군송대빈랑영승(明遊擊將軍宋大彬郞令僧) /
군대장유정수재우가야(軍大將惟政壽榟于伽倻) /
산용기성인출백본표헌(山龍紀城印出百本表獻) /
어람차기여야전정남서기(御覽此其餘也前征南書記) / □□지(志)”
라 하여 계사년(1593) 도원수 권율이 명나라 유격장군 송대빈에게 책을 얻어 승군대장(僧軍大將) 유정(惟政, 號 사명당, 1544-1610)에게 명하여 가야산 용기성에서 100부를 인출하여 어람용으로 바치고 이 것(책)은 남은 것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어 이 책의 전래 및 간행 경위에 대하여 알 수 있다.
백전기법 전경
백전기법 1책 첫페이지
백전기법 2책 첫 페이지
백전기법 후표지 묵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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