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경북무형문화재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0호 한지장(韓紙匠) 해제

오늘의 쉼터 2011. 3. 9. 13:07

 

 

 

 

종 목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0호
명 칭 한지장(韓紙匠)
분 류 무형유산 / 공예기술/ /
수량/면적

지정(등록)일

해제일

2003.12.15

200.5.07.28

소 재 지
경북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 122
시 대
소유자(소유단체)
관리자(관리단체)
상 세 문 의 경상북도 문경시

 

한지(韓紙)는 닥나무 등의 섬유를 원료로 하여 한국 전통적인 기법으로 만든 종이이다. 한지(韓紙)를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한지장(韓紙匠)이라고 한다. 한지(韓紙)를 만드는 일이 손이 많이 가고 복잡한 일이어서 옛부터 한지(韓紙)를 백지(百紙)라고도 하였다. 종이는 중국에서 발명되었는데, 후한의 채륜에 의하여 품질이 좋은 종이가 생산되어 보급이 확대되면서 종이제조기술이 향상되었다. 우리나라에 종이가 언제 전래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삼국시대과 통일신라시대의 종이는 매우 희고 섬유질이 균일하며 표백기술 등이 훌륭하였다고 한다. 고려시대의 종이는 빛깔이 비단같이 희고 두껍고 질겨 찢어지지 않으나, 거칠어 글씨 쓰기에 적당하지 않은 단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역대 제왕들은 고려종이를 우수하다하여 즐겨 사용했다고 문헌에 전해진다. 조선시대에 들어오면서 활판 인쇄술의 재발명으로 종이의 수요가 증가하였고, 종이 제조를 담당하는 기구도 생겼다. 조선시대 종이는 종류가 다양하며, 나뭇결이 생기고 식물섬유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근대적인 제지기술은 김옥균에 의해 1884년에 도입되었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사용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발전하였다. 김삼식 한지장(韓紙)이 만드는 종이는 천연재료만 사용하는 까닭에 날이 조금만 따뜻해도 건조하는 과정에서 부패하기 십상이다. 때문에 그는 늦가을 한로를 전후에 한지제작을 한다. 김 씨는 물질을 하고 얼음덩어리가 된 손을 펄펄 끓는 물에 넣으며 “물이 끓어도 손이 안 디어~”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60년 딱재이(닥나무의 채취부터 한지제조의 전 과정을 능숙히 할 수 있는 한지 장인을 일컫는 경상도 사투리)의 웃음은 호방했다. 작업장에는 황촉규(닥나무) 뿌리가 가득 실린 손수레가 보였다. 그는 황촉규를 화학풀 대신 접착제로 사용한다. 작업실 뒤에는 콩대, 고춧대 등을 태워 만든 천연재가 모셔져 있었다. 양잿물 대신 표백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그는 닥나무를 파종해서 기르고, 천연재를 만들고, 황촉규를 기르는 등 종이를 만드는데 쓰이는 재료부터 시작해 1000년 전 고려시대 선조들이 하던 방법 그대로 종이를 만들고 있다.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3-2호 문경 한지장으로 재지정함에 따라 2005년7월28일 해제

 

 

한지장